Welcome to IPTV | “독서도 하고 통일도 배우고” 2014년 5월호
Welcome to IPTV 36 | “독서도 하고 통일도 배우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독서이다. 특히나 직접 경험이 제한되어 있는 청소년들에게 독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독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바른 가치를 심어주고, 생각이 깊어지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서가 너무 강조되다 보니 독서가 교육으로 이어져 오히려 독서의 폭이 좁아지는 경우도 있다. 사실 학생들 스스로가 책을 찾아 읽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없다. 그러다보니 권장하는 책들이나 논술고사 준비를 위한 책들, 혹은 수능 대비용 책들만 읽게 된다. 그래서 좋은 책이라도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번 시간에는 그동안 진행되었던 수업과 달리 통일 관련 독서 활동을 통해 통일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았다. 이런 수업이 아니라면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보기 힘든 통일 관련 책들을 보는 시간이다.
물론 학생들도 통일교육 시간에 관련 책들을 보기는 한다. 하지만 통일 관련 책들은 유독 통일에 대한 학습적인 내용을 다룬 책들이 많다. 학생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통일 관련 책들이 부족한 탓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수업 시간에 읽게 되는 책들은 매우 의미가 있다.
추천도서 읽고, 통일문제 깊이 생각해
먼저 통일을 주제로 한 추천 도서를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첫 번째 책은 탈북자 최금희 씨가 쓴 <금희의 여행>이다. 이 책은 최금희 씨의 탈북과정과 그녀가 한국사회에 정착하며 겪은 이야기를 매우 진솔하게 다루었다. 백과사전식의 정보 나열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겪은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들려주어 마치 친구의 이야기를 듣듯 북한의 생활에 대해 알 수 있다.
두 번째 책은 김현화 작가의 청소년 소설인 <리남행 비행기>이다. 이 작품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읽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소설이다. 봉수네 가족이 북한을 탈출해 중국을 거쳐 태국을 통해 리남행 비행기를 타기까지의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렸다. 이 소설을 통해 탈북자들이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 자유의 몸이 되는지를 감동과 함께 배울 수 있다.
세 번째 책은 <남북의 청소년>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와 새터민 청소년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남북한 교사가 함께 쓴 책이다.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면서 통일교육을 위해 애쓰고 있는 조정기 선생님과 북한에서 중학교 교사로 활동하다 탈북한 천정순 선생님이 함께 집필했다. 간략하게 내용을 살펴보면 이 책은 모두 셋째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마당에서는 북한 청소년 이해하기, 둘째 마당에서는 새터민 청소년 생각하기, 셋째 마당에서는 남북 청소년 하나 되기 등을 다루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남북한 청소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하는 미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다.
네 번째 책은 <DMZ의 봄>이라는 책으로, 북한쪽 비무장지대에서 근무한 북한군 병사의 체험을 최초로 엮은 책이다. 저자인 주성일 씨는 2002년 귀순하기까지 북한군 병사였다. 그의 생생한 북한군 체험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난 아직도 북한 사람입니다”
다섯 번째 책은 <평양으로 다시 갈까?>라는 책으로 탈북자인 림일 씨의 에세이집이다. 남북한 문화를 모두 체험한 그의 솔직한 서울 정착 이야기를 통해 북한과 우리 사회의 차이점과 우리 사회의 특징을 배울 수 있다.
여섯 번째 책은 <국제 정치 이야기-전쟁과 평화로 배우는>이라는 책으로 이 책을 통해 신문과 뉴스에서는 설명해주지 않는 국제 정치의 쟁점들을 쉽게 배울 수 있다. 특히 6장에서는 뜨거운 감자인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을 다루고 있다.
추천 도서 6권의 책을 모두 읽어 보면 좋겠지만 시간상의 문제가 있어 수업 시간에는 책의 간단한 내용을 소개하고, 표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책의 전체 내용을 읽는 것은 과제로 내주고 수업 시간에는 목차와 작가의 말 등을 읽은 후 제일 읽어 보고 싶은 책 고르기와 그 책을 고른 이유, 내가 고른 책 광고 만들기 등의 활동을 해 보았다.
일반적인 독후 활동에서도 많이 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즐겁게 진행을 했다.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읽어보고 싶어 한 책은 <금희의 여행>과 <리남행 비행기>였다. 아무래도 소설이나 수필에 익숙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수업을 진행하며 느낀 것은 탈북자들의 솔직한 경험이 담긴 에세이집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또한 어른들 뿐만 아니라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의 생생한 경험을 담은 책들도 나왔으면 좋겠다. 얼마나 좋은 교육 효과인가? 책을 읽으니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또 그 책이 살아있는 통일 교과서니 책을 통해 학생들이 감동받고, 느끼는 것이 얼마나 많을까? 또한 생생한 경험이 담긴 책을 읽은 후에 자연스레 행동에도 변화가 따를 게 분명하다. 이것이야말로 살아있는 교육이 아닐까 한다.
최형미 / 등원중학교 논술교사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 해야 합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