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4년 5월 1일 0

현장속으로! | ‘나를 성장시키는 또 다른 힘’ 지역·통일 생각 2014년 5월호

현장속으로! 32 | 철원여자중학교
‘나를 성장시키는 또 다른 힘’ 지역·통일 생각

본교는 강원도 철원 민통선 바로아래 길목에 위치한 최북단 접적지역 농촌 벽지학교로 지역이 실향민 이주 마을로 구성되어 있어, 통일에 대한 학생 및 지역 사회의 관심과 열망이 남다른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통일교육은 지역의 여건을 소홀히 한 점이 있었다.

통일교육은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통일시대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중심이 되고, 지역의 여건에 맞게 실시될 필요가 있다. 이에 본교는 단순한 이론 중심의 강의식 수업에서 탈피해 학생활동 중심의 교수·학습 활동 등 ‘영역별 통일교육 학습모형 개발·활용으로 학교통일교육 활성화’라는 주제로 지난해부터 통일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통일교육 지역 여건 소홀히 한 점 돌아봐

노동당사 답사 모습, 철원의 분단과 전쟁 관련 유적과 기타 다양한 문화재를 탐방하여 문화적 소양을 키우며, 분단 현실을 깨닫고 통일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실시했다.

노동당사 답사 모습, 철원의 분단과 전쟁 관련 유적과 기타 다양한 문화재를 탐방하여 문화적 소양을 키우며, 분단 현실을 깨닫고 통일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실시했다.

먼저 통일교육을 위한 학교·학급 환경을 조성했다. 중앙 게시판은 접경지역이자 분단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철원의 특성을 이용해 구성했으며, 좌측에는 노동당사와 백마고지, 제2땅굴 등 철원의 해방 이전의 모습과 분단과정, 한국전쟁 이후에도 거듭되는 긴장 상태를 보여줌으로써 분단의 아픔을 나타냈다. 중앙에는 학교에서 계획하고 실행한 각종 통일교육과 교과별 통일교육 수업을 보여줌으로써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일을 향한 노력을 표현했다. 우측에는 민통선 안쪽에서 실시하는 DMZ통일기원마라톤 대회와 서태지와 아이들의 뮤직비디오 장소로도 유명한 노동당사에서 진행된 평화콘서트 등을 보여줌으로써 평화의 땅으로 거듭나고 있는 철원의 모습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통일관을 갖도록 구성했다.

복도에는 통일부 통일교육원에서 제공한 패널 15종을 전시했으며, 이 밖에 도서관과 교무실에 분단관련 도서, 통일신문, 시청각 자료 등을 비치하였고, 학교 축제 등에 통일 글짓기와 표어, 그림 등을 전시함으로써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또한 학급 내 통일교육 게시판을 설치해 계기교육 자료를 수시로 게시하도록 하였으며, 시사성 있는 통일교육 자료도 게시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통일교육 메뉴를 추가하여 각종 활동 내용 및 통일관련 소식들을 탑재,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특히 각 학급에서 자체 제작해 방영한 통일교육 UCC를 올려서 흥미를 더 했다.

교과학습을 통한 통일교육은 교과별로 전교사가 참여, 통일수업 주제를 사전에 협의·선정하고 수업 모델을 만들었다. 각 주제별로 교과 지도안과 활동자료 개발은 물론 학부모 공개수업 형태로 실시해 수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전 교사가 연중 수시로 통일관련 교육자료를 수집·연구함으로써 통일 및 북한에 관한 지식을 배양하고 관심을 고취시키는 데 목적을 둔 1교사 1연구를 시행했다. 이는 통일교육 연구학교 교사들이 교육 주체로서 전문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함으로써, 연구학교 운영을 더욱 효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큰 힘이 됐다.

또한 학기별 1회씩 학부모 및 운영위원과 함께 통일교육 연수를 실시했다. 1차는 철원의 통일안보 관광지를, 2차는 안보관광지와 함께 강원학생통일교육수련원에서 안보 특강을 듣는 등 지역기관과 함께 하는 연수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학교 구성원들에게 연구학교 주제 및 활동을 공유하고 구성원으로서의 연대감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진행했던 주요 통일교육 활동을 소개하면 학급별로 통일 UCC를 제작해 매주 월요일 방영했다. 통일 이후 남북한 학생들의 교실 수업 풍경을 가상으로 연출하거나, 뉴스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전쟁의 공포와 통일의 당위성을 보여주는 것 등 다양한 내용과 형태로 제작했다. 이는 학생들의 흥미와 집중도를 높이고 통일의 염원을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됐다. 또 학생들은 자기 성장 일지인 ‘나의 성장록’을 작성했다. 성장록에 지역과 통일을 생각하는 ‘나를 성장시키는 또 다른 힘, 지역사랑’ 항목을 마련, 접적지역으로써 철원을 보다 깊게 인식하고 통일의 의지를 다졌다. 학급별로 제작한 통일 UCC와 IPTV 방영 소감도 여기에 정리를 했다.

아침방송으로 나의 주장 발표 … 학생들 채점 참여

강당에서 일방적으로 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아침 독서시간에 방송으로 발 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나의 주장 발표대회

강당에서 일방적으로 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아침 독서시간에 방송으로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나의 주장 발표대회

특히 강당에서 일방적으로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아침 독서시간에 방송으로 발표하는 형식으로 ‘나의 주장 발표대회’를 진행했다. 학생회장 및 부회장이 사회를 보았으며, 학생들은 교실에서 방송을 청취했다. 특히 이 발표대회는 청중인 학생들이 응원문자를 보내고 채점에도 참여함으로써 쌍방향 소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한편 교외 현장체험활동을 통한 통일교육은 철원 지역과 기타 통일관련 시설 등을 방문해 흥미롭고 다양한 통일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현장 체험학습 시 분단현장을 느낄 수 있는 지역을 포함하여, 나라사랑 마음과 통일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실시했다. 2학년은 수학여행으로 고성과 강릉의 통일관련 시설을 탐방했으며. 3학년은 서울의 용산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하여 평화의 소중함과 우리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했다. 또한 승일교, 노동당사, 얼음창고 등 철원의 분단과 전쟁 관련 유적과 기타 다양한 문화재를 탐방하여 문화적 소양을 키우며, 분단 현실을 깨닫고 통일 의식을 고취시켰다.

마지막으로 지난 1년간 진행한 통일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를 소개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통일 수업과 통일 UCC제작을 꼽았다. 통일 수업은 모든 교과에서 실시한 것이, 통일 UCC의 경우 학생들이 직접 만든 것에 대한 호기심과 지속적인 방영이 인상적으로 남은 요인이었다. 철원이 통일한국의 중심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 이상의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대답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수 / 통일교육담당 교사



댓글 0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 해야 합니다.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