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4년 10월 1일 0

세미나중계 | 한반도 통일국가 원칙과 가치에 대한 공감대 초석 놓아 2014년 10월호

세미나중계 | 2014 지구촌 평화실현을 위한 지도자대회
한반도 통일국가 원칙과 가치에 대한 공감대 초석 놓아

지난 9월 2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통일 한반도의 비전, 원칙 그리고 가치’를 주제로 ‘2014 지구촌 평화실현을 위한 지도자대회’가 열렸다.

지난 9월 2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통일 한반도의 비전, 원칙 그리고 가치’를 주제로 ‘2014 지구촌 평화실현을 위한 지도자대회’가 열렸다.

한반도 통일의 문제는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평화와 연결되어 있다. 한반도 통일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동북아시아 평화정착을 위한 다양한 담론을 형성,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9월 29~30일 양일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2014 지구촌 평화실현을 위한 지도자대회’가 열렸다.

통일부, 외교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국회 통일미래포럼 등이 후원하고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등 400여 시민단체가 중심이 되어 개최된 이번 대회에 6대 종단 종교계 인사들, 윤상현, 원혜영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들과 22개국 외교공관장, 미 · 일 · 중 한인회장 및 대표단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이기택 명예대회장(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이번 대회는 ‘통일 한반도의 비전, 원칙과 가치’라는 주제로 통일국가가 추구해야 할 정신적 원칙과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하기 위한 비전이 논의되었다. 주로 통일에 대한 방법론이나 통일이 가져다 줄 경제적 이익에만 머물렀던 통일 논의를 통일된 국가가 추구해야 할 정신적 원칙과 가치에 대한 논의로 발전시키고, 이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한 종교계, 시민사회, 해외동포, 탈북자, 정치계, 경제계, 학계 등 다양한 계층의 지도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댔다는데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의미가 있었다.

“지구촌 평화실현 염원, 한반도 통일로 모아져”

대회사를 하고 있는 윤상현 명예 조직위원장

대회사를 하고 있는 윤상현 명예 조직위원장

이만의 공동 조직위원장(전 환경부 장관)은 대회사를 통해 “바야흐로 지구촌 평화실현을 바라는 인류의 염원은 한반도 통일로 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이제 민족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실현해야 할 역사의 순간이 도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날인 29일에는 각계 지도자들의 ‘통일 제언’을 하는 지도자대회 및 북 콘서트가 열렸다.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명예의장인 문현진 한국글로벌피스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분단의 현실은 우리 민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정신적 아픔인 동시에 동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불안과 공포”라며 “저서 <코리안 드림>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넘어 통일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또 통일이라는 과정 속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비전은 무엇인지 그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자 인사말을 하고 있는 문현진 GPF 의장

저자 인사말을 하고 있는 문현진 GPF 의장

그는 “이 책은 통일의 과정과 정책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통일 과정에 앞서 선행되어야 하고 통일의 과정 속에서 나침반 역할을 할 비전, 즉 한민족의 역사와 정체성과 운명의 비전에 대한 소고”라고 밝혔다. 또한 “통일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나라에 대한 명확한 목표 없이 그저 피동적으로 이루어지는 정책 결정들에 의해 우리의 미래가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며 “통일은 우리의 독특한 역사적 전통에 의해 형성된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민족이 지향해야 할 미래 운명과 통일의 궁극적인 목표와 세계를 위해 우리 민족이 펼쳐야 할 큰 사명이 바로 그 정체성 속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0일 국제세미나에서는 헤리티지재단 에드윈 퓰너 이사장과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의 기조연설과 CSIS 빅터 차 선임연구원의 발제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4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새로운 성장엔진, 한반도 통일 △통일을 위한 시민 사회와 초종교적 연대 △통일 한반도를 위한 여성의 역할 △한반도 통일과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미디어의 역할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 김영희 한국정책금융공사 북한경제팀장은 ‘통일은 신성장동력 : 건전한 남북경제협력부터’라는 주제 발제에서 “통일은 남북한, 중국 동북3성, 러시아 연해주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 되어 동북아지역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한다.”며 특히 “부존자원이 부족한 남한은 광물 수요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데 통일이 되면 북한 자원으로 대체 가능해지며 내수시장을 확보하고, 해외무역 의존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남한의 저성장과 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통일, 한민족 정체성 찾는 데서부터 시작돼야”

지난 9월 3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2014 지구촌 평화실현을 위한 지도자대회 및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지난 9월 3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2014 지구촌 평화실현을 위한 지도자대회 및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그는 또 “최근 김정은 정권은 포전담당책임제, 기업의 독자경영체제 도입, 특수경제지대 확대, 관광산업 집중 육성 등 시범적 개혁조치를 도입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 전반 지역에 투자유치를 위한 것으로 북한진출을 고려한 우리 기업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남한의 통일준비는 단기적, 중장기적으로 남북이 공동 추진할 과제들을 제시함으로써 기업들의 대북진출과 남북경제협력에 양호한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특히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의 제안은 멀지 않은 기간에 경협이 재개될 수 있고 또 장기적으로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정부의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는 건전한 남북경제협력을 위해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은 북한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며, 북한의 경제개발 또한 우리 정부와 기업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통일을 신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남북경협에 적극 동참하는 자세가 요구된다.”며 “건전한 남북경제협력은 북한의 경제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경제의 신성장동력인 통일을 위해, 드레스덴 선언과 연계한 건전한 남북경협 방안을 검토하고 북한지역 시장 활성화를 통해 저성장에서 벗어나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지구촌평화연구소 김백산 대표가 ‘한반도 통일을 위한 시민운동의 현황과 과제’이라는 주제 발제에서 “통일운동에서 민간의 참여(트랙2)는 정부 간 교섭(트랙1)의 한계를 극복할 유일한 길”이라며 “한국의 NGO들은 남북관계에서 정부 간 접촉만으로는 불가능했을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5·24조치 이후 남북교류는 전면 중단되었고, 정부 당국자 간 노력에도 남북한 경색 국면 해소에는 많은 한계가 노정되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념과 체제를 초월하여 NGO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존에 통일운동을 추진했던 NGO들은 이념 지향적인 단체들이 주를 이루었다.”며 그러나 “이런 NGO활동들은 통일운동을 추진하는 NGO단체는 물론 국민들 사이에 이념적 갈등을 고조시키는 부정적인 효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NGO 통일운동이 국민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통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이념적이고 종파적인 특성을 초월하여 국민 통합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반도 평화통일은 세계평화 실현의 결정적 토대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한반도 문제의 세계화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운동은 시민사회가 국제적인 평화운동 단체와 연대하여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지역 평화 실현에 기여하는 운동으로 전개돼야 한다.”며 이런 활동은 “궁극적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활동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NGO 통일운동, 종파적 특성 초월해야”

‘2014 지구촌 평화실현을 위한 지도자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4 지구촌 평화실현을 위한 지도자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새롭고하나된조국을위한모임 신미녀 대표가 ‘한반도 통일을 위한 여성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남북한 주부 각 30명을 선발한 통일예행 연습 ‘남북주부모임’의 사례를 통해 통일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질적인 언어, 문화를 갖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주부, 엄마, 아줌마라는 공통점으로 마음의 장벽을 허물어 갔다. 신 대표는 “처음에는 상대를 이해하지 못해 어색하고 힘든 만남이었지만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만남이 지속되고 여성, 주부라는 공통점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소통이 되고 상호간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참가자의 소감을 함께 전했다.

마지막 네 번째 세션에서는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가 ‘한반도 통일준비와 미디어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제에서 “한국 언론의 북한보도는 편향성, 선정성, 부정적 이미지화, 희화화, 왜곡, 가십성 보도, 추측성 보도, 미확인 보도, 확대 보도, 부정확 보도, 익명정보원에 대한 과다의존도 등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며 “북한문제의 속성상 현장 접근이 불가능하고 공식 확인이 어렵다는 점 등을 악용하여 북한보도에 ‘부정적 반북 프레임’이 지배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미디어 등 언론매체가 통일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특정 이념적 프레임에 갇힌 냉전적 분단 저널리즘의 관행을 극복하고 사회통합과 남북화해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디어는 이질화된 분단 민족의 사회통합과정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민족공동체 의식을 확립하고,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의 장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통일에 있어 미디어의 중요성은 독일통일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분단 극복과 통일 및 사회통합에 방송미디어를 가장 잘 활용한 국가”라며 “동독주민의 약 80%가 서독의 텔레비전을 시청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서독의 방송문화가 동독주민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었으며 공동체 감정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취재 / 박윤식 본지기자



댓글 0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 해야 합니다.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