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3년 3월 1일 0

북한, 이것이 궁금해요 | IT산업수준과 이용현황은? 2013년 3월호

북한, 이것이 궁금해요 18 | IT산업수준과 이용현황은?

지난 1월 7일 북한을 방문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붉은색 목도리) 일행이 북한이 개발한 태블릿PC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1월 7일 북한을 방문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붉은색 목도리) 일행이 북한이 개발한 태블릿PC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을 초대해 평양의 IT환경을 소개했으며 슈미트 회장은 인터넷 개방을 강조했었다. 이번 호에서는 구글 회장 방북을 계기로 본 북한의 IT산업을 살펴본다.
북한은 2000년 김정일의 2차례에 걸친 중국의 정보기술(IT)산업 연구단지 방문 이후 IT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21세기를 정보산업시대라고 선언하고 인민경제 각 부문의 정보화 없이는 강성대국 건설이 불가능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IT산업 육성을 경제회복을 위한 ‘단번도약’의 중심고리로 강조하면서 산업 각 부문의 정보화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현재의 열악한 기술·자본 여건 하에서는 하드웨어 개발을 통한 본격적인 IT산업 육성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인재양성 및 IT마인드 조성에 치중하고 있다.

북한의 학생들이 만경대소년궁전에서 비주얼 베이직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모습

북한의 학생들이 만경대소년궁전에서 비주얼 베이직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모습

근거리 통신망(LAN)이 주축

현재 인터넷과 PC통신 같은 개방형 온라인 사용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으며 김일성대학, 조선컴퓨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하는 근거리통신망(LAN)을 사용하고 있다. ‘광명’으로 알려져 있는 북한의 인트라넷은 자체의 웹브라우저, 이메일 프로그램, 뉴스그룹, 검색엔진 등을 포함하고 있다. ‘광명’은 조선노동당, 내각, 중앙기관, 대학, 연구기관, 과학원 발명국, 인민대학습당, 주요 공장, 기업소 등 1,300여 기관 및 기업소 등에 연결되어 있다.
북한은 중국 통신회사인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이 관리하고 있는 광케이블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의 활용은 내각의 외무성·무역성,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산하의 국가안전보위부·인민무력부, 연구기관인 과학원·조선컴퓨터센터 등 일부 공공기관과 특수 업무 종사자나 전문가에 대해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북한의 일반 주거 지역에서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으며, 북한에서 즐기는 컴퓨터 게임의 경우에도 인터넷을 사용하는 게임은 없다.

북한은 인터넷상에서 일본과 중국 등의 서버를 이용한 조선중앙통신(kcna.co.jp), 조선신보(korea-np.co.jp), 평양타임즈(times.dprkorea.com), 조선인포뱅크(dprkorea.com), 우리민족끼리(uriminzokkiri.com), 실리은행(silibank.com) 등 여러 개의 웹사이트를 만들어 공식 또는 비공식 소식을 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터넷 국가 도메인 ‘kp’를 이용한 웹사이트를 개설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내나라(naenara. com.kp), 대외문화연락위원회(friend.com.kp) 등의 사이트를 개설하여 사용하고 있다.

북한은 우리의 PC방에 해당하는 ‘정보통신기술판매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게임과 이메일 작업 등도 이루어지지만 북한지역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인트라넷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PC방도 있지만 이는 외국인을 상대로 하고 있다. 인터넷 PC방으로는 세계식량계획(WFP) 평양사무소가 운영하는 PC방과 한국의 인터넷 업체인 ‘훈넷’이 만든 PC방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2006년 6월 인트라넷을 통해 우리의 ‘번개팅’과 같은 주민들의 운집상황을 목도한 북한 당국이 대대적인 인트라넷 검열과 함께 PC방을 잠정적으로 폐쇄한 상태이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전반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음성인식, 지문인식, 암호화,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수준은 우리보다 뒤쳐져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조선컴퓨터센터, 평양정보센터 등 전문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컴퓨터 보급률 185명당 1대

순서대로 북한이 자체 개발한 노트북, 컴퓨터운영체제 ‘붉은별’, 다국어편집프로그램 ‘단군’, 장기게임프로그램 ‘명수’

순서대로 북한이 자체 개발한 노트북, 컴퓨터운영체제 ‘붉은별’, 다국어편집프로그램 ‘단군’, 장기게임프로그램 ‘명수’

컴퓨터 보급은 정부 기관과 교육 기관 등을 중심으로 16비트와 32비트 컴퓨터가 제한적으로 보급되어 있다. 컴퓨터의 보급 현황은 40여 만대로 약 60여 명당 1대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운영체제는 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윈도우NT 등이지만, 리눅스 환경의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여 자체 개발한 ‘붉은별’ 프로그램도 사용하고 있다. 컴퓨터 언어로는 C언어와 C++, Visual Basic, Java 등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동전화 서비스는 태국의 록슬리(Loxley) 그룹에 의해 2002년부터 시작되었으나, 2004년 4월 ‘용천역 열차 폭발사고’ 직후 중단되었다. 그러나 2008년 12월 이집트의 오라스콤 텔레콤(Orascom Telecom)에 의해 제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가 개시되었으며, 2012년들어 가입자 수는 100만명이 넘어서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는 국내에서만 가능하고 외국과의 통화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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