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IPTV | 북한인권의 현실 ‘유리병 속 사람들’ 2013년 3월호
Welcome to IPTV 22 | 북한인권의 현실 ‘유리병 속 사람들’
한 사람을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제일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니?”라고 질문하면 많은 학생들이 억압, 자유가 없는 사람들,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대답한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진로를 선택하거나 어떤 일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바로 북한 사람들이라고 학생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 우리 학생들이 갖고 있는 생각은 거의 맞을 것이다. 북한 사람들은 아직도 자유를 억압당하며 살고 있으니 말이다. 당의 지시에 불응하면 공개 처형을 당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학생들도 꽤 많다. 요즘 방송이나 책을 통해서 북한 실생활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도 북한 사람들의 생활에 대해 꽤나 자세히 알고 있다.
이번 차시 수업 내용은 바로 북한 주민의 인권에 관한 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나 누구나 가지는 권리, 당연히 가져야 하는 권리가 바로 인권이다. 그러나 북한 사람들은 이 당연한 권리를 제대로 누리고 있지 못하다.
동영상을 보기 전에 학생들과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학생들이 생각하는 인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논술 수업이나 도덕과 수업에서 인권에 대해 배웠기 때문에 자신들의 생각을 조리 있게 이야기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우리가 마음껏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인권이 북한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과제를 낸 후 동영상을 시청했다.
애니메이션 통해 북한인권 실상 쉽게 설명
학생들 대부분이 동영상 처음부분에 나온 애니메이션을 보고 놀라워했다. 애니메이션은 한 탈북자의 북한에서의 삶을 다룬 것이었다. 수용소 같은 곳에서 태어나 최소한의 교육만을 받으며 사람으로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산 그의 삶은 너무나 처참해보였다. 학생들은 그것이 직접 겪은 실화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어째서 누군가는 자유를 만끽하며 사는데 누군가는 태어나서부터 철저한 통제 속에 살아야 하는 걸까?
학생들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다행히도 탈북에 성공해 현재는 북한의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자막을 보고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곧이어 청소년 통일교육 홍보대사인 탤런트 박지빈 군의 인권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지난 1948년 12월 10일 유엔 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이 채택된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인권을 지키고 개선하는 일이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도 북한은 폐쇄적인 성격의 사회구조 때문에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최근 국제인권단체들은 북한인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남한에서도 북한주민들, 해외 체류 중인 탈북자들의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이제는 유리병을 깨야 할 때!
또한 북한은 정권유지를 위해 사람이 기본적으로 누려야하는 많은 권리를 북한 주민들에게서 빼앗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북한 사람들은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 또한 종교 활동의 자유도 없다. 예술도 체제를 선전하기 위한 도구이다. 이동의 자유도 없으며 언론 활동의 자유도 없다. 또 자신의 의견을 마음대로 펼칠 권리도 없다. 오히려 이웃끼리도 서로를 통제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볼수록 학생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저렇게까지 모든 것이 차단되고 통제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하다는 학생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막아도 시장이 서는 곳을 통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 등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방송프로그램이나 유행하는 것들이 암암리에 퍼져나가는 것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유토피아’가 아닌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의 선택은 무엇일까? 바로 탈출밖에 없다. 과거와 달리 탈북자에 대한 위상도 높아졌고 또 방송에서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경우 탈북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탈북은 목숨을 거는 일이며 성공하기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아니 태어날 때부터 당연히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누리기 위해 탈북을 감행한다.
이쯤 되니 많은 학생들이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대체 목숨 걸고 탈출은 감행하면서 자신들의 힘으로 바꾸려는 생각은 왜 안하는 것일까? 북한 주민이 모두 힘을 합해 시민혁명 같은 것을 왜 안 일으킬까? 하는 궁금증을 갖는 것 같았다.
그 답은 바로 동영상 안에 있었다. 학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공개처형이 있으며 작은 잘못만 저질러도 정치범 수용소에 수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워 혁명 같은 것을 일으킬 생각조차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정말 심각한 인권유린이다. 통일한국을 진정 바란다면 우리는 그냥 강 건너 불구경만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런 실상을 알고 미래 통일의 주역인 우리 청소년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은 매우 소중하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 유린 상황은 우리가 보고 지나치는 영화의 인상적인 장면이 아니다. 현재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북한인권은 통일을 준비하는데 있어 개선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이자 한민족 공통의 문제이기도 하다. 훗날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 주민들은 남한에 살던 우리에게 “우리가 고통 받을 때 당신은 무엇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과연 당신은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여러분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때다.
최형미 / 등원중학교 논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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