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 비상하는 중국, 한 눈에 엿보다 2013년 3월호
북리뷰 | <중국, 묻고 답하다> 제프리 와서스트롬 지음
비상하는 중국, 한 눈에 엿보다
미국인 저자는 객관적이면서도 비판적인 시각으로 중국에 관한 주제를 과거, 현재와 미래, 미래의 세 시기로 구분하여 짧고 명확하게 설명한다. <중국, 묻고 답하다>는 방대한 중국을 압축적으로 파악하기 유용한 책이다. 특히 일반인들이 궁금해 하던 중국에 관한 진실들을 20여년 동안 관련 강의를 한 노하우로 설명하고 있어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과거 시기를 2,500년 전 공자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유교 학파, 당-명-청 등의 제국 시절, 근대의 혁명에 이르기까지 중국에 관한 기본 배경으로 시작하고 있다. 동양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던 중국은 근대에 들어 서구의 침탈로 침몰하였고, 강대국의 손에서 벗어난 이후에는 내부의 공산당과 국민당의 권력투쟁을 겪어야 했다. 대륙에 공산당이 자리 잡고 안정세에 들어서면서는 폐쇄적인 정책으로 중국만의 길을 걷기도 했다.
현재와 미래 시기는 덩샤오핑 시대로 출발한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표방하기 시작한 덩샤오핑 시대부터 중국의 현재가 이어지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다. 즉 덩샤오핑의 리더십과 정책노선이 있었기에 지금의 중국이 있게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4E 포함한 양적, 질적 발전 이루어야
다만 중국은 경제 규모 측면에서는 미국에 비견되는 G2 국가이지만 아직 발전국이라고는 할 수 없다. 발전은 경제 규모로만 평가할 수 없는 것으로 양적 발전과 질적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중국 지도부가 고민하는 사안은 4E로 경제(economy), 환경(environment), 에너지(energy), 관료의 고질적 부패(endemic corruption)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인민들은 공산당이 중국의 기틀을 확고하게 잡고 있으며, 점진적인 변화와 발전을 향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가장 큰 발전 저해 요소로 지적되는 부패 문제에 대해서 정작 중국 인민들은 지방 정부의 문제로 치부할 뿐, 중앙 정부는 그러한 문제로부터 거리감을 갖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단지 중국 내부에 일고 있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문화대혁명을 겪은 세대와 다수의 외부 문물을 접한 세대 간의 세대차이만큼은 내부에서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중국의 미래는 어떨까. 중국에는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기에 그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미·중의 협력이 필요한 것만은 자명한 사실이다. 저자는 두 국가가 라이벌이라기보다 유사점을 생각하여 친밀감을 높이고 조화롭게 강대국 간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냉전시대 미·소의 경쟁이 또 다시 미·중 간의 대결 구조로 전환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중국 곳곳의 도시들을 발전시켜 지역 균형이 이루어진다면 세계에서 도시가 가장 많은 국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는 불과 몇 십년 전 지금의 중국을 떠올릴 수 없었던 것처럼, 몇 십년 후 중국의 모습은 감히 상상할 수 없게 한다. 비록 저자는 중국이 세계 경제를 지배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지만, 중국은 과거 유구한 세월 동안 누렸던 번영을 뛰어넘고자 노력할 것이다. 미래를 향한 비상의 날갯짓은 이미 시작됐다.
선수현 / 본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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