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 “활짝 웃는 한반도 꿈꾸며 오늘도 손 내민다” 2015년 5월호
현장속으로! 42 | 간동고
“활짝 웃는 한반도 꿈꾸며 오늘도 손 내민다”
본교는 평화의 댐과 제2의 하나원이 있는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학교로 통일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곳이다. 이에 학생들이 민족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통일시대에 대한 능동적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시범학교를 운영하였다. 학생들이 통일 과정에서 나타나는 혼란과 통일 이후 예상되는 이념적 갈등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북한사회에 대한 이해, 민족에 대한 인식, 문제해결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교육이 요구되었다.
통일교육은 주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친숙한 여건을 조성하고, 학생 활동 중심의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다. 첫째,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중심으로 통일교육의 기반을 구축하며, 둘째, 다양한 통일 관련 학습 활동으로 통일시대에 능동적·적극적으로 대비하게 하며, 셋째, 민족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통일국가를 이끌어갈 주역으로서의 자세와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운영하였다.
‘껍데기는 가라’ 통일 패러디 시 만들기
우선 학교생활에서 북한에 대한 이해와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자 하였다. 통일 관련 사진과 북한 관련 내용, 통일연표 등을 게시판과 복도 공간에 설치하여 통일과 북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또한 학급별로 ‘통일학습란’을 설치하여 학생들이 학급회의를 통해 이 공간을 채우며 자연스레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였다. 한편 통일교육 시간에는 IPTV 시청 후 내용을 정리하여 ‘한걸음 더 통일소망기록장’ 활동지를 만들게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차후 대입전형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북한의 문화유산, 언어, 생활상과 통일 만화, 삼행시 등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하여 만드는 통일신문 만들기, 아크릴 물감으로 각자의 마음을 캔버스에 표현하여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통일손바닥 미술관 운영, 통일에 대한 하나의 소리를 내게 하는 통일의 종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각 교과시간에도 통일 관련 수업을 실시했다. 가령 문학 시간에는 ‘패러디 시 만들기’를 해보았다.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라는 시를 읽고 각자가 생각하는 시의 주제 3가지씩을 적게 하여 가장 많이 도출된 주제를 발표했다. 배운 시의 내용에 대해 스스로 주제를 생각하고 쓰게 한 것이다. 그 후 민족의 염원, 분단현실의 극복을 주제로 ‘껍데기는 가라’의 패러디 시를 작성하게 했다. 시의 주제는 ‘통일을 위해 버려야 할 것’, ‘통일을 위해 남겨야 할 것’으로 정하여 통일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모둠별로 적은 시를 발표함으로써 서로가 만든 시의 설명을 듣고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또 다른 통일의 방향을 배우도록 했다.
신세대에 맞는 통일교육 프로그램 개발해야
이렇게 통일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해보니, 교육 과정 운영상 다양한 통일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통일과 관련된 대내외적인 주변 정세변화로 통일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고 운영하는 데 제한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통일교육 실시를 통해 학생들의 통일 의지가 함양되고, 민족공동체 의식 형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 같다. 특히 1교사 1연수 프로그램을 하며 모든 교사가 참여하여 통일에 대한 지적·행동적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었고 효율적인 통일교육이 이뤄질 수 있었다.
향후 통일교육에서는 자료 개발이나 수집을 위해 통일교육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며, 전문화된 통일교육 관련 기관에서 실질적인 자료를 개발할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 같다. 또한 통일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효과적인 통일교육을 실시하기 어려우므로 신세대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에 맞는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 통일글짓기 최우수 작품 中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가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지속적인 관심’이다. 우리가 하는 ‘통일’에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통일은 먼 미래의 세대로 돌아가고 말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주체가 되어 ‘통일’이라는 거대한 강물을 건너야 할 것이다. … 통일은 어느 세대에서건 반드시 이루어질, 그리고 이루어져야 할 과제이다. 다만 지금이냐, 나중이냐의 차이다. 그렇다면 하루빨리 통일을 이루어 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된다. 다가오기만을 바라는 것보다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와 느긋한 마음으로 꾸준한 관심을 가진다면 통일은 어느 순간 우리들의 눈앞에 와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활짝 웃는 한반도를 꿈꾸며 오늘도 손을 내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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