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3년 5월 1일

기획 | 학교통일교육, N세대 자기주도·체험학습 활성화해야 2013년 5월호

기획 | 통일행복시대, 업그레이드 통일교육으로!

학교통일교육, N세대 자기주도·체험학습 활성화해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주최하는 통일한국 미래리더 양성프로그램인 ‘2013 통일리더십캠프’가 지난 4월 16일부터 전국 초·중·고·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연합뉴스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주최하는 통일한국 미래리더 양성프로그램인 ‘2013 통일리더십캠프’가 지난 4월 16일부터 전국 초·중·고·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연합뉴스

통일 미래세대라고 일컬어지는 우리 청소년들의 통일의식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새롭지 않을 정도로 일상화된 현상으로 통용되고 있다. 통일시대의 주역일 청소년들이 통일문제의 무관심과 부정적인 인식을 지니게 된 데는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통일의 무관심과 회의론 등의 만연에서부터 학교통일교육이 활성화되지 못한 요인들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학교통일교육에서는 통일교육의 시수 부족과 체험기회 부족, 시험문제 미출제 혹은 학생 수준과 관심에 부합되지 못하는 통일교육의 내용과 방식 등이 학생들의 부정적인 통일인식을 형성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 학교통일교육의 실태를 보면 우선 교과과정이든 교과외 과정에서든 통일교육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학교통일교육은 도덕, 윤리과목에 치중되어 있었으나 2009년 미래형의 교과과정 시행이후 학교 자율화, 다양화, 특성화 정책의 일환에서 입시주요 과목의 몰입교육으로 도덕, 사회 교과수업은 더욱 축소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2009년 교과의 특징인 집중이수제를 통한 범교과적 학습을 통한 통일교육은 전 교과에서 통일과 관련이 있는 부분을 가르칠 수 있다고는 하나 그 어떤 과목에서든 책임 있게 교육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또한 창의적 체험활동과 같은 교과외 활동을 통한 통일교육도 현행 범교과 학습영역이 통일교육을 포함한 총 38개 교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어 통일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 수 없는 현실이다.

범교과적 학습·책임 있는 교육 부재

게다가 여전히 교과 내 통일관련 내용은 추상적인 교과내용 구성으로 학생들의 흥미저하를 낳고 있다. 또한 대부분 마지막 단원에 편성되어 있어 생략되거나 소홀히 취급될 우려가 농후하고, 입시위주 교육에서 입시에 출제빈도가 낮은 교과로서 학습동기가 낮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교사들의 통일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통일교육의 관심 저하도 학교통일교육의 약화를 가져오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통일의식 강화를 위해서는 학교통일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학생들의 통일문제 관심과 올바른 통일의식 제고를 위해 보다 명확한 통일교육의 목표와 방향에 부합되게 그리고 학생들 수준과 관심을 반영한 통일교육의 내용과 방식의 개발 등 학교통일교육의 내실화가 필요하다.

나아가 통일교육 시수 준수와 함께 창의적 체험학습 시 통일교육이 확대되도록 통일교육 시간 확보와 함께 통일교육 담당교사들에게 인센티브 부여 그리고 통일부-교육부(시·도교육청)간 협력체계와 지역 통일교육 관련기관·단체(지역통일교육센터, 통일교육위원 지역협의회, 통일관, 각급 학교) 간 유기적 네트워크 강화 등 학교통일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런 필요성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최근 교육부 등과 협조해 전국 초·중·고에서 주간 중 1시간 이상의 통일교육 계기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통일교육 주간(5.27~31)이 제정되었다. ‘통일교육 주간’ 제정·운영은 학교 급별 맞춤형의 계기수업 교재개발을 통해 실제 학교통일교육이 내실 있게 이뤄지도록 하는 한편 다양한 통일교육 행사를 통해 사회전반에 통일교육에 대한 관심 및 통일의지 제고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한반도가 처하고 있는 최근의 통일환경은 보다 적극적으로 통일준비를 필요로 하는 현실이다. 한반도 분단구조의 불안정성과 핵과 미사일 개발·보유로 경제위기와 대외적 고립이 더욱 심화된 북한체제의 역동성 등은 통일문제가 현실적인 문제로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과제임을 입증시키고 있다.

여기에 한반도 주변국들의 자국의 경제적 실리추구와 안보확보 등을 위한 무한경쟁의 유동적인 통일환경 조성은 우리 민족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분단 극복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하고 있다. 통일교육은 바로 이 같은 현실적인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환기와 통일준비 차원에서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의 통일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은 감소(2011년 74.4%, 2012년 68.4%)되고 ‘통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2011년 25.6% 2012년 31.6%)이 증대되고 있으며 통일비용에 대한 우려와 부담(2011년 45.9%→2012년 54.1%)을 크게 하고 있다( ‘2012 국민통일의식조사’).

우려하는 통일관련 문제에 구체적 해답 줘야

특히 청소년들은 통일문제를 그들과 상관없는 문제로 간주, 무관심할 뿐 아니라 반드시 달성돼야 한다는 당위성의식도 결여되어 있다. 더구나 국제사회에서 가장 비정상국가로 지목되고 있는 북한과의 통합은 이득을 가져오기보다는 엄청난 사회혼란과 비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점에서 청소년들의 통일문제 관심환기와 올바른 통일의식 제고를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삶과 이상이 통일문제와 관련 있음을 알게 하며 나아가 그들이 우려하는 통일관련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답을 주어야 한다. 통일은 확대된 공간 속에 보다 다양한 활동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진학과 취업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문제로 인식시켜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게 한다. 그리고 북한과의 통합은 사회혼란과 비용만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미개발된 북한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 등이 우리 국가와 사회발전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긍정적인 통일인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통일의식 강화를 위한 학교통일교육 방안은 위와 같이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의문시 하는 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해답을 줄 수 있는 통일교육의 내용과 이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교육방식에 기초해야 할 것이다. 즉 청소년들의 관심과 수준에 부합되는 통일교육이 주 내용을 이루고 정보화시대 가상공간의 특성과 문화에 익숙한 N세대들인 청소년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는 통일교육의 방식-자기주도의 학습 내지 체험학습이 보다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이미경 / 통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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