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 통일교육 교사에게 새해 소망을 듣는다 2012년 1월호
신년기획 | “통일교육, 발등에 떨어진 민족최대 과제로 인식해야”
박남수 광주 운남중학교 교육연구부장
김정일이 오랜 시간 세습 과정을 거쳤다면, 후계자 김정은은 자신의 기반을 다지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권력을 이어 받음으로써 북한 및 한반도는 이제 한 시도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된다. 이럴 때에 남한에서는 북한체제가 불안하지 않는 방향으로 차근차근 통일을 준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지난해 통일부가 발주한 ‘남북공동체 기반조성사업’ 정책분야 연구결과에 따르면 2050년 통일한국은 세계 5위의 선진국으로 도약한다고 한다. GDP면에서 영국과 프랑스, 일본을 추월한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다고 하며, 각종 국가지표에 있어서도 최상위권에 올라 명실 공히 최고 선진국 반열에 오른다고 한다. 이러한 통일조국을 위해 남한은 앞서가는 자로서 배려와 여유 있는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통일교육 연구시범학교을 운영한 교사로서 전국의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 모두가 통일교육은 이제 발등에 떨어진 민족최대의 시급한 과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통일 후의 우리 국민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구안하고 교육하여 실효성 있는 방안들은 발굴하여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교육당국 적극적 관심과 재정지원 있어야”
조휘제 북한민주화위원회 통일교육연구소장
(전 서서울생활과학고 교사)
2012년은 한반도와 남북관계에 여러 면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이기에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근간에 있어 학교통일교육은 통일교육시범학교와 극히 일부의 학교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없다.
통일은 ‘도둑처럼 온다’는 말도 있듯이 통일은 언제 올지 모른다. 따라서 언제 올지 모르는 통일에 대비하여 항상 우리 학생들이 통일과 북한에 관심을 갖고, 통일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통일교육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라고도 할 수 있다.
통일교육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영역이 아니므로, 모든 학교가 관심을 갖고 통일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통일이후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성장하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통일시대의 주역이 되기 때문이다.
새해 통일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바람이 있다면, 교육관련 당국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며 특히 많은 재정적인 지원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통일교육관련 예산이 증액되어야 하는데 현상유지는 고사하고 오히려 대폭 삭감내지 아예 폐지되는 사례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안보·통일교육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통일은 반드시 온다. 그날까지 통일시대의 주역이 될 우리 청소년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통일교육이기에 2012년도에는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의 통일교육이 활성화되기위해 교육관련 당국, 일선학교 학교장, 교사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안보교육 강조 돼도, 통일교육 위축되지 않아야”
김주백 경남 통영 욕지중학교 교사
근래 러시아의 유력 관영 일간지가 김정일 사후 시나리오를 다섯 가지로 전망한 바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최선의 시나리오를 희구하겠지만, 어떤 시나리오가 북한사회에 등장한다 하더라도 남북한 당국이 치킨게임(chicken game)을 벌이는 형국만은 되지 않기를 바란다. 한반도가 질풍노도와 같은 젊은이들이 파국으로 치닫기 위해 벌이는 무모한 게임의 장(場)이 된다면 한반도는 잿더미가 되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통일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로서 한 가지 더 바라는 바가 있다면, 남북관계의 기류에 따라 안보교육이 강조되는 과정에서도 통일교육이 위축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반도의 통일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는 인식을 널리 확산시켜야 할 것이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통일논의를 수렴하여 진일보(進一步)한 통일정책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
임진년 새해는 60년 만에 찾아온 흑룡(黑龍)의 해라고 한다. 용은 9가지 동물로 이루어진 상상속의 동물이다. 뱀의 몸통, 사자의 갈기, 소의 귀, 독수리의 발, 사슴의 뿔, 돼지의 코, 물고기의 비늘 등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동물들의 부분이 결합되어 이상적인 용의 몸체를 이루듯이 다양한 통일 논의가 결집되어 한반도의 통일이 용트림하는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살아 있는 통일교육 콘텐츠 많이 개발돼야”
최형미 서울 등원중학교 교사
김정일 사후에 북한이 어떤 상황을 맞을지 모두가 궁금해 하고 있다. 정말 통일이 눈앞으로 다가 온 걸까? 아니면 예측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통일이 더 먼 얘기가 되는 걸까? 앞으로의 북한 상황에 관심이 많은 건 우리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상황이 이쯤 되고 보니 통일교육을 하는 교사로서 책임이 더 막중해짐을 느낀다. 앞으로 우리 학생들에게 어떤 통일교육을 시켜야 하는 걸까? 이제는 정말 막연한 통일교육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더 체계적인 통일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교육 현장에서는 당위성만으로는 통일교육을 하기 힘들다. 점수 올리기에 급급한 학생들에게 통일교육을 한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학생들 스스로 통일에 대한 욕구가 일어나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직접 발로 찾아가서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껴 스스로가 통일의 필요성을 체험해야 한다.
책상에 앉아 사진·영상 등 자료만을 보는 일방적인 통일교육 대신 탈북 청소년들과의 만남 등 남북한 청소년이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이 가미되어 살아 있는 통일교육 콘텐츠가 새해에는 많이 개발되어 급변하는 북한 정세에 우리 학생들이 보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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