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것이 궁금해요 | 학생들의 하루 일과는? 2012년 3월호
북한, 이것이 궁금해요 7
학생들의 하루 일과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
북한 학생들은 하루를 어떻게 생활할까? 우선 소학교(우리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며 4년과정) 학생들은 대개 7시 30분쯤 집 주변의 특정 장소로 모여 행진 대열을 만든 뒤 동네가 떠나갈 듯 노래를 부르며 등교한다. 보통 8시부터 수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7시 40분까지는 학교에 도착해야 하며, 줄을 지어 교문을 통과한 뒤 바로 운동장에 모여 형식적인 아침 모임을 갖기도 한다.
점심은 도시락 싸오거나 집에가서 먹고 와
과목당 45분씩 수업을 하며, 쉬는 시간은 10분이다. 쉬는 시간에 대개 화장실을 가거나 밖에 나가 제기차기·메깡치기(우리의 비사치기와 비슷하며, 돌을 먼 거리에서 맞추어 넘어뜨리기 놀이) 등의 놀이를 한다.
오전 2시간이 끝나면 모두 운동장에 모이는 체조시간이다. 수업과 수업 사이에 한다고 해서 ‘업간체조’라 불리는 운동시간을 갖는데, 어린이들에게는 ‘소년 율동체조’나 ‘건강 태권도’가 권장되고 있다. 그리고 다시 교실로 돌아와 오전 3시간을 다 끝내면 12시 반이나 1시로 점심시간이 된다.
북한은 급식이 없기 때문에 점심은 도시락을 싸오거나 집에 가서 먹고 오는데, 약 1시간 30분을 준다. 오후는 과외활동 시간으로 음악, 체육 등 취미대로 선택한 소조에 가서 활동한다. 때때로 학교에서 일도 하고, 농사철에는 농장에 나가서 일손을 돕기도 한다. 방과 후 청소는 학급마다 5~6명의 청소 당번을 정해 청소한 후 위생위원들의 검사를 받고, 담임선생님에게 보고를 한다.
오후 4~5시쯤 학교수업이 끝나면 축구도 하고 동네에서 숨바꼭질이나 땅따먹기 등 여럿이 모여 놀이를 한다. 여학생들의 경우 고무줄놀이나 줄넘기놀이를 많이 한다. 장난꾸러기 남학생들이 고무줄을 끊고 달아나는 풍경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북한 어린이들도 TV보기를 매우 좋아하는데, 북한 방송에도 우리처럼 어린이 시간이 있으며 매일 10~20분 정도 만화 영화, 인형극, 문답풀이인 ‘척척박사’, ‘학교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중학교 학생들(우리의 중·고등학교)도 소학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7시 30분쯤 집 주변의 특정 장소로 모여 행진 대열을 만든 뒤 노래를 부르며 등교한다. 학교 앞에 도착하면 교문에 서있는 기찰대에게 복장검사를 받는다.
그리고 운동장에서 사열식을 연습하고 제일 잘한 학급부터 교실에 들어가 독보회를 갖는다. 독보회란 신문기사 같은 것을 한 학생이 대표로 5분정도 읽어주는 것을 말한다. 수업은 45분, 쉬는 시간은 10분이고 하루 6시간의 수업을 한다.

평양거리의 중학교 여학생들
‘붉은청년근위대’ 소속 중학생, 정기 군사훈련 받아
중학교 학생들은 매년 농번기에 농촌지원활동을 한다. 1~4학년은 연간 4주, 5~6학년 학생들은 8주 동안 의무적으로 농촌지원이나 건설현장 지원을 해야 한다. 그리고 4학년이 되면 소년단 생활을 끝내고 ‘청년동맹’에 가입하고, ‘붉은청년근위대’ 소속이 되어 군사훈련을 받게 된다.
군사훈련은 학교 내 교육과 근위대 야영훈련소 훈련으로 구분되는데, 학내에서 교육훈련은 주당 6시간, 연간 약 240시간 실시한다. 야외전술훈련은 연간 15일 동안 의무적으로 각 시·군 소재지 근위대 야영훈련소에 입소해 받게 된다.
그렇다면 수업이 끝난 후에는 어떻게 지낼까? 중학교 학생들은 가까운 친구들과 모여 잡담을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서로의 고민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함께 축구나 농구 등 운동을 하고, 이성에 일찍 눈을 뜬 학생들은 연애를 하기도 한다.
대학입시 때문에 방과 후 다시 학원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우리 청소년들과 달리 북한에서는 소수만이 대학에 갈수 있기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한 학생들은 오후에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시간이 많다.
그렇지만 1990년대 이후 심각한 경제위기로 인해 학교 출석률이 낮아지면서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어느 정도 식량사정이 호전되어 출석률이 높아졌지만, 그래도 지방에서는 학급의 1/3 정도가 결석을 한다. 집안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부모님을 돕거나 식량을 구하러 떠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 해야 합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