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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IPTV | 북한 문화 따라잡기 2013년 11월호

Welcome to IPTV 30 | 북한 문화 따라잡기

CF촬영을 위해 만난 이효리와 조명애

CF촬영을 위해 만난 이효리와 조명애

우리는 무심코 문화, 문화적 차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청소년들 역시 명확하게 문화의 뜻을 설명할 수 없으면서도 문화라는 말을 자주 쓴다. 문화란 무엇일까? 문화의 사전적 의미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이 되는 행동 양식이다. ‘문화를 알면 그 사회가 보인다’는 말이 있다. 그 사회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 낸 행동 양식이니 당연한 말이다. 역으로 그 사회를 알고자 한다면 그 사회의 문화를 알면 쉽지 않을까? 청소년들은 더욱 그렇다. 같은 것을 공유하고 함께 열광하면 쉽게 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통일한국의 미래가 될 청소년들에게는 우리 문화는 물론이고 북한의 문화를 제대로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수업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 게다가 일방적으로 북한의 문화를 소개만 하는 방식이 아니라 퀴즈를 통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어 반가웠다.

‘문화를 알면 그 사회가 보인다’

먼저 전개 동영상을 보기 전에 수업의 목표와 활동내용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수업의 목표는 남북한의 문화가 갖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보고 통일 이후 문화 통합의 과제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사실 각 세대끼리도 공유하는 문화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북한의 문화에 대해 완벽한 이해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이고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처럼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흥미를 느끼게 된다면 통일한국이 되었을 때 문화적 차이 때문에 고생하는 일은 적을 것이다.

학생들에게 북한 문화에 대해 수업을 한다고 했더니 북한에서 유행하는 노래를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한때 북한의 여배우 조명애와 우리나라의 가수 이효리가 동반 출연한 광고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 바람에 북한의 연예인과 대중문화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정치적인 이유와 여러 가지 사정으로 가까워졌던 북한 문화는 다시금 멀어진 듯하다.

학습 목표를 얘기해 주고 동영상을 틀었더니 학생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 우리나라의 소녀시대처럼 9명의 여성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어 그런 것 같았다. 동영상을 통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북한의 명절 문화, 영화, 방송 등등. 우리가 예상했던 것처럼 북한 문화는 많은 부분이 지도자 찬양, 사회주의 찬양으로 가득 차 있었다. 소개된 영화 내용을 보면서는 많은 학생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북한 특유의 억양과 사회주의 찬양 일색인 내용 때문이었다.

통일 이후 남북문화 어떻게 통합될까?

우리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가요나 개그 프로그램이 북한에도 있을까? 북한의 TV방송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는데 여기저기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어린 학생들이 보기에도 너무하다 싶었나보다. 대부분의 방송이 선전·선동 도구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우리처럼 TV를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은 TV를 보면서도 계속 세뇌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뿌리는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북한 문화와 우리나라의 문화 사이에 공통점도 있었다. 코미디 프로를 좋아하는 점, 퀴즈 프로그램을 즐긴다는 것 등이다. 또한 북한 역시 우리나라처럼 스포츠에 아낌없는 관심과 투자를 한다. 정신은 체제에 얽매여 있지만 북한의 대중문화 역시 흥미롭고 다양했다. 동영상을 보는 내내 학생들 역시 북한의 다양한 대중문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영상이 끝난 후에 학생들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빨리 통일이 되어 북한의 대중문화 역시 대중들을 위한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소감 발표 후에는 북한 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이해를 돕는 퀴즈게임 ‘북한 문화 따라잡기’ 활동을 진행했다. 퀴즈를 통해 접하니 쉽고 재미있었다. 또한 퀴즈를 통해 북한 문화를 들여다보며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 욕망은 같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여자라면 누구나 아름다워지고 싶듯이.

문화는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북한 주민들은 당이 만들어 놓은 문화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입장이다. 통일한국이 되면 남북한의 문화는 어떻게 통합될까? 어떤 모습이 될지 무척 궁금하다. 어서 통일이 되어 남북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낸 다채롭고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최형미 / 등원중학교 논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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