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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탁구여왕 현정화의 특별했던 46일간의 이야기 2012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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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여왕 현정화의 특별했던 46일간의 이야기

통일부 통일교육원은 지난 3월 7일 이화여대 ECC관 삼성홀에서 ‘현정화 감독과 함께하는 2040 통일대화의 광장’을 개최했다.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대한탁구협회 전무)은 지난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때 남북 탁구단일팀 우승의 주역으로서 당시 소회와 남북탁구교류 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리분희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고파”

이번 행사에는 통일문제에 관심있는 젊은 대학생들과 탁구동호회 회원 등 400여 명이 자리를 메워 현정화 감독과 통일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명사와 함께하는 2040 통일대화의 광장’은 통일교육원이 우리 사회 명사들과 2040 세대와의 만남을 통해 통일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함으로써 통일인식을 제고하고자 마련한 것으로 향후 문화예술계, 연예계, 학계, 언론계 등 각 분야 명사들과 함께 전국에서 약 8회 정도 개최할 예정이다.

현정화 감독은 이날 강연에서 “우리 사회가 북한의 마음을 열려면 스포츠와 문화가 가장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조금씩 접근을 해야 한다.”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출전 당시 함께 생활했던 것을 예로 들며 남북 간 교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현 감독은 “1991년 4월, 당시 46일 동안 같이 밥 먹고 훈련했던 북한 선수들은 그저 우리와 똑같은 젊은이였다. 아직도 그때 자료화면을 보면 울컥한다.”며 지금까지도 당시의 감동이 생생한 듯한 목소리로 강연을 했다. 강연 도중 영상을 통해 세계선수권 당시 자료화면이 나오자 강연을 듣던 일부 참가자는 눈물을 글썽였다. 화면에는 ‘남북 탁구단일팀’의 극적인 우승 장면, 그리고 대회를 마친 후 헤어지면서 눈물을 흘리는 남북 선수들의 모습이 나왔다.

영화로 현정화·리분희 새롭게 부활!

현 감독은 당시 경기를 마치고 리분희 등 북한 선수단과 헤어지던 때를 회상하며 “‘전화번호 달라’, ‘언제 보자’라는 얘기도 할 수 없는 이별이었다. 우리는 서로 ‘건강해라’는 말밖에 못 하는 남북의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최근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다룬 영화 <코리아> 제작에 관여하면서 그때의 가슴 아팠던 기억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가서 리분희를 만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남북 스포츠교류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리분희 언니를 만나면 내 손으로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정화 감독은 지난 2월 말 마카오에서 열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북측 스포츠 관계자를 만나 남북 단일팀을 다시 추진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달했다.

현 감독은 “남북 간 스포츠 교류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히며, 남북 스포츠교류에 대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려고 얼마 전 류우익 통일부 장관을 만났다고 했다. 그는 또 “스포츠와 문화 교류를 통해 체제 이질감이나 남북 간 군사적 긴장관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며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북한 사람들을 자주 만나 소통하고 대화하다 보면 북한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고, 남북의 마음이 열리면 통일이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영화배우 하지원 씨가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 현정화 감독의 실화를 담은 영화 <코리아>가 오는 5월 개봉한다고 전했다. 영화 <코리아>는 한 팀이 되는 것이 금메달 따기보다 더 어려웠던 당시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46일에 걸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대한민국 전역에 탁구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최고의 탁구스타 현정화, 그리고 현정화의 라이벌로 국제대회마다 맞붙었던 북한의 리분희 선수의 스토리가 토대다. 남과 북을 대표하는 두 선수를 중심으로 이전까지 적으로 맞싸워야 했던 남북의 대표선수들이 한 팀이 돼 호흡을 맞추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 작품은 각각 <해운대>와 <괴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두 여배우 하지원,  배두나 만남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매 작품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낸 하지원은 현정화 역을 맡아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쳤으며 이를 통해 선수시절 현정화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했으며, 초등학교 시절 탁구 선수로 활약한 바 있는 배두나는 리분희 역을 맡아 북한 사투리까지 소화해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윤식/ 본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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