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2년 4월 1일

인터뷰| “통일목소리, 현장에서 듣겠습니다” 남성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2012년 4월호

인터뷰

“통일목소리, 현장에서 듣겠습니다” 남성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지난 2월 4일 남성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취임식을 통해 ‘우문현답’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이 말이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답변’이라는 본래의 뜻도 있지만, 최근에는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통일공감 강연회, 젊은 층과의 토크콘서트 등 통일프로그램을 직접 찾아 소통하고 교류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남성욱 신임 사무처장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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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만9천여 자문위원들과 함께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민주평통의 사무처장에 취임하신지 2개월이 되
어 갑니다.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업무를 파악했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민주평통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데 있어 많은 역할을 하였고, 커다란 성과도 일구어 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참으로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 제가 해야 할 역할도 많이 있고요.

우선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평통에서도 통일에 대한 여론조사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데, 과거보다는 통일에 대한 인식이 점점 미약해 진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청소년과 젊은 층에서는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반드시 통일을 실현해야 하는 우리에게는 매우 우려스런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통일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통일에 대한 공감을 모든 국민들에게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통일을 위해서는 온 국민이 함께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통일은 정부나 일부 전문가, 또는 우리 자문위원,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소수의 사람들이 나서서 이루어지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민주평통이 중심이 되어 온 국민이 함께 동참하고 준비해 가는 그런 통일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주평통이 창설된 지 30년이 지났습니다. 민주평통 초기와 비교하여 한 세대가 지난 현재 한반도 통일환경 변화를 어떻게 보십니까?

30년 전인 1980년대와 지금의 통일환경은 크게 다릅니다. 국제사회가 변화했습니다. 냉전시대가 지나고 탈냉전시대가 되었고, 독일과 베트남, 예멘 등 분단국들이 통일이 되었습니다. 우리만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우리도 변화하고 발전했습니다.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이 되었고, 무역강국으로서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격이 상승하고 국제적인 지위도 향상되었습니다.

변화하는 국제정세와 통일환경이 우리에게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통일을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는 옵니다. 한반도의 통일 또한 그렇습니다. 우리가 사전에 준비하고 대비해 나간다면, 반드시 통일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온 국민이, 모든 한민족이 함께 나선다면 우리가 원하는 선진 통일한국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재임기간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진행하고자 하는 과제는 무엇입니까?

제가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통일은 모든 국민, 민족 모두가 함께할 때 더 빨리 더 완전하게 실현할 수 있습니다. 국민 모두가 동참하고 함께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민주평통에서는 다양한 통일사업과 활동을 벌여 왔습니다. 30년 동안 통일운동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활동들은 모두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고요.

저는 민주평통이 그동안에도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운동을 벌여 왔지만, 앞으로도 더 많이 지역주민과 함께하고 지역주민이 공감하는 통일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통일활동 현장에 제가 직접 나가서 통일에 대한 소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등 도움을 주고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제가 현장에 나가면 좀 더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국민들 속에 들어가 보고 가까이에서 접해 보면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고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현장의 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게 하는 가교 역할도 민주평통에게 주어진 임무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책무이기도 하고요.

일각에서는 그간 민주평통의 해외 협의회와 국내 협의회 간 소통 노력이 원활하지 않아 전 세계 동포들의 온전한 통일의지를 결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한민족 통일네트워크 구축 차원에서 이러한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내와 해외 지역협의회 간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일이 열거하기는 어렵지만 국내와 해외 지역협의회간에는 자매결연을 맺고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협의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경기 광명시협의회와 워싱턴협의회에서는 대학생 교류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전북 전주시협의회 같은 경우는 하와이협의회와 공동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모든 협의회가 이런 교류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고 대규모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민족 통일네트워크 구축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새로운 사업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경우 통일시대를 이끌어가고 재외동포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들의 통일의지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미주지역을 비롯하여 아시아, 호주, 유럽 등지에서 차세대 컨퍼런스를 개최하였습니다. 또 미국과 중국,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가포럼을 개최하여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세미나와 강연회, 포럼 등 다양한 형태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해외 협의회의 통일사업과 활동을 통해 재외동포사회의 통일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사무처에서는 이런 해외에서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고, 필요하면 제가 직접 해외 현지에 나가서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설명도 하고, 북한에 관한 소식과 정보도 제공할 생각입니다.

통일의 당위성, 비전과 관련한 대국민 통일운동 확산도 물론 중요하지만 남북관계와 대북정책을 둘러싼 쟁점 등 현안에 대해서도 민주평통이 지금보다 활발한 공론의 장으로 기능하며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예, 맞습니다. 우리 민주평통은 그동안에도 이런 부분에 있어 많은 활동을 전개해 왔고, 나름대로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을 벌이고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동안 통일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위해 전국 16개 시·도 지역회의별로 평화통일포럼을 구성하여 통일문제 세미나와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왔으며, 230개 지역협의회에서는 지역사회의 통일논의 활성화를 위해 ‘통일시대 시민교실’이라는 통일강좌를 연중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에는 통일정책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을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이 사업은 제가 지난 2월 초 취임하고 곧바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 2월 29일 경북 포항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3월 15일 현재 경북과 서울 등 7개 지역에서 통일공감 강연회를 개최하였으며, 3월 28일까지 전국에서 개최하게 됩니다.

이 통일공감 강연회에는 제가 직접 나서서 강연을 하고 있으며, 류우익 통일부 장관께서도 몇 군데에서 특강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곧바로 4~5월에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결과를 중심으로 핵안전과 핵안보에 관한 국민적 이해를 확산하기 위한 특별활동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이 특별활동에서는 한반도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내용도 다루게 됩니다.

미래세대들에게 통일의 필요성과 비전을 알리고 확산시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이며, 어떤 계획을 구상하고 계시는지요?

지금은 SNS시대이고 그것이 대세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여러 가지 방안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우선은 트위터(twitter)를 통해 자문위원과 소통하려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이것을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 자문위원들과 먼저 소통하고자 합니다. 점점 SNS를 활용하여 소통하고 대화하는 방법들을 찾아갈 것입니다.

또한 젊은 층과 소통하고 통일안보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공감 토크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국 대학교 통일동아리와 연계하여 참여와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쌍방향식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여기에도 SNS를 접목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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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욱 사무처장은 자문위원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사무처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자문위원 우선으로, 자문위원 중심으로 업무를 챙겨나갈 것이며 또한 ‘찾아가는 민주평통’으로서 통일현장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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