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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속으로! 27 | 우리는 365일 통일 4랑 한~day! 2013년 12월호

현장 속으로! 27 | 김천상업고등학교

우리는 365일 통일 4랑 한~day!

통일염원 학부모와 학생 북한음식 만들기 대회 Ⓒ연합뉴스

통일염원 학부모와 학생 북한음식 만들기 대회 Ⓒ연합뉴스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학교교육 현장에서 통일 교육은 학생들의 관심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그 결과 특정 사안이 부각 될 때만 계기교육을 실시하는 등 단편적 교육에 머물고 있어 통일교육을 소홀히 생각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본교와 같은 특성화 고등학교는 전문교과 지도와 취업에 비중을 두어, 통일교육에 대한 관심은 더욱 낮은 실정이다.

이러한 어려운 실정에도 불구하고 통일교육은 내용 이해와 더불어 정서적, 행동적인 면이 동시에 체득되어야 한다. 그리고 고등학생 발달 단계에 맞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통하여 학생들이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학습하게 함으로써 교육적 효과를 높여야 할 것이다. 이를 감안해서 본교는 학생들이 북한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통일의지를 높이기 위해 교과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통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태도형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교에서는 ‘통일 4랑’ 교육활동을 통한 통일대비 능력 신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통일 4랑’은 통일교육 지침서에서 요구하는 통일교육의 주안점을 소원(So One)사랑, 겨레사랑, 나라사랑, 나눔사랑으로 재조직하여 지도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뜻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소원사랑은 학생들이 통일은 우리의 소원이라는 생각을 깊이 자각토록 하기 위해서 ‘그래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용어이다. 즉 통일과정 대비 및 통일 후 남북 간 통합과정 즉 통일의 전 과정에서 사회 구성원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려는 통일문제 관심제고, 통일준비 역량강화, 통일환경, 통일정책 등에 대한 통일교육을 말한다.

소원·겨레·나라·나눔 … ‘통일 4랑’ 신장 초점

김천상업고등학교와 김천경찰서는 지난 6월 3일 북한이탈주민 지원과 통일안보 교육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연합뉴스

김천상업고등학교와 김천경찰서는 지난 6월 3일 북한이탈주민 지원과 통일안보 교육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연합뉴스

겨레사랑은 더 나은 미래의 삶을 창조하기 위한 자유민주의와 시장경제,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민족공동체 형성을 위한 교육으로 같은 민족이자 상생·공영의 대상으로 혈연에 기초한 폐쇄적 민족주의를 극복하여 타민족과도 소통하며 그 문화도 존중하는 열린 민족주의에 대한 교육을 말한다.

나라사랑은 통일을 위하여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확신 및 민주시민의식 함양교육을 말한다. 나눔사랑은 북한 실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 즉 북한에 대한 인식, 북한의 정치와 외교, 북한의 군사 및 경제, 북한의 사회문화 등에 대한 균형있는 북한관에 대한 교육을 말하여, 특히 탈북주민의 남한 내 정착을 위한 활동을 포함한다.

본교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가족·지역사회와 연계한 ‘함께 하는 통일교육’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크게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하나는 지난 6월 3일 김천경찰서와의 탈북학생 돕기 및 통일·안보교육을 위한 교육협력을 체결한 것이다. 이 협약은 탈북민 지원과 통일·안보교육 업무의 협력을 통해 통일과정 대비 및 통일 후 통일교육과 국가안보의 중요성, 민주시민의식 함양교육, 균형있는 북한관에 대한 교육의 내실화와 김천지역의 투철한 통일·안보교육관 정립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북한음식 만들기’ … 남학생들도 적극 참여

협약의 내용은 본교의 비즈쿨 동아리인 ‘GCB마켓’의 수익금과 자발적 성금으로 탈북학생 장학금 지원활동, 탈북학생 학습지원을 위한 멘토링, 각종 탈북자 관련 행사, 상호 업무지원 협조 등이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우선적으로 탈북민 초·중학생 자녀 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다.

다른 하나는 통일동아리 분야인 ‘통일 두드림(Do Dream)’반 운영이다. 이 동아리는 6·25 전후 이념 갈등의 현장인 지리산 국토 답사를 통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국가관 확립과 통일의지 함양을 목적으로 시작했다. 1~2학년 32명과 인솔교사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리산 둘레길 완주를 위해 매월 10~15km정도로 구간별 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례를 들면 ‘화해·통일의 길’로 명명한 3구간(동강~수철)은 주제를 ‘분단의 갈등 극복, 통일 염원 전적지 체험’으로 정하고, 현장에서 지도교사의 설명으로 6·25전쟁 당시의 이념적 대립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의 자유와 인간존엄의 소중함을 깨달아 미래 통일세대의 주역으로 평화통일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학생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은 프로그램은 매년 실시하고 있는 민주평통 김천시협의회와 함께하는 ‘북한음식 만들기 체험행사’다. 이 행사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사전에 인터넷 등을 통해 조리할 북한음식을 선택하고, 식재료를 구입한 후에 주어진 시간 안에 북한음식을 만든다. 완성된 음식 작품은 북한음식 이해도를 알아보기 위한 요리 내용에 대한 브리핑, 미식성, 독창성, 위생성, 테이블 세팅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하는 행사다.

지난 4월 26일 북한이탈주민을 돕기 위해 전교생과 교직원이 모은 생필품(의류, 가방, 학용품 등)을 민주평통 김천시협의회에 전달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26일 북한이탈주민을 돕기 위해 전교생과 교직원이 모은 생필품(의류, 가방, 학용품 등)을 민주평통 김천시협의회에 전달했다. Ⓒ연합뉴스

이 행사는 북한의 음식에 대해 연구하고 조리를 해보면서 남북한 음식의 차이와 동질성을 체험하고 이를 통해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우수한 우리 음식문화를 계승 발전하는데 도움이 됐다. 고등학생들이기 때문에 음식 솜씨도 좋아서 초·중학교와는 다른 면이 있는 것 같다.
북한음식 만들기 행사는 학부모와 학생 4인이 한 팀이 되어 조리를 통해 부모와 학생 간 대화와 소통으로 친밀감을 더욱 높일 수 있고 공감대를 더욱 키울 수 있었다. 남학생들도 조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솜씨를 뽐낼 수 있어서 꼭 참여하고 싶어 하는 행사다. 특히 탈북민 상담사가 북한음식에 대한 특강과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행사의 의미가 더 크다.

통일교육 시범학교 운영 후 체험 및 행사 중심의 다양한 교육활동이 학생들의 통일문제 이해와 동기 유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 또한 북한사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 즉 북한에 대한 인식과 북한의 경제, 북한의 사회·문화 등에 대하여 학습자 수준에 맞는 계기교육, 특강 등을 통한 지속적인 지도 결과로 통일문제에 대해 학생들의 인식 수준이 높아졌다. 특히 탈북민을 통해 직접 듣는 강연은 학생들의 흥미를 끌었다. 무엇보다도 한 핏줄로서 탈북민을 돕기 위한 각종 나눔 행사에 학생과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이장재 / 통일교육담당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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