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5년 11월 1일

새와 함께, 자연과 함께! | 북한 안변 두루미 서식지를 보호하라! 2015년 11월호

새와 함께, 자연과 함께! 6

북한 안변 두루미 서식지를 보호하라!

두루미는 수백년 동안 한국의 상징적인 새로 자리매김 해왔으나 재두루미(Grus vipio)와 두루미(Grus japonica)는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또한 이들이 겨울을 보내는 비무장지대(DMZ)와 그 인접지역은 남과 북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희망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2008년 이후 국제두루미재단과 버드라이프(Bird Life) 아시아지부는 북한 국가과학원과 함께 안변 지역 두루미 서식지를 회복시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는 2010년부터 해당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 지역은 과거 넓은 논이 펼쳐져 있어 두루미들이 겨울을 나거나 남쪽으로 나아가기 전 잠시 쉬었다 가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북한의 집중적인 농업정책으로 인해 안변 지역에서 두루미들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의 파트너들은 두루미 서식지를 회복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두루미 서식지 보호구역 안내판(좌), 북한 강원도 안변 지역 두루미 서식지 보호구역(우)

두루미 서식지 보호구역 안내판(좌), 북한 강원도 안변 지역 두루미 서식지 보호구역(우)

피산리에서 진행되는 조류보존과 유기농업 복합 프로젝트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항구도시 원산의 남쪽인 안변군에 위치하고 있는 피산리 유기농업 시범 농장이다.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북한 측 파트너와 함께 생물다양성, 두루미 보전, 그리고 유기농업을 복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08년 처음 피산리 시범농장에 유기농업이 소개되었으며 과수 묘목을 심음으로써 농부들의 수입을 증가시키고 유기농 쌀의 시범지역을 만들고자 하였다. 북한 정부는 피산리에 63헥타르(ha) 규모의 두루미 보호구역을 지정함으로써 이에 응답하였다.

두루미 서식지를 회복시키기 위해 중요한 것은 북한 내 파트너들의 마음을 사는 일이다. 특히 프로젝트를 종합적이고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이 이로부터 이익을 얻어야 한다. 이에 농부들의 복지를 위해 다양한 활동과 물질적 지원이 계획되었다. 2011년에는 국가과학원이 한스자이델재단의 도움을 받아 첫 북한 유기농업 가이드북을 출판하였으며 이는 북한 전역의 협력 농장에 전달되었다.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피산리 농장대표와 국가과학원은 연수기간을 10일에서 최대 3개월까지 늘려 중국 핑두시의 한스자이델재단 농업훈련센터를 방문하여 유기농업 방법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 유기농업에 관한 워크숍과 생물다양성 관련 도서출판 등 다양한 활동들이 이어졌다.

2014년 이후로 지역 인구의 생활 조건을 개선하고 산림 황폐화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한스자이델재단이 8대의 바이오 가스 변환기를 후원하였다. 이와 더불어 속성수(速成樹)인 버드나무를 에너지 공급처로 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보다 확고한 에너지 안보로서 환경보호를 위한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 피산리 농장에서 시작된 대단한 성과는 지역 관계자들이 단순히 훈련을 받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훈련을 실시하는 데까지 이르고 있다.

4만4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1일 체험을 통해 유기비료 사업을 경험하고 지역적 성공 가능성을 검토했다. 조류 보호의 관점에서 볼 때 이미 2011년 피산리에 첫 두루미가 날아와 몇 주간을 쉬고 갔을 때 그 첫 정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후로 많은 두루미가 이곳에 날아오기 시작했으며 비행경로 중 새로운 서식지로 자리매김하였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성공한 부분도 있지만 비옥하지 못한 토양으로 인해 과목이 생존하지 못하는 등의 난항을 겪기도 하는 등 여러 과제를 도출했다. 현재 한스자이델재단은 속성수인 버드나무를 바이오매스 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산림 황폐화를 감소시키며 보다 많은 조류의 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른하르트 젤리거 / 한스자이델재단 서울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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