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KOREA 20만 프로젝트 | 디지털 외교관, 21세기 외교의 선봉에 서다 1 2012년 6월호
PRKOREA 20만 프로젝트
디지털 외교관, 21세기 외교의 선봉에 서다 1
2012년 현재 한국의 인터넷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또한 지금 전 세계 인구의 5명 중 1명은 트위터, 페이스북로 대표되는 SNS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외국인과 대화하고 있을 만큼 지구촌은 웹 세상에서 빠르게 연결되고 있다.
SNS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의 약자로 인터넷 상에서 교류와 소통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트위터(Twitter)나 페이스북(Facebook) 등이 대표적이다. 바로 이 SNS를 통해 나라와 나라 사이에 국경이 사라지고 있다. 실제로 각 나라 외교부는 SNS를 통해 외교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2011년 취임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취임식에서 한국외교의 비전과 관련, SNS를 통해 전 세계를 상대로 디지털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디지털 외교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NGO 등 민간부문이 세계를 상대로 네트워킹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며 “앞으로 외교통상부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디지털 외교관’이 되어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며, 한국외교에 기여할 수 있는 디지털 외교관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정부만이 외교 일선에서 활동하는 시대는 끝났다. 정부와 민간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국익을 제고하는 시대가 21세기다. 실제로 현재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에서는 정부의 공식 외교라인을 통하지 않고, SNS를 활용해 전 세계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국의 외교정책을 직접적으로 알리고 있는 상황이다.
SNS 시대 … 국민이 직접 국가외교 참여 가능
과거에는 ‘외교관’, ‘대사’, ‘외교부 장관’ 하면 일반 시민들은 쉽게 접근하고 말하기 힘든 ‘권위주의’, ‘엘리트’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세상에서 이제 전 세계 누구라도 자신들의 의견을 쉽게 각국 외교부에 건의할 수 있고, 또 자신들의 생각을 자국의 국가 외교 정책에 반영시킬 수도 있게 되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일반 국민과 국가외교 사이에 거리가 그만큼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디지털 외교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 정부는 트위터를 통해 영어, 아랍어, 터키어, 중국어, 페르시아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언어로 미국의 외교 정책과 비전을 전달하고 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미국 국무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질문을 하고, 여기에 미국 정부가 직접 답변하면서 교류하고 있다. 또한 각국에 파견된 미국 대사들에게 트위터를 통해 현지인과 직접적인 소통을 하도록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저는 아니고 … 제 딸들은 그랬을 수도 있죠”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어느 외교관에 관한 이야기다. 러시아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기사를 내보내 자신은 물론 미국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되었다고 판단한 미국 외교관은 트위터를 통해 직접 러시아 네티즌들과 빠른 소통을 시작하게 되었다.
러시아 언론에 소개가 되지 않던 미국 외교관의 다양한 대외 활동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전달되었고, 급기야 러시아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후 러시아 언론 역시 이 외교관의 활동에 대해 우호적인 기사를 내보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또한 디지털 외교관의 최선봉에 서있다. 올해 봄 오바마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였다. 주한 미국대사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물어봐”라는 질문을 받게 했다.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등 한국의 수많은 네티즌이 자유스럽게 질문을 했고 주한 미국대사관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그 진행 과정을 소개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을 직접 방문한 후 한국 네티즌의 질문을 연설 시간을 통해 다음과 같이 답변하기도 했다.
“제가 한국에 방문하기 전 인터넷을 통해 한국 네티즌에게 받은 질문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넷에 다른 이름을 사용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자인 것처럼 행동하며 자신을 지지하는 글을 올린 적 있습니까?’ 그리고 저는 이 질문에 대한 다음과 같은 답변을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런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 딸들이 그렇게 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라고 말이죠.” 유머러스한 오바마 대통령의 디지털 외교는 우리 국민에게도 큰 호응을 받았다. 동시에 미국에 대한 매력과 친근감을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다.(다음호에 계속)
박기태/반크(V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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