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2년 6월 1일

현장탐방 … 155마일 휴전선 따라| 호국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전쟁기념관’ 2012년 6월호

현장탐방 … 155마일 휴전선 따라

호국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전쟁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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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이 잊혀지고 있다. 전쟁 발발 60년이 넘어가면서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하나둘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한국 역사에서 중요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6?25전쟁은 쉽게 잊혀져서는 안 되는 존재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에서 볼 수 있듯 언제든지 전쟁이 재발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6·25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갈수록 옅어지는 역사 인식을 일깨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호국영령의 뜻을 기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깨칠 수 있는 전쟁기념관을 소개한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은 우리나라의 5천년 전쟁사를 조망하는 대표 군사박물관이다. 1994년 6월 10일 개관한 이래 호국안보와 상무정신 함양의 도장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 민족이 겪은 대외항전의 역사와 함께 6·25전쟁 등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대한민국 현대사의 산 교육장이기도 한 전쟁기념관은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6·25전쟁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대형장비실 등 6개의 옥내 전시실과 각종 대형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는 옥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전시실에는 대륙을 석권했던 선조들의 웅혼한 기상으로부터 전 국민이 단결하여 침략자를 응징했던 승전의 역사, 국력이 쇠잔해져 나라를 빼앗긴 후 이를 되찾기 위해 피맺힌 투쟁을 벌인 역사, 강군으로 성장한 우리 군의 발자취 등이 각종 유물과 영상, 패널, 디오라마 등으로 실감나게 재현되어 있다. 대지 면적 3만5천여 평에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만2천여 점 소장품 중 1만여 점이 전시 중이다.

체험위주의 전시로 탈바꿈

2010년 관람료를 무료화하여 개관 이래 관람객 수가 133만 명을 돌파했으며, 매년 10%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0여 명의 도슨트(docent, 안내인)를 통한 전시 안내해설 확대, 박물관대학 등 계층별, 연령별로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 14개의 교육 프로그램, 연중 펼쳐지는 문화행사 등 기존 기록위주의 단순 전시에서 체험위주의 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넓은 부지에 쾌적하게 조성된 녹지, 시원한 연못과 분수, 5천년 전쟁사를 조망한 실내외 전시실, 전쟁기념관은 휴식공간이 부족한 도심 속에서 전쟁의 교훈을 생각하는 호국의 전당이자 체험프로그램과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유익하고 소중한 문화 휴식공간이다.

전쟁기념관 100배 즐기기 - 학생들에게 딱 맞는 관람포인트!
6·25전쟁실 → 비상대비체험관 → 전장체험실 → 시네마영상관 → 국군발전실 → 야외 대형무기 전시장 → 참수리 안보전시관

‘전쟁’이라는 주제가 딱딱하고 재미없다고 느낄 수 있는 학생들을 위해 전쟁기념관은 다양한 체험시설도 마련하고 있다. 먼저 6·25전쟁실을 둘러보며 6·25전쟁의 역사를 올바로 이해한 후,  3층으로 이동하면 비상대비체험관 → 전장체험실 → 시네마영상관을 순서대로 체험할 수 있다.

비상대비체험관에서는 전쟁과 테러, 재난 등 각종 비상상황 시 안전한 행동요령을 배울 수 있는데 방독면 착용체험, 모의 소화기로 불을 끄는 체험, 비상 시 응급전화 사용방법, 화생방 공격 시 행동요령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전장체험실은 1952년 동해안 지역 무명고지 전투의 실상을 재현해 놓은 것으로, 당시 야간전투상황을 음향, 조명, 연막, 진동 등의 특수효과로 연출해 전투 상황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체험시간은 5분 내외다.

 체험 통해 배우는 나라사랑

이어 ‘시네마 영상관’에서는 국내 박물관으로는 최초로 최고급 극장시설과 인테리어는 물론 입체 음향시스템인 7.1채널을 도입하여,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음향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18분 분량의 6·25전쟁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국군발전실에서는 F-15K 탑승체험이 포인트. 3D 영상을 보며, 영상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전투기에 실제로 탑승한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로, 아침 9시30분부터 30분 단위로 하루 14차례 운영된다. 기다리는 시간에는 바로 옆에 마련된 레이저 사격체험 코너를 이용하면 된다.

밖으로 나오면 제2연평해전의 상징 참수리 357호정에 탑승해 본다. 총탄자국과 선체 굴곡 등 현재 해군 2함대 사령부 안보공원에 전시된 원형과 똑같이 제작했다. 실내 안보전시관은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되는데 첫 전시실인 ‘한반도의 화약고 NLL’에는 NLL의 정의와 설정 배경, 제1·2연평해전과 대청해전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두 번째 전시실인 ‘전투체험실’에서는 당시 치열했던 교전상황을 4D 입체영상을 통해 직접 체험한다. 교전상황이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고 마지막 ‘참수리 357호정과 6인의 영웅’ 전시실은 전사자 6인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유품과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다. 4D 영상은 10시부터 매 30분마다 상영된다. 전쟁이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우리의 안보상황에 대해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밖에도 드넓은 야외 공간에 전시된 대형 무기 중 헬기, 수송기, 장갑차 등 13종의 장비의 실내가 개방되어 탑승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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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박윤식 본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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