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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재일동포사회, 민족적 통합 이루어야 2012년 12월호

기획 | 2012 재일동포 통일포럼

재일동포사회, 민족적 통합 이루어야

대한민국은 2012년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에 이어 GDP(국내총생산) 2만달러, 인구 5,000만명을 갖춘 20-50 클럽에 가입하게 되었다. 미국 골드만삭스 보고서는 남한의 기술·자본과 북한의 자원·인력이 통합하여 시너지 효과가 발생되는 통일한국이 이루어진다면 2050년에는 8만1,462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통일한국, 동아시아 경제에 긍정적
오늘날 726만명에 달하는 우리의 재외동포들이 세계 곳곳을 누리고 있다. 해당 거주국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상당한 발언권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재외동포사회는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위해 노력하고 있듯이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한반도 정책은 ‘민주주의, 시장경제, 미국과의 동맹’이라는 세 가지 기본체제를 공유함으로써 표출되고 있다. 이러한 기본체제를 공유하기 때문에 한·일관계는 국가이익 차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안전보장상의 이익도 공유하고 있다.

한반도 통일은 일본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일본이 통일한국을 지지할 때, 한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게 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발언권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통일되면 한반도 전체가 완충지대로 남게 되어 중국을 경계하는 일본으로서는 유리한 안보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통일한국은 경제적으로도 일본에 이익을 가져다준다. 북한지역 재건사업에 일본기업이 참여할 기회가 증대될 것이며, 일본은 한반도에서의 이익을 안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 역시 ‘현재 일본 기업가들이 보는 한국·일본의 비즈니스는 통합돼 있다’고 전제한 뒤, ‘한반도가 통일이 된다면 통일한국과 일본을 합쳐 2억의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다. 지금보다 훨씬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돼 동아시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한바 있다.

통일한국의 성립은 식민지배 이전의 역사를 회복하는 당연한 역사의 순리이며, 여기에 일본이 적극 동참하게 될 경우 분단의 원인 당사자로서의 책임도 사라지게 되니, 미래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는데도 유익할 것이다.

세계 한민족공동체 형성에 있어 남북한의 통일은 기폭제로서 가장 중요한 변수이지만, 역으로 재외동포사회 역시 한민족의 구성원으로서 통일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남북한 주민 간의 접촉과 인적교류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재외동포들의 방북과 인적 접촉은 폐쇄적 사회인 북한사회에 외부로부터의 정보 유입과 소통을 촉진함으로써 북한주민들이 외부 세계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고, 개혁·개방을 촉진하도록 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통일에 대한 일본국민 지지와 이해 확보
자본주의 사회의 대중문화 상품들이 북한 주민들에 의해 소비된다는 것은 특정한 문화상품의 소비를 넘어서서 그 문화상품이 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 관한 정보, 자본주의 사회의 가치관, 생활양식, 삶의 방식이 북한의 주민들에게 전달되고 수용, 이해, 모방, 거부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처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과정에서 요구되는 재일동포의 역할은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남북한 통일에 선행하여 무엇보다도 재일동포사회의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민족적 통합을 이루는 것이다. 둘째, 재일동포의 자율적인 민족통합이 진전될 때, 남북한을 연결시키는 중재자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일본사회 속의 한민족 통합과 남북한 평화통일의 의미에 대하여 일본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얻어내는 일이다.

통일될 때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4위 인구인 8,000만 독일과 같은 나라가 된다. 통일비용만 우려하고 분단을 지속하려 할 때가 아니다.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을 생각할 때이다. 재외동포들은 자신들의 거주국가와 모국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충분히 이뤄낼 수 있는 문화적 동질성을 보유하고 있다. 남과 북, 재외동포가 함께 노력해야 할 그 때가 왔다.

허문영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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