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한·일갈등 해소 위해 문화교류와 의사소통 확대해야 2012년 12월호
기획 | 2012 재일동포 통일포럼
한·일갈등 해소 위해 문화교류와 의사소통 확대해야
소수의 정치인이 외교정책을 결정하고 국가 간의 전쟁을 선포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국가의 공식외교, 정부·정치인들의 일방적인 외교정책 과정은 국민들의 일반 의사와 유리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과 일본 모두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가인 만큼 국가 구성원 모두가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통해 외교정책에 관심을 갖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에 있다.
공공외교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 과거에는 정부의 외교정책을 상대국 국민에게 공지, 홍보, 이해 요구, 설득하는 방식이었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은 외교정책의 형성부터 양국의 국민이 동참하고, 전 세계인이 동감하는 외교정책이 형성되는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모두가 참여하는 신(新) 패러다임 공공외교
파급과 전파 역시 한 국가의 정부기관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인이 스스로 나서서 특정한 외교정책을 확산시키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민주주의가 성공한 국가일수록 여론이 정부의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에 전통적인 외교 영역을 넘어서 상대국의 민간영역과 교류하고, 정보를 제공해주며,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되었다. 일본의 경우, 공공외교가 문화외교라는 이름으로 행해졌다. 일본의 문화외교는 예술이나 예능 등 문화적 활동을 활용하여 국가의 이미지와 위신을 향상시키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삼고 있다.
특히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한·일이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호 이해의 정도와 방법을 확대해야 한다. 결국 문화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갈등을 겪고 있는 상대국과 미래지향적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공동의 미래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서 문화교류 및 의사소통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의 공공외교에서 한류는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문화의 교류는 상대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이해는 우호적인 감정을 만들어내고, 지지자를 양산한다. 이제 한류도 3세대로 발전하고 있다. 기존의 1, 2세대와는 달리 소비자와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참여를 환영하며, 소비자가 스스로 확산해 가는 한류를 제3세대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확산 과정이 명확하게 보여준다. 음반 판매 없이 유튜브에서 무료로 공개함에도 불구하고 미국 빌보드 차트 2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저작권에 대한 요구 없이 누구나 ‘강남 스타일’을 사용하며, 유사한 춤과 노래를 만들어 스스로 전파시키고 있다. 즉 소비자가 참여하고 스스로 확산시키는 문화를 만들고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가 스스로 확산해 가는 3세대 한류
한류 1세대는 드라마에 의한 일방적인 한국문화의 전달이었다.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스토리와 배우들에게 공감하고 한국문화를 담은 드라마를 구매하는, 한국문화의 일방적인 전달과 그에 대한 호응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어서 나오는 K-Pop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가수들의 현지공연, 치밀한 홍보전략 등에 힘입어 젊은이들과 공감을 이루면서 성공했다.
현대는 SNS 소통의 시대로 전 세계 누구나 어디서나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정보를 상호 교류하고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교류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정부는 정부를 지지하는 전 세계의 많은 우호세력들과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다시 나타난다. 또한 이들 네트워크 집단들에게 전문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요청에 즉각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들에 대한 신뢰성을 검증하고 보증하는 장치도 도입해야 한다. 일종의 정보 Q마크 제도인 셈이다. 더불어 국민들이 이러한 자료들을 쉽게 구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와 방법을 통하여 제공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한다.
한국과 일본 간에 현안이 되고 있는 영토분쟁이 더 확대되지 않도록 국민들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 오히려 이웃국가를 보다 더 많이 이해하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한·일 협력을 강화하는 방법이 된다. 즉 외교정책의 형성과정에서도 상대국 국민의 의견을 들어 시행할 수 있는 외교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은 상대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의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시행해야 할 것이다.
한류, 일본인 역사인식에 미치는 효과 거의 없어
<나카오 사치오- 릿츠메이칸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한국은 한류를 통해 눈부신 성과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한류가 일본인의 대(對)한국 인식에 대한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한류가 재생산되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나 평가가 정착되어 한국 전체의 매력을 제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자체가 퍼블릭·외교적 수단의 성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가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로 만연화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영토분쟁의 불신과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일 공세는 한류에 의한 한국 이미지와 상반되어 일본인에게 당혹감을 갖게 한다.
물론 바람직한 한·일관계는 다양한 영역에서 양국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키는 것이다. 양국은 지리적 인접성과 오랜 기간의 교류를 기반으로 한 문화적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한류에 의해 다수의 일본인은 일상적인 ‘보통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역사, 정치 문제와 분리 접근하여 한류가 일본인의 역사 인식에 미치는 효과가 거의 없다고 할 수도 있을 정도다. 일본에서의 한류 드라마나 K-Pop은 이미 붐이라는 차원을 초월하여 일본 사회에 정착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신진 /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 해야 합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