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인의 눈

윗동네 리얼 스토리 11 | 또 누굴 죽이나…? 2012년 1월호

윗동네 리얼 스토리 11 | 또 누굴 죽이나…? 여행증명서 제도가 북한에 생긴 것은 1967년 9월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서였다. 1968년 초부터 전국에서 발효됐는데 이때부터 공민증(주민등록증)만 있으면 마음대로 전국 어디나 갈 수 있었던 시절은 끝이 났다. 여행증명서 제도는 불필요한 유동을 없애고 사람들을 한층 더 조직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증명서를 떼려면 해당 조직과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31| “우는 척 하느라 죽을 맛” 2012년 1월호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31|”우는 척 하느라 죽을 맛” 요즘 한반도가 김정일 사망이라는 메가톤급 이슈에 묻혀있다. 언론의 관심이 온통 거기에 쏠려 있다. 그렇다고 북한에 직접 가볼 수도 없는 기자들은 연일 탈북자단체들의 문을 두드리는 데 여념이 없다. 정부에서도 예측하지 못한 김정일의 사망을 북한의 발표가 있기 전에 확인한 것이 그나마 탈북자단체라는 사실에 그들의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 짧은 혀 때문에 긴 목 날아가? 2011년 11월호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30  짧은 혀 때문에 긴 목 날아가?   북한에 있을 때 가장 싫은 것 중의 하나가 지식인들의 위선이었다. 수령과 노동당에 대한 충실성, 주체사상 등 사회주의 이념과 체제에 대한 신념이 누구보다 확고한 것처럼 보이려 했다. 그것은 솔직하지 못한 행위였다. 입으로는 충성심과 이념을 외웠지만 속으로는 북한체제의 한계점과 변화의 필요성을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 독재자의 종말과 남한사회 2011년 11월호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독재자의 종말과 남한사회   독재자는 언젠가는 반드시 종말을 고하고 만다는 사실은 리비아 카다피의 죽음이 다시금 증명해주었다. 총격으로 사망한 카다피 모습을 TV에서 보니 과연 저 인물이 절대 권력으로 국민을 호령하던 독재자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비참해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며 북한의 독재자도 결코 저런 운명을 피해갈 수 없겠다는 생각이

윗동네 리얼 스토리 | 콩나물시루 속 ‘어화 둥둥 내사랑’ 2011년 10월호

윗동네 리얼 스토리 8 콩나물시루 속 ‘어화 둥둥 내사랑’   생활에 있어 대중교통이 차지하는 몫은 방대하다. 어느 사회나 교통이 원활해야 경제가 활성화 되고 대중문화도 발달해 사람 사는 멋이 나는데 오늘 날 북한의 교통실태는 너무 열악하다. 기름 사정으로 인해 자동차나 수상교통은 생각할 수조차 없고 대체로 보면 전기로 달리는 열차 하나뿐이다. 정상적인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 노동당 간부보다 좋은 차 탄다 2011년 10월호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28 노동당 간부보다 좋은 차 탄다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하루 전, 구매를 예약한 새 차가 도착했으니 찾아가라는 전화가 자동차 대리점에서 걸려 왔다. 추석을 계기로 자동차 값을 할인한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했었다. 남한에 온 지 4년 만에 승용차가 벌써 두 번째다. 하지만 첫 번째 차는 중고차였다. 값이 200만원이 좀 넘는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 놀아도 노는 게 아니다 2011년 9월호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27 놀아도 노는 게 아니다   남한에 살다보면 탈북자가 보기에 놀라운 일들이 많다. 치솟는 기름 값 때문에 못살겠다고 투덜거리면서도 꽃구경이요, 휴가요, 하면서 서로 승벽내기라도 하듯 떠난다. 그런 차량들 때문에 도로가 주차장처럼 되어버리는 것도 놀랍고, 일은 저 혼자 다 하는 듯 항상 바쁘다고 아부재기를 치는 사람이 비싼 등산화까지 구입하며

윗동네 리얼 스토리 | 유골 도둑놈 복 터진 사연 2011년 9월호

윗동네 리얼 스토리7 유골 도둑놈 복 터진 사연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있던 일이다. 먹고 살기엔 부족하지 않을 만큼 많은 재산을 갖고 살던 재일귀국민 서태호는 어느 날 가족여행을 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일본에서 갖고 왔던 부친의 유골단지가 비어 있음을 알았다. 즉시 보안서에 도난 신고를 했지만 허전한 마음을 달랠 길 없어 한숨 속에

윗동네 리얼 스토리 | 유골 도둑놈 복 터진 사연 2011년 9월호

윗동네 리얼스토리 7 유골 도둑놈 복 터진 사연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있던 일이다. 먹고 살기엔 부족하지 않을 만큼 많은 재산을 갖고 살던 재일귀국민 서태호는 어느 날 가족여행을 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일본에서 갖고 왔던 부친의 유골단지가 비어 있음을 알았다. 즉시 보안서에 도난 신고를 했지만 허전한 마음을 달랠 길 없어 한숨 속에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 남북 술 문화를 말한다 2011년 8월호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26 남북 술 문화를 말한다   남한이나 북한이나 다 같이 술자리를 마주하고 보면 나름의 예의와 질서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지방별로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딱히 어느 것이 남한과 북한의 음주 문화의 대표적인 예라고 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유행되는 것에 대해 소개할 수 있다. 우선 소주는 북한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 南과 北, 서로 다른 양성평등 2011년 7월호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25 南과 北, 서로 다른 양성평등 남녀가 서로 평등해야 한다는 것에는 남과 북 어느 쪽도 반대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을 남쪽에서는 양성평등이라고 표현하고 북쪽에서는 남녀평등이라고 부른다. 양성평등이든 남녀평등이든 모두 좋은 말이다. 하지만 정작 그 실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점이 적지 않다. 남은 남대로 북은 북대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여성문제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 북한에도 군가산점 제도가 있는가? 2011년 6월호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24 북한에도 군가산점 제도가 있는가?   최근 텔레비전에서 군가산점 제도와 관련한 토론을 보았다. 서로가 주장을 굽히지 않는 열 띤 토론은 나름대로 다 논리를 가지고 있었다. 제대군인에게 주는 군가산점을 현재의 2%에서 5%로 올리는 문제를 두고 성차별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그렇다면 여자도 다 군대에 가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윗동네 리얼 스토리 | “그 남자 마라초냐? 차렷담배냐?” 2011년 5월호

윗동네 리얼 스토리 3 “그 남자 마라초냐? 차렷담배냐?”   ‘겉보기가 안보기’라는 말처럼 우선은 외형을 보고 많은 평가가 내려지는 것이 사람이다. 생김새라든가, 말투, 행동, 쓰는 물건에 따라서도 나름대로 그 사람의 가치를 점치기도 하는데, 북한에서는 때로 무슨 담배를 피우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의 수준을 가늠해 보기도 한다. 갑자기 담배라 하니 조금은 우습게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 대북전단을 통해 본 남한 사람들 2011년 5월호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대북전단을 통해 본 남한 사람들   요즘 탈북자의 대북전단 활동이 남남갈등을 조성시킨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 대북심리전 수단의 하나인 대북전단 활동이 계속되는 경우 임진각을 포격하겠다는 북한 당국의 위협공갈이 있은 후 특히 더하다. 임진각이 위치한 파주시를 비롯한 민통선 지역 주민들과 탈북자 단체, 보수단체들 간의 충돌도 여러 차례 있었다. 그것이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 남한사회, 북한 민주화에 대한 ‘안일한 기대’ 버려야 2011년 4월호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22 남한사회, 북한 민주화에 대한 ‘안일한 기대’ 버려야 북에 살 때 본인의 주변에는 때가 되면 북한 변화의 주역으로 나설 의지가 있는 엘리트들이 충분히 있었다. 그럼에도 아무 것도 못하고 입방아만 조심히 찧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가 자기국민을 죽이고 있지만 북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적어도 리비아에는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 이웃을 모르고 살아가는 생활 2011년 3월호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21 이웃을 모르고 살아가는 생활   남쪽에 와 살면서 처음 들은 말이 있다. “사람냄새 나는 생활”이라는 말인데 북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 아마도 사람들 사이에 살뜰한 정이 오가는 생활을 일컫는 말일 것이다. 그럴 만도 하다. 남쪽에 와서 살아보니 이웃에 대해 너무도 무관심하게 살게 된다. 4년째나 살아오는 아파트에서 아직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 탈북자가 바라보는 대한민국 안보 2011년 1월호

탈북인 남한사회 정착기 19 탈북자가 바라보는 대한민국 안보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포격이 감행된 이후 안보의식에 긍정적 변화가 보이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반도가 평화상태가 아닌 휴전상태에 있음을 망각하고 살던 사람들이 그로 인해 정신을 차렸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안보불감증에 걸린 사람들의 의식을 깨우는 데는 천안함 사건 하나만으로도 충분했어야 했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