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KOREA 20만 프로젝트 | 우리 역사의 세계적 의미, 아세요? ① 2011년 8월호
PRKOREA 20만 프로젝트 20
우리 역사의 세계적 의미, 아세요? ①
필자가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바로 알리기 위해 자주 즐겨 찾는 전 세계의 유명 세계사 교과서, 국가정보 기관, 여행 사이트에서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속국이며 중국과 일본 역사 사이에 존재감이 없는 국가로 소개되고 있다. 또는 기껏해야 20세기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나라에서 반세기만에 경제기적을 일으킨 나라로 언급되는 정도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역사는 세계 역사책의 기록처럼 그렇게 중국과 일본 역사 사이에 가려 존재감이 없는 희미한 나라였을까? 이 질문에 모든 한국인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외국인들은 5천년 한국 역사의 세계사적 의의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물론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 정부에 의해 한국 역사가 ‘피침의 역사’, ‘은둔의 역사’로 조작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수동적이고 부정적인 한국의 이미지가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알려진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대륙과 해양 연결 … 문화 창조 반만년
하지만 그것만으로 원인을 규정하기에는 무엇인가 이상하다. 왜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의 역사가 세계인에게 왜곡되도록 한국인은 도대체 무엇을 했단 말인가? 어쩌면 세계인들이 한국의 역사를 모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인 스스로가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노력을 소홀했기 때문은 아닐까?
한국인 스스로도 세계사 속에서 왜곡된 한국 역사를 올바르게 바꿀 수 있는 역사 사례를 발굴하여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한국 바로 알리기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세계인에게 알려야 할 한국 역사의 세계사적 방향과 의의는 무엇일까? 21세기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청년들이 그 질문에 당당히 답할 수 있어야지 국제사회에 한국의 역사가 제대로 알려지게 될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한국의 역사는 시기별, 역사별로 세계역사에 큰 흐름을 주도한 그 무엇인가가 있었다. 무엇보다 한국은 5천년 전 한국의 최초 국가인 고조선부터 21세기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반만년의 역사 속에서 대륙 문화와 해양 문화를 연결하여 새로운 문화 창조자로서 역할을 다해 온 다양한 역사적 사례가 있다.
우선 고조선을 보자. 고조선의 설립정신은 홍익인간, 즉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이다. 5천년 전 이 나라의 최초 국가 설립 정신은 ‘힘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나라’ 혹은 ‘경제력으로 세계를 움직이는 나라’가 아닌 ‘사랑으로 세계를 변화시키는 나라’였던 것이다.
당시 중국은 고조선을 가리켜 “예의를 잘 지키는 동쪽의 나라”로 불렀다. 아시아 최고의 사상가로 존경받는 공자의 6대손 공빈이라는 사람은 전국시대 위나라 안희왕 10년에 쓴 ‘동이열전’에서 고조선이 얼마나 예의를 소중히 하였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먼 옛날부터 동쪽에 나라가 있는데 동이(東夷)라 한다. …… 그 나라는 비록 크나 남의 나라를 업신여기지 않고, 군대는 강했지만 남의 나라를 침범하지 않았다. …… 풍속이 순후해 길을 가는 이들이 서로 양보하고, 음식을 먹는 이들이 서로 미루며, 남자와 여자가 따로 거처해 섞이지 않으니 이 나라야말로 동쪽의 예의로운 군자의 나라가 아닌가? 그래서 나의 선조이신 공자께서 ‘그 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고 하셨다.”
고조선은 지난 수천년 간 아시아인들의 삶과 정신문명을 이끌었다. 특히 사랑으로 세계를 변화시킨다는 설립 정신은 21세기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자원봉사자를 지구촌 곳곳으로 파견하는 봉사 정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21세기 홍익인간 정신이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거대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는 지금의 우리나라로 재탄생되고 있는 것이다.
21세기 홍익인간, 세계인들에 감동 안겨
한국인의 가장 큰 자부심으로 기억되는 고구려를 살펴보자. 고구려는 세상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5세기경 아시아의 위대한 제국으로 성장했다. 당시 하늘의 자손, 천하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국가는 중국이었는데, 고구려는 중국의 왕조와 가치관을 달리 했다.
당시 중국은 중국만이 오직 천하의 중심이라는 배타적 관점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에 고구려는 세계와 함께하는 천하의 중심이라는 협력적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수천년 전 고구려의 꿈은 21세기 아시아의 중심, 동북아의 관문으로 성장하며 전 세계 모든 나라와 꿈과 우정을 나누는 대한민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천년 왕국의 나라 신라. 신라는 천년 동안 지속된 나라다. 로마와 더불어 세계 역사에서 1천년 이상 왕국을 유지했으며 특히 3명의 여왕을 배출했다. 선덕여왕(재위 632~647년)은 당시 남성만이 오르던 왕좌에 오른 5천년 역사상 최초의 여왕이다.
이는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자 황제인 측천무후보다 반세기 앞서 있는 것이다. 그녀는 즉위 직후부터 가난한 국민들의 삶을 돌아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였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인재를 등용하여 천년 왕국을 가능하게 한 한민족 통합의 결정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난세에 왕위에 즉위하여 탁월한 여성 리더십으로 천년 왕국의 기틀을 마련한 선덕여왕의 꿈은 21세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영역에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여성들의 꿈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박기태 / 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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