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독일 전문가 초청 통일교육특강(대전지역) | “한반도 통일시대 대비 전략적 준비 필요” 2011년 8월호
2011 독일 전문가 초청 통일교육특강(대전지역)
“한반도 통일시대 대비 전략적 준비 필요”
평화문제연구소는 지난 6월 24일 대전광역시 교육과학연구원에서 2011년도 통일부 민간 통일운동 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독일 전문가 초청 통일교육특강(독일 전문가와 한국 통일교사와의 만남, 2차)을 실시했다.
이번 강연은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교육현장에서 통일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20여 년 간 성공적으로 국가통합을 이뤄낸 독일통일의 경험을 교사들의 재교육 기재로 활용, 일선 학교 통일교육의 질과 실효성을 높이고자 마련됐다.”고 신영석 평화문제연구소 부이사장이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김신호 대전시교육청 교육감을 대신해 참석한 김덕주 교육정책국장은 개회사에서 “천안함 사건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안보의식이 더욱 절실한 시점에 현직 초·중·고 담당 선생님들이 많이 참여했다.”면서 “연수를 통해 정보교환의 장, 소통의 통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통일교육의 이해를 높이고, 학교통일교육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 제시되어 공교육이 바로 세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좌는 통일교육 전문가의 주제강연과 질의응답 순으로 이루어졌는데, 먼저 ‘평화혁명 20년 이후 독일의 정치, 경제, 사회적 결산’이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 베른하르트 젤리거 독일 한스자이델재단 서울사무소장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0년이 지난 지금, 내적인 통일은 아직도 숙제로 남아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일 통일이 실패했다고 보면 오산”이라며, “대다수의 사람들이 독일 통일에 대해 만족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강연 내용을 정리·요약한 것이다. 통일은 정치적인 측면에서 볼 때 놀라울 정도로 신속하고 평화적이며, 커다란 문제없이 진행되었던 반면에 전체 독일의 정치구도를 놓고 보았을 때 이제 서서히 분명한 변화의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으며, 전체 독일에서 늘어나고 있는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되는 심각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통일 직후 단지 몇 년 동안만 동독지역에서 역동성과 집중력을 가진 모습을 보여주었을 뿐 그 이후에 발전 속도는 다시 둔해졌다. 그러나 많은 지역에서 실제로 콜 총리가 약속했던 것과 같이 ‘번영하는 모습’을 나타냈으며, 드레스덴과 같은 특정지역들은 다른 지역들과 비교하였을 때 확실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통일독일 내적 통합 아직도 미완
가장 어려운 부문은 사회부문으로 바로 ‘내적’인 통합부문이다. 2009년 9월에 알렌스바흐 연구소에서 동독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동서독 지역 간의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많다는 답변을 하였으며, 이를 통해 정치 및 사회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도전과제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특히 한국의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사실인데, 향후 통일과정에서 한국은 같은 부문에서 더욱 큰 이질감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기 설문조사의 결과와 관련하여 간과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동서독 지역 공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독일통일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구 동독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오스탈기(Ostalgie, 구 동독시절에 대한 향수)’는 결코 다시 분단시절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어 ‘통일시대 대비 바람직한 통일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강의를 한 홍재형 전 통일교육원장은 “다가오는 한반도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그 준비는 “우리 역사의 주역이 될 미래세대에게 올바르고 미래지향적인 역사관·통일관을 심어주는 일이며, 통일교육은 바로 여기에 지향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새로운 차원의 통일교육은 변화하는 통일환경을 적절히 반영, 통일미래 비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일교육 요체는 진취적 기상 심어주는 것
다음은 강연 내용을 정리·요약한 것이다. 통일교육을 위한 과제를 살펴보면 첫째, 학교통일교육 시간의 실질적 확충이 필요하다. 현 교육과정 중 통일교육은 도덕·사회교과와 연계하여 교육되고 있으나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교육 시간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각 시·도 교육청 및 각급 학교에서 창의적 체험학습(재량·특별활동) 시간을 활용, 통일교육의 기회와 환경을 조성해 주며 참여형·체험형 통일교육이 확대되도록 추진해야 한다.
둘째, 학생들의 눈높이와 정서에 부합하는 통일교육 콘텐츠 개발·활용이 시급하다. 일선 학교현장에서 통일교육은 교과서 중심의 강의식·주입식 수업이 일반적인 경향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저하시키는 요인이다.
학생들의 발달수준과 인지도를 감안하면서 청소년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교육효과가 높은 자료의 개발이 긴요하다. 동시에 체험 및 참여형 교육방법을 발굴,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교사들에 대한 통일교육 확대가 필요하다. 청소년층에 대한 통일교육을 직접 담당하는 교원들이 통일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고 교육을 전개할 때 학교통일교육의 내실화가 가능하다. 교사들은 통일교육 경험부재로 인하여 교육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어 교사대상의 체계적인 통일교육을 확대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통일교육 네트워크 형성 및 법적·제도적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 중앙-지방-일선 학교간 유기적 네트워크 구축으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통일교육 실시가 가능하다. 또 학교·사회에서의 청소년 통일교육을 장려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지원 장치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최근 한반도 주변정세는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으며, 통일은 선진일류국가로의 도약과 직결하는 현실적 과제이다. 현 전환기적 정세를 ‘기회의 창’으로 적극 활용하는 의지와 지혜가 필요하며,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번영을 추구하는 하나된 국가목표 아래 통일에 대비하는 전략적인 준비가 긴요하다.
이러한 견지에서 우리의 통일미래를 담당할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국제적인 안목을 가지고 선진화와 통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진취적인 기상을 심어주는 것이 통일교육의 요체이다. (정리 / 박윤식 본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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