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문화·친환경·경제 올림픽으로 치를 것” 2011년 8월호
기획 | 특별인터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문화·친환경·경제 올림픽으로 치를 것”

지난 7월 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IOC 미디어호텔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 기자회견에서 김연아 선수가 외신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올림픽 유치단이 지난 7월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가운데 기자회견장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아래)
취임 이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열정을 갖고 활동을 해오셨는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됐을 때 소감은?
시간이 좀 지났지만, 평창이 호명되던 개최지 발표 당시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감격적인 순간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고 감격스럽습니다.
겨울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연 평창의 동계올림픽 개최 의미를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지금까지 세계 5대 주요 국제대회(동·하계올림픽과 FIFA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F1)를 모두 개최했거나, 개최하기로 결정된 나라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뿐이며, 이제 우리나라가 6번째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고 이에 따른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효과는 측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는 불과 50년 전까지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이며, 아시아의 변방에 머물던 우리나라를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허브, 세계의 중심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평창의 성공은 두 차례의 실패를 밑거름 삼아 세 번째 도전 끝에 이룬 쾌거라는 점에서 한층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유치 성공 요인을 꼽는다면?
이번 평창올림픽 유치는 국민적 열망이 일궈낸 승리입니다. 2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은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셨고, 그것이 유치성공의 가장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기장 등 인프라 구축 및 동계스포츠 경기력 향상, 드림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IOC와의 약속을 이행하고 과거에 비해 한층 진전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주요한 성공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우리가 최종 발표에서 제시한 ‘새로운 지평’(New Horizons), 즉 동계스포츠를 소외지역에 확산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상당한 공감대를 불러 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10여 년 넘게 약속을 이행해 오면서 진정성을 바탕으로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의 강력한 유치 의지와 유치위원회, 대한체육회, 강원도, 민간 등 모든 관계기관이 단결하여 조직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도 IOC 위원들에게 신뢰를 주어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지역 경제 발전과 국가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이며, 국제적으로는 국가브랜드 제고를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산업화와 민주화의 전환점을 만들었고, 2002년 한·일월드컵이 세계 속에 글로벌 코리아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면, 2018년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를 명실공히 선진국 반열에 들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평창이 진정한 아시아 동계스포츠 허브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남은 과제가 많습니다. 어떠한 노력과 준비를 해야 하는지?
무엇보다 대회시설 및 도로 등 인프라 완비가 최우선 과제이며, 또한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설상·썰매 종목 경기력 향상과 우수 선수와 지도자 양성 등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일류국가로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문화적·친환경적·경제적인 올림픽이 되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여 준비해야 합니다.
현시점에서가 아니라, 2018년 상황에 맞게 어떤 것이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냐 하는 기본적인 방향부터 면밀하게 검토하고, 단계별 추진계획을 세워 역대 최고의 동계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역점을 둔 구상이나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이 있다면?
우리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 올림픽 달성’을 목표로 각종 콘텐츠를 발굴·추진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면, 2012년부터 2018년까지는 매년 해외 거점 지역을 정해 국가별로 한국의 전통 및 현대 예술 등을 망라한 ‘한국 문화예술 한마당’을 개최하고, 특히 대회 기간에는 평창에서도 올림픽 참가국의 문화예술 공연 및 전시를 진행하여 지구촌 축제이자 평창 및 한국 문화예술 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또한, 모든 신축 경기장에 대해 LEED 인증을 획득하고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여 온실가스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환경 올림픽’ 실현을 위한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효과적인 경기장 사후 활용을 통한 경제성 확보, 관광 활성화를 통한 수익 창출 지원 등을 통해 올림픽 개최로 인한 국가브랜드 제고 및 대외적인 파급효과를 넘어 내실 있는 ‘경제 올림픽’을 개최해 낼 계획입니다.
이번 유치 성공을 계기로 동계스포츠 육성 방안인 ‘드라이브 더 드림 Ⅱ’도 본격 추진됩니다. 즉 △멀티트레이닝센터 건립을 통한 상시 훈련환경 구축 △훈련의 과학화 지원 △글로벌 선수 인재 양성을 위한 동계스포츠 선진국 스키학교 입학 지원 및 해외 지도자 초청 강습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문화부는 국제스포츠 인재 양성사업을 확대하고 조직위원회에 선수 출신의 인재를 활용하는 등 차세대 인재 양성을 통한 스포츠 외교력 제고에도 힘을 쏟을 방침입니다.
마지막으로 <통일한국> 독자 및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세 번의 유치 과정 동안 변함없는 신뢰와 지지를 보여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불가능이라고 생각을 했던 동계올림픽까지도 유치하도록 큰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이제 2018년 동계올림픽이 성공하느냐, 않느냐는 국민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의 단합된 힘에 의해서 분명히 2018 동계올림픽을 성공리에 치러내고 우리 대한민국은 선진일류 국가로 세계 속에 우뚝 서리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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