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코치가 떴다! | 우리는 통일작가, 동화로 만드는 통일세상 2016년 7월호
학교 현장코치가 떴다!
우리는 통일작가, 동화로 만드는 통일세상
본 수업은 우리에게 친숙한 동화 속 그림에 인물들의 대사를 창작해 삽입함으로써 새로운 통일동화를 만드는 활동이다. 모둠별 수행평가 형식으로 학기별 1회씩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각각 할당받은 분량 A4 1매씩을 모아 모둠별로 A4 4~5매를 제출하며 직접 작가가 되어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이 활동은 평소 글쓰기 훈련이 잘 되어 있어 글짓기를 잘 하는 학생들에게는 흥미로운 과제인 데 반해 글 창작을 어렵게 생각하는 친구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 수업이다.
교사는 수업에 앞서 학생들에게 익숙한 기존 동화 여러 개를 선별하여 5~6매 분량의 그림책으로 만들어 준비했다. 그리고 모둠별로 어떤 주제를 선정할 것이며, 어떻게 대사를 삽입할 것인지 등에 대한 세부사항이 작성된 모둠 활동지와 함께 아이들에게 배부했다. 이때 시간대별, 작업 상황별로 모둠 활동을 기록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제는 교내에서 진행하는 통일교육 수업 중에 학습한 내용으로 제시한 후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해 작품을 완성시키도록 했다. 가령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나 ‘분단의 고통’, ‘분단과 통일의 비교’ 등의 기본적인 주제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
수업의 진행을 위해서는 3~4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교사로부터 동화책 그림을 받은 학생들의 대부분은 ‘컬러링북’을 대하듯 그림에 색칠부터 시작하는데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이 과정에서 매우 집중하여 활동에 임하기 때문에 교사의 정확한 지시가 없다면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그림동화를 활용한 수업을 전개할 때는 교사의 활동시간 분배가 중요하다.
이 활동은 통일에 대한 이론학습이 선행된 후에 진행되어야 더욱 효과적인 내용을 구성할 수 있으며 컴퓨터 활용도 도움이 된다. 수업의 목적은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통일에 대한 이미지를 시각화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데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제출한 결과물의 완성도가 교사의 기대치에 못 미친다 하더라도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수업의 질을 점차 높여가는 것이 좋다.
본 수업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유학기제 관련 수업으로 활용하거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학기 중에 진행하는 것을 권한다.
김해경 / 대구 북동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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