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 통일의 꿈, 소·나·기로 키워가요! 2016년 7월호
현장속으로! 54 판동초
통일의 꿈, 소·나·기로 키워가요!
판동초는 통일에 무관심한 많은 학생들에게 북한의 현실을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여 통일의지를 함양하도록 하는 데 통일교육 목표를 두었다. 이는 통일로 소통하고, 통일로 나누며, 통일을 기원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전개하는 배경이 되었다.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스스로 필요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위주의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이다.
초등학생에게는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판동초는 민족공동체를 지향하는 정서와 가치관을 형성·강화할 수 있는 교육을 지향했는데,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와 가치관이 올바르게 정립되어야 바람직한 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교과에 편성된 통일교육의 내용을 중심으로 가르치되, 내용과 관련된 아동 문학작품이나 영상자료들을 선정하여 지도함으로써 통일을 이루려고 하는 마음가짐을 스스로 갖도록 했다. 이러한 감성적 접근을 통하여 우리나라가 원래 하나의 국가였으며 북한 주민은 우리와 같은 민족으로서 공통의 언어와 역사, 전통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한 것이다.
‘소통·나눔·기원’ 통일 열매를 맺다
통일교육 프로그램은 세 가지로 구성됐다. 먼저 ‘소통의 통일교육’에서는 교실 및 복도 환경에 통일교육 환경 코너를 구성함으로써 아이들의 관심과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다. 무엇보다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학년별 교과 연계 26~30시간, 창의적 체험활동 연계 32~36시간의 통일교육 운영 시간도 확보하였다. 또 ‘통일 싹틔우기-통일 꽃피우기-통일 열매맺기’ 3단계의 교수학습과정안을 개발하고, 전 교원이 학기별 1회 통일 공개수업을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수업을 위해 노력했다. 충청북도에서 사용하고 있는 4, 6학년 ‘통일’ 교재를 활용하기도 하며 동시에 여기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 및 인터넷 자료도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두 번째 ‘나눔의 통일교육’에서는 북한의 음식을 알아보고 직접 만들어 먹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북한의 식문화를 이해하고 민족의 동질감을 회복하는 계기를 가졌다. 또한 통일과 관련된 다양한 책을 읽고 통일 영상을 감상하며 직접 활동해 봄으로써 통일에 대한 희망과 하나가 된 한반도를 꿈꾸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가족이 함께 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아이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도록 하였다.
세 번째 ‘기원의 통일교육’에서는 생생한 체험학습의 장을 마련했다. 학생들이 좀 더 생동감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통일 안보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선조들의 애국의지를 엿볼 수 있는 체험활동과 역사적인 장소를 찾아 직접 보고 듣는 교육을 통해 통일의식을 함양시키고자 하였다. 또한 통일 동아리가 주축이 되어 실시하는 ‘통일한마당축제’를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고 통일에 대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지닐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스스로가 보고,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일노트 ‘통일무지개’에 기록하면서 통일의 꿈을 성장시키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통일 동아리 중심 축제, 학생들 호응 높아
한편 교육의 효과는 공동체를 통해 배가될 수 있다. 판동초는 교육공동체를 강조하며 교내 통일 환경을 조성하고, 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자발적으로 형성시키고자 하였다. 우선 교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연수를 통해 교사들의 올바른 통일관을 정립함과 동시에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학생들은 통일 동아리를 중심으로 통일 프로그램을 추진하였다. 특히 동아리를 중심으로 한 ‘통일한마당축제’는 학생들의 호응이 높아 지속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전교생의 18%를 차지하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해 교육공동체 내로 포용하고 별도의 통일교육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들이 느끼는 통일 필요성은 분단국에서 살아온 우리가 느끼는 일반적 감정과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아닌, 자신감을 갖고 통일미래의 희망과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일교육에 적용하여 통일미래에 우리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교육의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판동초 학생들은 오늘도 통일로 소통하고, 통일로 나누며, 통일을 기원하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통일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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