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책 | 난민 소녀 리도희 外 2017년 4월호

이달의 책

난민 소녀 리도희

박경희 | 뜨인돌 | 11,000원

자유를 찾기 위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을 떠나 여러 나라를 떠돌지만, 어느 나라에서도 진정한 자유를 얻지 못하는 탈북 난민의 삶을 다룬 소설이다. 아버지가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집안은 풍비박산되고, 엄마와 함께 탈북했지만 혼자서 캐나다로 떠나야 하는 주인공 도희가 등장한다. 3개국을 떠도는 도희의 모험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프롤로그에서는 고위층 자녀의 망명길이, 1부에서는 캐나다에서 나누는 남북한 아이들의 우정과 난민 신청의 어려움이, 2부에서는 희망을 찾아 떠나온 남한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탈북민들의 삶이, 3부에서는 꽃제비의 삶과 엄마를 찾기 위한 도희의 역경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탈북민에 대해 우리도 모르게 쌓아온 마음의 벽을 허물고, 너와 나의 구분을 넘어 우리 모두의 행복을 꿈꾸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함을 호소한다.

한국통일의 정치와 헌법

김철수 | 시와진실 | 49,000원

헌법학자인 저자가 통일에 대한 정치적 이슈를 진단 및 분석하고 이상적인 통일헌법안 제정을 연구한 결과를 정리해 묶은 책이다. 세계 분단국의 통일 과정과 그들의 통일 환경, 주변 분단국의 한반도 정책 등 헌법 현실을 비교·분석적으로 연구하여 한반도의 통일 방법을 도출한 결과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저자는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요동치고 북한은 호전적으로 핵과 미사일 실험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통일이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올 수도 있음을 역설하면서 지금이 우리가 통일헌법을 논의해야 하는 시기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법학서이지만, 통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전공자라도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각주와 참고문헌을 통해 소개된 국내외 헌법학자와 정치학자의 저서를 통해서도 특정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통일의 눈으로 부산을 다시 보다

강동완 | 너나드리 | 15,800원

이 책은 통일 논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재미와 감동의 요소를 결합하여 제작한 통일 여행 안내서다. 첫 번째 출발지로 부산을 정하고, 지역에 산재한 분단과 관련한 문화유적지를 발굴 및 재구성하여 단순한 관광 상품이 아닌 통일과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했다. 흥미를 느끼며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지 체감형’ 통일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저자는 통일의 눈으로 우리의 일상을 다시 돌아보자고 제안한다.

활동으로 배우는 국제 정치

오연주 외 | 상상박물관 | 12,000원

청소년들이 오늘날의 국제 정치를 쉽게 이해하고, 더 나아가 세계 시민성을 기를 수 있도록 국제 정치의 일곱 가지 핵심 주제를 엄선하여 다뤘다. 각각의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탐구 활동과 토론을 해봄으로써 국제 정치의 첨예한 이슈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며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의사결정 활동, 모의재판, 시뮬레이션 게임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국제 정치의 개념과 다양한 이슈들을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의 안보와 국방(2016~2017)

박창권 | KIDA PRESS | 20,000원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그리고 북한의 2016년 정세를 평가하고 2017년을 전망함으로써 한국이 올 한 해 동안 정책을 수립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본 책이다. 또한 올해 한국의 안보와 국방에 핵심이 될 이슈들을 선정하여 해당 이슈의 발생 배경, 발전 전망, 이에 따른 한국 정부의 대응 방향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했다. 특히 고도화된 북한 핵위협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