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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라! 통일교육 보물창고 | 기다려진다 빨간 날! 2017년 4월호

열어라! 통일교육 보물창고 2 | 기다려진다 빨간 날!

달력을 펼쳐라! 북한이 보인다

 

햇살이 따스한 오후. 학교 정원의 이름 모를 꽃들이 햇빛을 받아 아름답게 빛난다. 어느새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4월이 다가왔다. 달력을 넘기다가 올해는 황금연휴가 유난히 많은 해라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황금연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통일교육 수업의 소재를 결정했다.

이 달에 소개할 자료는 ‘기다려진다. 빨간 날!’이라는 영상자료다. 이 자료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2016년 2월까지 <EBS> 2TV에서 22회분으로 방영된 방송 프로그램 ‘딱 좋은 친구들’에서 소개된 내용이다. 남북한 학생들이 등장하여 해당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서로를 이해해가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족 최대 명절? ·추석”, 태양절·광명성절

영상의 주 내용은 북한의 달력을 살펴보면서 남한과 북한의 휴일을 비교해보고, 북한의 친구들은 이 날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북한에서는 새해가 되면 당에서 집집마다 달력을 배포하는데, 남한과는 달리 한 장 안에 열두 달이 다 있는 포스터 형태다. 물론 다른 달력을 따로 구매할 수도 있지만 당에서 주는 달력을 주로 사용한다. 구매할 수 있는 달력에는 북한의 유명 배우가 나오는 달력부터, 음식 달력, 꽃그림 달력 등 다양한 디자인이 존재한다. 북한의 달력은 김일성이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주체년’을 표기하고 있고, 그를 상징하는 그림들이 제시된다.

토요일의 경우 남한은 파란색으로 표기하고, 북한은 검은색으로 표기한다. 남한은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북한의 경우는 토요일에도 학교에 등교하고 일을 하기 때문이다. 또 북한에서는 한 달이 31일까지 있는 경우, ‘31’을 그 달의 달력 맨 위에 표기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북한의 공식 휴일은 69일로 남한의 휴일보다 3일이 더 많지만, 토요일까지 생각하면 남한의 쉬는 날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북한에는 국가적인 기념일이 많은데, 국가기념일에는 북한 주민이 총동원되는 큰 행사를 열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 달력에서는 북한의 대표 음식 등을 살펴볼 수 있다. 1월에 떡국, 2월에 오곡밥 등 월 별 대표음식과 달래김치, 용봉탕, 양배추김치, 어죽, 잉어찜 등 남한 학생들에게는 생소한 북한 음식들이 소개되어 있다. 음식을 만드는 방법까지 달력에 표기되어 있다. 달력에 소개되는 음식들은 떡국과 어죽을 제외하고는 생일이나 명절에도 쉽게 먹기 힘든 고급음식이다.

북한의 배우 달력은 다른 달력에 비해 값이 더 비싸고 인기가 좋은데, 북한에서 유명한 인민배우, 아역배우 등이 등장한다. 배우들은 군사·스포츠·과학 등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 출연한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북한 드라마가 다양하게 제작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북한에서 만들어지는 이색 달력으로는 한반도기를 표지로 한 달력을 꼽을 수 있는데, 여기에는 유명인이 아닌 남한의 일반인들이 등장한다. 남한 사람들이 새해를 맞이하는 사진, 남한과 북한의 여성들이 함께 줄다리기를 하는 사진, 서울을 방문한 북한 학생소년예술단의 사진, 북한 여자축구 선수단을 응원하는 남한 관중들의 사진 등이 삽입되어 있다. 통일의 염원이 담겨있지만 아쉽게도 주민들이 사용하는 것이 아닌 해외수출용이나 정치적 선전용으로 만들어진 달력이다.

남한과 북한의 2월 달력을 비교해보면 남한은 설을 민족 대명절로 규정해 대체 공휴일과 토요일을 포함한 5일을 쭉 쉬지만 북한에서는 설 당일만 공휴일이다. 대신에 유독 굵게 표시되어 있는 2월 16일은 김정일의 생일이고 ‘광명성절’이라고 부르며 휴일로 지낸다. 북한에서는 이 날을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과 더불어 민족 최대의 명절로 삼고 있다.

달력에 녹아 있는 북한 문화와 생활상을 엿보다

이 영상은 한 시간 수업을 진행하기에 알맞은 25분 정도의 분량이다. 북한의 달력을 소재로 문화와 생활상을 들을 수 있다는 면에서 추천할만하다. 북한의 설 명절이 하루밖에 되지 않는 이유가 장거리를 이동할 때의 통행증 발급문제와 이동수단의 부족 때문이라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고, 우리는 평범하게 지나가는 절기 명절을 북한에서는 공휴일로 보내기도 한다는 것, 남한은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내지만 북한은 소년단창립절로 기념하는 등 의미가 다른 날도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영상을 통해 남과 북의 휴일이 서로 다른 점도 있지만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전통명절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의 말미에는 남한과 북한의 기념일 퀴즈가 세 문제 정도 제시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문제 하나를 제외하고 두 개의 문제는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풀어 봐도 좋을 것이다. 영상을 함께 시청한 후 학생들로 하여금 북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나, 남북한의 공통점 등을 나누는 시간을 꼭 가져 보길 바란다.

방송사에서 연재된 프로그램들은 시의성 면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2015년도와 2016년도에 제작되어 올해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딱 좋은 친구들’ 프로그램의 1편인 ‘딱친구를 소개합니다.’ 편을 먼저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북한 학생들에 대한 소개를 보고 나면 ‘기다려진다, 빨간 날!’ 편에 등장하는 출연진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될뿐더러, 북한 학생들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영상관련 퀴즈

– 우리나라 달력과 북한의 달력은 무엇이 다른가요?

– 영상 속 문제 : 남한과 북한에는 동일한 기념일 4개가 있습니다.

1월 1일 양력설, 2월 8일 음력설, 9월 15일 추석, 나머지 하나는 무엇일까요?

– 영상 속 문제 : 다음 중 북한에 없는 기념일은 무엇일까요?

①어린이날 ②어버이날 ③제헌절 ④식목일

배은주 / 서울 공항중 통일교육 담당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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