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7년 8월 1일

하나되기 현장속으로! | 통일교육 컨설팅과 경비지원, 통일부가 다 해드림! 2017년 8월호

하나되기 현장속으로! | 학교통일체험 교육경비지원 사업

통일교육 컨설팅과 경비지원, 통일부가 다 해드림!

서울 중곡초등학 교 학생들이 ‘미래통일한국 지도에 희망의 비행기 날리기’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 중곡초등학교 학생들이 ‘미래통일한국 지도에 희망의 비행기 날리기’ 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통일체험 교육경비지원 사업은 참여·체험형 통일교육의 중요성에 부응하여 학교 현장 수요를 반영한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청소년의 통일의식을 제고시키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통일부는 올해 전국 초·중·고교(총 1만1,560여 개교)를 대상으로 통일교육을 희망하는 학교를 모집해 129개교(당일 82개교, 1박2일 47개교, 학부모교육 16개교)를 최종 선발했다.

17개 시도별로 3개교에서 18개교가 선정되었으며, 총 1만3천여 명이 참가하게 된다. 학교별 실정에 맞게 통일체험교육을 시행할 수 있도록 경비의 일부 혹은 전부를 지원함과 동시에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고려한 컨설팅으로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으며, 사업의 운영 실무는 민간에 위탁하여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

이번 체험교육에 선발된 가은중학교(경상북도 문경 소재)의 이상욱 교장은 “통일 미래세대인 우리 학생들이 통일에 대해 주도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놀이와 문화를 접목한 통일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본 사업은 특히 소외 지역 학교에 대한 특별 지원을 추진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부·시도교육청 협업을 통해 통일교육 소외지역 학교를 선발해 당초 계획했던 124개교(1박2일 50개교, 당일 74개교)에서 129개교로 지원 학교 수를 확대하였고, 신청학교에 한해서 1박2일 또는 당일 프로그램으로 학부모교육이 시험운영 되었다. 올해 선발된 학교는 초등학교 60개교, 중학교 51개교, 고등학교 17개교, 특수학교 1개교로 초·중학교 비중이 높았다.

학교통일체험교육 경비지원 사업은 4월부터 12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시행된다. 1박2일과 당일 프로그램 중 학교 현장 수요에 맞게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교육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동아리 지원 사업과 중복되는 측면이 있는 기존의 ‘통일동아리’ 지원을 ‘학부모 통일교육’ 지원으로 전환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통일교육 대상을 발굴하여 학교통일교육 강화에 기여하고자 함이다.

또한 본 사업은 학교축제 등과 연계하여 체험교육을 강화했다. 전교생 통일퀴즈대회, 학교축제 시 통일 관련 박람회나 전시회 실시 등으로 학교 전체에 통일교육의 파급력을 제고하려는 시도다. 통일부는 교육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본 사업에 대한 호응도가 높은 만큼 대내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1박2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통일전망대, DMZ, 접경지역 방문 등을 통하여 분단의 현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형 프로그램과 통일신문·UCC 만들기, 통일아 놀자, 통일가요제, 탈북학생과의 대화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당일 행사는 창의체험활동 및 학교 축제 등과의 연계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진로탐색 등을 통하여 통일한국을 이끌어갈 자질을 함양할 수 있는 리더십 특강이나 음악·미술작품 연계교육, 통일 관련 연극·영화 감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특히 통일 문제에 대해 다각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접근을 유도하는 통일연극, 북한 음식 문화체험, 통일송 뮤직비디오 만들기 등은 꾸준히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험교육 프로그램, 5D 모형으로 추진한다

통일부는 학교통일 체험교육 프로그램의 5D(Dream, Discovery, Development, Decision, Do) 모형을 제시했다. 첫 번째 D는 ‘Dream’으로 꿈(통일), 두 번째 D는 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탐색하고 발견하는 ‘Discovery’, 세 번째 D는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을 성장하고 개발하는 ‘Development’, 네 번째 D는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실천을 다지는 각오와 결심, 결정의 ‘Decision’, 마지막 D는 행동으로 실천하라는 의미의 ‘Do’이다.

‘Dream’과 ‘Discovery’는 통일을 이해하고 실현 방법을 탐색 및 발견하는 단계로,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한반도의 갈등 상황을 분석하며 통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두 번째 단계인 ‘Development’와 ‘Decision’에서는 북한과 통일에 대해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하며 실제 활동을 실행한다. 마지막 단계인 ‘Do’에서는 지속적인 동기 부여 및 성취감을 위해 통일을 진로와 연계시켜 셀프리더십을 향상하고 내면화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교통일 체험교육 프로그램에서 운용하고 있는 셀프리더십이란 변화와 성장을 위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동기를 부여하면서 자신의 행동과 사고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7월 20일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중곡초등학교에서 학교통일체험교육이 실시됐다. 교육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의 당일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통일과 나의 미래’를 주제로 통일 눈높이 강의가 시작되며 강당에 모인 학생들은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김태훈 통일교육원 학교통일교육 전문강사는 이날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통일의 필요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고향이 개성인 실향민 할머니, 러시아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회사 사장님,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가고 싶지만 비행기 티켓가격이 너무 비싸서 가지 못하고 있는 학생 등의 입장이 되어서 통일이 되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지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또한 “통일 미래의 주인공은 정치인이나 어른이 아닌 통일을 만들어가고 준비해 나가는 사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직접 경험한 건 아니지만 실감나게 느꼈어요

이어서 진행된 ‘통일아 놀자’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은 시간이었다. 평소 학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꼈던 통일 문제에 놀이를 통해서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통일 염원을 적은 딱지를 활용한 ‘통일 딱지놀이’, 한반도 지명을 맞추는 미션을 수행하는 ‘남북 이어달리기’, ‘통일 퍼즐 맞추기’, ‘남북언어 비교 게임’ 등의 게임을 통해 학생들의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기회가 되었다.

다음으로 극단 배우들이 선보인 통일 심리극이 이어지며 학생들의 시선은 단번에 무대에 고정됐다. 이날 진행된 연극은 사고(思考)하는 시대 공감 프로젝트 1탄으로 ‘통일신파–한 소녀의 이야기’를 주제로 선보였다.

연극은 노래를 부르며 꽃밭을 거닐던 영희가 할머니께 전해 들었던 한국전쟁 이야기를 꽃과 함께 나누는 내용이다. 영희와 같이 즐거운 어린 시절을 지내던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일어난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헤어졌고, 여전히 고향을 그리며 통일을 기다리신다는 이야기가 노래와 마술, 마임 등을 통해 전달됐다. 연극을 관람하는 장내의 학생들도 영희와 함께 전쟁의 아픔과 이산가족의 아픔,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통일교육의 재미를 온몸으로 체험한 학생들의 열기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내내 뜨거웠다. 이날 학교통일 체험교육에 참여한 안윤아(6학년 1반)학생은 “통일에 대해 잘 몰라서 수업이 재미없고 지루할 줄 알았는데 정말 재미있었다”면서 “친구들과 함께한 게임도 신났고, 연극도 인상 깊었다. 통일에 대해 더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완호(6학년 1반) 학생은 “오늘 수업으로 인해 통일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면서 “직접 경험한 건 아니지만 연극을 통해 이산가족의 아픔과 전쟁의 무서움을 실감나게 느꼈다.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한 번 더 수업을 받아보고 싶다”고 체험교육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성시현 / 본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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