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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 햇볕 장마당 법치 外 2018년 1월호

이달의 책

햇볕 장마당 법치

이종태 | 개마고원 | 15,000원

북한은 법치국가가 될 수 있을까? 북한이 최근 ‘화성-15형’ 미사일을 발사하며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 보여주듯, 지금껏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도 북한의 ‘군사적 자주노선’을 바꿔놓지 못했다. 햇볕정책론의 기조는 지키되 새로운 접근법이 요구되는 이유다. 현재 북한의 밑바닥 인민들 생활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시장경제적 변화는 그것의 실질적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이미 시장경제의 싹은 북한 인민들의 일상에 단단히 움텄고, 이는 필시 법·제도적 뒷받침을 요구하게 된다. 시장의 발전이 자유를 증진시키고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정착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보편적 과정은 중국과 베트남 사례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이 책은 이것이 북한에서도 이루어지도록 한국과 주변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새로운 대북문제 접근법의 핵심으로 제시한다.

지리의 복수

로버트 D. 카플란 | 미지북스 | 20,000원

“유라시아 심장 지대를 차지하는 자가 유라시아 전체를 지배하고 나아가 세계를 지배한다” 20세기 초 지리학의 거장 핼퍼드 J. 매킨더의 말이다. 세계는 육지의 2/3가 아프리카를 포함한 유라시아고, 나머지 1/3은 아메리카다. 그런데 만약 유라시아가 특정 패권국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면 유라시아 바깥 세력인 미국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가까운 미래에 유라시아의 모든 곳이 하나로 연결되어 점점 좁아지고,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유라시아 심장 지대로 모여들 가능성은 없을까. 저자인 저널리스트 로버트 카플란은 이 책에서 ‘지리’의 중요성에 방점을 두며 21세기 국제권력 판도를 분석하고, 나아가 트럼프 시대 미국의 전략을 설명한다. 또한 이러한 국제정치의 큰 흐름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물음을 던진다.

기억과 기억들

현기영 등, 통일인문학연구단 | 씽크스마트 | 12,800원

분단문학은 허구적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공식적으로 기록되지 못한 기억들을 써 내려간 또 하나의 ‘역사서’이고, 분단 역사에 새롭게 접근할 시각을 제시해준다. 이 책은 분단문학을 발표해온 대한민국 대표 작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기록하기 위한 목적으로 2년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를 엮어낸 결과물이다. 또 작가들이 분단문학에 몸을 담게 된 배경과 작품을 통해 주요하게 드러내고자 한 주제 등을 작가의 생애사와 분단 역사를 연결해 풀어내고 있다.

동아시아 근현대통사

와다 하루키 外 6명 | 책과함께 | 28,000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현재까지도 동아시아에는 여전히 갈등과 대립의 불씨가 남아 있다. 분쟁의 근본 이유는 무엇이며 이러한 현실이 향후 어떠한 역사의 흐름으로 이어질 것인가. 또한 전쟁과 폭력의 시대를 넘어 ‘화해와 협력의 미래’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새로운 대안은 무엇인가. 이를 통찰하기 위한 첫걸음은 역사를 직시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19세기 이후 다양하고 복잡하게 전개되어 온 동아시아 각국 근현대사를 연관시켜 총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혼돈의 세계

리처드 하스 | 매경출판 | 17,000원

이 책은 풍부한 역사적 고찰을 배경으로 오늘날 혼돈의 세계를 설명하고 해법을 진단한다. 미국은 초강대국이지만, 국제문제에 어떤 조치를 취하거나 혹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아서 상황을 악화시킨다. 중동은 혼란스럽고, 유럽은 ‘브렉시트’로 수십 년간 지속해왔던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 아시아는 중국의 부상과 북한의 핵위협에 직면하고 있는데 저자는 특히 이 책 곳곳에서 북한 핵문제와 미국의 대응 원칙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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