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 집어 개념풀이 | 소년단 2018년 2월호
콕! 집어 개념풀이
소년단
조두림 / 본지기자
북한의 길거리를 보도하는 뉴스에서 흰색 상의에 붉은색 머플러를 목에 두른 어린 학생들이 줄지어 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또 이러한 복장을 한 소년·소녀들이 학생 공연이나 행사장에서 한 팔을 머리 위로 치켜들고 맹세문을 합창으로 낭독하는 장면도 본 적이 있을 텐데요. 이들이 바로 소년단 학생들입니다. 소년단은 1946년 6월 6일 북조선민주청년동맹(현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산하에 조직된 소년 단체로,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어린이 정치조직인데요. 이번 호에서는 ‘붉은 넥타이 부대’ 소년단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북한은 해방 직후부터 문맹퇴치운동의 일환으로 각급 학교를 신설하면서 인민학교(현 소학교)를 세우고 교내에 소년단 조직을 만들었는데요. 이러한 교육제도로 북한 주민들은 소학교 2학년부터 소년단에 의무적으로 가입해 어린 시절부터 조직생활을 하게 됩니다. 소년단은 만 7세부터 13세에 해당되는 소년·소녀들로 이루어지고, 소년단 생활이 끝나 14세가 되면 이들은 곧바로 청년동맹원이 된다고 합니다. 현재 소년단원 수는 300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소년단 입단식은 김일성·김정일 생일, 소년단 창립기념일 등에 행해지며, 거창하게 치러진다고 합니다.
북한은 소년단의 기본 임무에 대해 “주체의 혁명위업, 사회주의 공산주의 위업을 떠메고 나갈 주체형의 공산주의 혁명가, 지덕체를 갖춘 공산주의 건설의 역군으로 키우는 것”이라 강조하고 있고, 소년단의 구호는 “공산주의 건설의 후비대가 되기 위하여 항상 준비하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뉴스 돋보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소년단 창립 71주년 기념일(6월 6일)을 맞아 지난 6월 6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선소년단 제8차 대회에 참석해 축하 연설을 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6월 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조선소년단은 주체의 소년혁명 조직이며 혁명의 계승자, 당과 청년동맹의 교대자로 튼튼히 준비해나가는 조선 소년들의 대중적 정치조직”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년단원들의 소년단 붉은 넥타이는 조선노동당기(깃발)의 한 부분이며 소년단원들의 꿈과 이상은 노동당 깃발 아래에서만 꽃 펴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언제 어디서나 우리 당의 뜻대로만 생각하고 생활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7년 6월 7일
소년단에는 몇 가지 활동목표가 있는데요. ▲정리사업, 학습회의, 행사동원 등을 통한 공산주의 사상 주입 ▲학생규율 상태 및 집단행동 통제 ▲학생들의 공산주의적 도적 윤리관 확립 ▲경제 현장에 동원된 학생들에 대한 감독 통제 ▲학생들의 개인생활 지도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북한은 2012년 6월 6일 소년단 창립 66주년을 맞아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이 직접 참석하는 등 대대적인 전국연합행사를 열었는데요. 전국 각지에서 소년단 모범단원들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연설까지 한 바 있어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후계 세대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의도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북한에서 소년단 행사에 최고지도층이 참석한 것은 1994년 6월 평양에서 열린 소년단 제5차 대회 이후 2012년 창립 66주년 행사가 처음이었는데요. 1994년 당시 김일성은 사망 한 달 전 이 대회에 참석해 소년단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바 있습니다. 이후 2016년 6월 5일 소년단 창립 70주년을 맞아 개최한 중앙보고대회에도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는데요.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소년단 창립 71주년 기념일인 지난 2017년 6월 6일에는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선소년단 제8차 대회에 참석해 축하연설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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