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8년 4월 3일

Camera Focus | 엄혹한 분단 속 소통의 창구, 판문점 2018년 4월호

Camera Focus

엄혹한 분단 속 소통의 창구, 판문점

조두림 / 본지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남측에서 바라본 전경. 남한 경비병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Meeh  Shutterstock.com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남측에서 바라본 전경. 남한 경비병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Meeh Shutterstock.com

 판문점은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이루어진 곳으로, 공식 명칭은 공동경비구역(JSA, Joint Security Area)이다.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상에 설치된 동서 800m, 남북 600m의 정방형 구역인 판문점은 서울에서 서북쪽으로 62km, 평양에서 남쪽으로 212km 지점에 있다. 또한 행정구역상으로는 남측의 경기도 파주시 진서면, 북측의 개성직할시 판문군 판문점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JSA는 남북한의 행정관할권 밖에 있는 구역이다. 판문점은 초기에는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유엔군과 북한군의 공동경비구역이었다. 이후 1976년 8월 18일 북한군이 가지치기를 하던 유엔군에게 도끼를 휘둘러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하는 이른바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을 계기로 현재와 같이 MDL을 사이에 둔 분할경비 체계로 바뀌게 되었다.

판문점에는 휴전선을 경계로 남북의 업무 시설과 회담 장소가 설치되어 있다. 남측의 시설로는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이 있고, 북측에는 ‘판문각’과 ‘통일각’이 있다. 판문점은 1971년 8월 남북적십자회담 예비접촉을 필두로 남북 간 수많은 회담이 개최되었던 소통의 길이었다. 4월 27일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 장소는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결정되었다. 남북 정상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건설적인 합의를 이뤄내 다시금 판문점이 분단의 상징에서 교류·협력의 통로이자 화합의 마당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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