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되기 현장속으로! | 눈높이 맞춘 통일교육 … 교사도 학생도 만족도 쑥! 쑥! 2018년 8월호
하나되기 현장속으로! | 학교통일 체험교육 경비지원 사업
눈높이 맞춘 통일교육
교사도 학생도 만족도 쑥! 쑥!
조두림 / 본지기자
‘학교통일 체험교육 경비지원 사업’은 참여·체험형 통일교육의 중요성에 부응하여 학교 현장 수요를 반영한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청소년의 통일의식을 제고시키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통일부는 올해 전국 초·중·고교(총 1만1,560여 개교)를 대상으로 통일교육을 희망하는 학교를 모집해 100개교를 최종 선발했다. 선발 과정에서는 소외지역 학교에 대한 특별지원을 추진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으며, 시·도교육청 추천 및 학교별 체험교육 계획서에 따라 선정된 해당 학교에는 학교별 실정에 맞게 통일체험교육을 시행할 수 있도록 경비의 일부 혹은 전부를 지원하였다. 아울러 본 사업은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고려한 컨설팅으로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으며, 사업의 운영 실무는 민간에 위탁하여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통일교육 프로그램, 학교 자율성 최대한 고려해 컨설팅
학교통일 체험교육 경비지원 사업은 4월부터 12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시행된다. 2018년에는 학년별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북한 및 통일 관련 교육을 반영하여 북한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킴으로써 바람직한 통일관을 형성, 학년별 특성 및 현장 수요를 반영하여 설명식 강의가 아닌 감성적·문화적·경제적 접근을 통해서 통일이 왜 필요한지 생각하고 경험해봄으로써 평화통일 이후 국민의 대통합 초석 구축,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리더십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는 세 가지 목표를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본 사업은 학교 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크게 네 가지 테마의 31개 프로그램을 구비해 다양성을 강화했다. 첫째로, ‘참여·체험형’ 테마는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고, 감성을 자극해 간접적으로나마 통일을 경험할 수 있는 총 9개(통일빗장열기, 통일가요제, 통일UCC→통일유투버, 쇼 미더 통일, 통일 캘리그래피, 북에서 온 친구 & 북한 음식문화 체험, 통일 이모티콘 만들기, 남북의 창(AR체험), 통일 우드버닝)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다.
특히 현재 통일교육 대상이 어릴 때부터 컴퓨터와 인터넷을 접해 각종 디지털 기기의 사용에 익숙한 ‘디지털키즈(Digital Kids)’ 세대인 만큼 ‘통일UCC→통일유투버’는 꾸준히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만화와 통일을 주제로 감정을 담은 문구, 통일을 염원하는 문구, 평화·희망을 상징하는 문구 등을 통해 통일 이후 사회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면서 친근하게 통일 문제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통일 캘리그래피’ 역시 감성 통일교육이라는 취지를 잘 살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둘째로, ‘강의·놀이 융합형’ 교육은 강의와 놀이를 연결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통일의 필요성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다. 내가 만드는 통일마을, 통일아 놀자, 통일 코드를 찾아라, 통일경제 보드게임, 통일퀴즈, 타일 위에 통일희망 그리기, 통일 한마당, 통일 도미노, 통일 몸으로 말해요 등 총 9개 프로그램들은 지식과 놀이를 결합해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이기 적합하다. 또한 학생들의 성취욕을 자극하는 게임의 방식을 통한 교육의 통일퀴즈, 통일경제 보드게임 등으로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효과와 재미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는 것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본 사업에는 ‘리더십 역량강화’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통일한국 마케팅, 상상 뉴스데스크, 통일신문 만들기, 통일리더십(꿈), 통일리더십(진로/직업)과 학교 밖 ‘통일현장체험’으로 진행되는 DMZ 접경지역(1)·(2), 통일현장체험 전국통일관(1)·(2), 통일 현장체험 기타시설물, 퀴즈로 현장 돌아보기, 미션 스탬프, 통일스타그램 등의 프로그램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파주 DMZ안보투어는 통일현장체험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많은 학교가 선택한 바 있으며 참여한 학생들은 통일 관련 시설을 방문해 분단의 현실을 직접 목격하고 통일 의지를 키우게 된다. 아울러 임진강 너머 북한 지역 조망이 가능한 오두산 통일전망대, 민통선 지역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에 접해 있는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경의선(서울~신의주) 철도역 중 최북단역인 도라산역 등지를 직접 방문함으로써 분단 현실을 보다 직접적으로 체감해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통일부는 이처럼 교육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본 사업에 대한 호응도가 높은 만큼 대내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학교와 분단현장 오가며 입체적 통일교육 나선다
통일부는 학교통일 체험교육 프로그램의 5D(Dream, Discovery, Development, Decision, Do) 모형을 제시한 바 있다. 첫 번째 D는 ‘Dream’으로 꿈(통일), 두 번째 D는 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탐색하고 발견하는 ‘Discovery’, 세 번째 D는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을 성장하고 개발하는 ‘Development’, 네 번째 D는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실천을 다지는 각오와 결심, 결정의 ‘Decision’, 마지막 D는 행동으로 실천하라는 의미의 ‘Do’이다.
‘Dream’과 ‘Discovery’는 통일을 이해하고 실현 방법을 탐색 및 발견하는 단계로,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한반도의 갈등 상황을 분석하며 통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두 번째 단계인 ‘Development’와 ‘Decision’에서는 북한과 통일에 대해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하며 실제 활동을 실행한다. 마지막 단계인 ‘Do’에서는 지속적인 동기 부여 및 성취감을 위해 통일을 진로와 연계시켜 셀프리더십을 향상하고 내면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교통일 체험교육 프로그램에서 운용하고 있는 셀프리더십이란 자신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동기를 부여하면서 자신의 행동과 사고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7월 17일에는 인천 서구에 위치한 양지초등학교에서 학교통일체험교육이 실시됐다. 양지초의 경우 교육은 6학년을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당일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통일교육 대상은 변동이 가능하며 초등학교의 경우 주로 고학년을 위주로 실시된다.
통일 레크리에이션으로 문을 연 이날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마지막까지 연신 활기찬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첫 시간 ‘통일통통’은 학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은 시간이었다. 이 시간은 평상시 학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꼈던 통일 문제에 놀이를 통해서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놀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남북 언어비교 게임’ 등의 게임을 통해 학생들의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후 진행된 ‘통일과 나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통일 눈높이 강의로 강당에 모인 학생들은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학교통일교육 전문강사는 이날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통일의 필요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고향이 개성인 실향민 할머니, 러시아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회사 사장,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가고 싶지만 비행기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서 가지 못하고 있는 학생 등의 입장이 되어서 통일이 되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지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또한 “통일 미래의 주인공은 정치인이나 어른이 아닌 통일을 만들어가고 준비해 나가는 사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일 레크리에이션과 눈높이 강의가 끝난 후 학생들은 각 학급으로 흩어져 참여형 진로 통일교육의 일종인 ‘통일 명함 만들기’ 활동을 하였다. 본격적인 명함 만들기에 앞서 학생들은 통일교육 강사의 통일 관련 진로·직업 설명과 함께 명함 제작 안내를 받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후 조별로 착석한 학생들은 알록달록 색깔 펜으로 명함을 꾸미며 자신이 꿈꾸는 직업과 직무 등 통일 후 자신의 역할에 대한 통일토크를 이어갔다.
단순하지만 익숙하지 않기에 명함의 기본인 이름, 전화, 주소 등을 놓친 학생들은 통일강사의 도움을 받으며 결과물을 완성했고, 각자의 개성만큼 톡톡 튀는 명함들이 칠판 위에 전시되어 전 학급이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학생들은 서로의 명함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반복하며 우정은 물론 통일이라는 주제와 돈독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눈높이 교육 인상적 … 보다 많은 학교가 기회 누렸으면”
이날 마지막으로 진행된 ‘타일 위에 통일희망 그리기’는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창의·체험형 통일교육 프로그램이다. 첫 시간 학생들은 타일 위에 그릴 평화통일부터 통일캐릭터까지 통일과 관련해 자유롭게 상상하며 자기만의 통일희망 그림을 구상하였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주입식이 아닌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자연스럽게 통일을 접하고 나눈다는 데 있다. 의무나 강요의 강박적인 분위기에서 마주하는 경직된 통일이 아닌 미술활동을 통해 자신의 창의성과 주도성을 발휘하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어 즐거움을 더했다. 또한 타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통일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며 학생들의 통일수다는 그칠 줄 몰랐다. 완성된 작품은 모두가 감상할 수 있게 전시되었고,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을 끝으로 양손에는 통일 명함과 통일 타일을, 가슴에는 통일의 씨앗을 품은 채 통일교육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통일교육의 재미를 온몸으로 체험한 학생들의 열기는 무더웠던 날씨만큼이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내내 뜨거웠다.
한편, ‘2018 학교통일 체험교육 경비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난 7월 18일 1학년을 대상으로 통일 레크리에이션과 눈높이 강의를 진행한 서울 양천구 신화중학교의 박용경 교사는 “1학년 학생 눈높이에 맞는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여 학생들의 흥미와 집중력을 높인 후 눈높이 통일교육이 이뤄져 좋았다”라며 “통일교육 내용도 최근의 변화를 반영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학생들이 쉽게 통일에 대해 생각하고 더 구체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이 사업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통일을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보다 많은 학교에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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