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되기 현장속으로! | 분단의 현재를 보고, 통일의 미래를 봤다! 2018년 10월호
하나되기 현장속으로! | 한반도통일미래센터, 판문점 안보체험
분단의 현재를 보고
통일의 미래를 봤다!
조두림 / 본지기자

지난 9월11일 목동중학교 통일동아리 학생들이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한반도통일미래센터를 방문했다. 독일에서 기증받은 일부 베를린장벽 앞에서 기념촬영
평화문제연구소가 주관하고 독일 한스자이델재단과 (사)통일교육협의회가 후원한 ‘세계시민교육 평화통일 안보현장 방문’이 지난 9월 11일 경기도 연천군 한반도통일미래센터와 파주시 판문점에서 진행됐다. 이번 안보체험에는 서울 목동중학교 통일동아리 ‘GENY’ 학생 33명과 강민서 통일교육 담당교사가 참여해 청소년들의 안보의식 제고와 통일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첫 행선지로 연천군에 위치한 통일부 한반도통일미래센터로 향했다. 남북분단 및 센터에 대한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들은 학생들은 통일미래체험관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통일 체험활동을 가졌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 교육과 재미 동시에 잡았다!
먼저 KTX-통일호에 탑승한 학생들은 통일열차를 타고 통일 7년 후 시대에 도착해 좌석 앞 장착된 모니터를 통해 문화·관광·물류·자원의 영역별로 발전한 통일한국의 미래를 가상체험했다. 이후 통일광장으로 이동한 학생들은 넓어진 영토와 인구 증가로 향상된 국가 경쟁력, 생태의 보고 역할을 하는 통일한국의 모습을 둘러보았다.
한편 문화 섹션으로 이동한 학생들은 통일한국의 예술·스포츠·문학을 체험하며 활기 넘치는 시간을 가졌다. 통일한국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해보기도 하고, 특히 통일송에 맞춘 게임을 즐기며 놀이와 체험이 결합된 통일을 경험하였다. 신나는 문화 체험 이후 참가자들은 세계인이 찾는 관광대국이 될 통일미래한국 관광지도를 살펴보고, 금강산과 백두산, 개마고원 등 통일 전에는 방문이 어려운 한반도 관광명소를 선택해 사진을 찍었다. 이때 학생들은 센터에 비치된 우리 민족의 전통 옷(한복, 조선옷)을 착용하여 자연스레 민족적 정체성을 되새겨보는 동시에 사진 촬영에 재미를 더했다.
체험관의 마지막 활동으로 학생들은 물류와 자원 테마로 이동했다. 통일한국은 분단으로 막혔던 길이 뚫리면서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이 가능해진다. 학생들은 가상 운전대를 잡고 통일미래한국의 실크로드익스프레스(SRX)와 아시안하이웨이(AH)를 달려보며 동북아 물류허브, 물류강국으로 부상하는 통일미래한국을 생생하게 체험하며 교과서 밖 실제적 이해를 쌓을 수 있었다. 아울러 학생들은 한반도 광물 갤러리에 전시된 광물을 살펴보면서 통일미래한국 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인 광물자원의 위치와 가치, 산업적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관 활동을 모두 마친 학생들은 ‘사색의 숲’으로 이동해 센터 한가운데를 통과하고 있는 1945년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한반도를 갈라놓은 북위 38도선 상에서 역사적 설명을 들으며 당면한 분단 현실에 대해 곱씹어 보았다. 마지막으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모든 활동을 마치며 학생들은 센터에 일부 기증된 실제 베를린 장벽 앞에서 의미 있는 기념사진 촬영을 하였다.
다음으로 통일대교를 지나 판문점에 도착한 학생들은 본격 견학에 앞서 담당 헌병의 사전 안내와 주의사항을 듣고 대기했다. 또한 신진 평화문제연구소장의 미래지향적 평화·통일교육을 들으며 견학 준비를 마쳤다. 헌병의 통제와 지시에 따라 JSA 안보견학관에서 시작된 판문점 방문에서 학생들은 JSA의 개요와 역사 홍보 동영상을 시청한 뒤 담당 장병의 인솔 하에 판문점 지역으로 이동했다.
판문점 그리고 군사분계선, 분단 실상 몸으로 느껴져

판문점 T2 방문
JSA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길에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을 지났으며 이 지역에 위치한 99.8m 아파트 33층 높이의 국기게양대에 설치된 가로 19m, 세로 12m의 거대한 태극기를 볼 수 있었다. 담당 장병의 JSA 일대 상세 설명과 함께 목적지에 도착한 학생들이 판문점 남측 지역 회담장소인 ‘평화의 집’을 거치자 눈앞에 바로 판문점과 판문각, MDL(군사분계선)이 펼쳐졌다. 비록 방문일에 북한군과 북한 측 견학 일행을 볼 수는 없었지만, T2에서 학생들은 지척에서 북녘땅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실로 생생한 경험을 했다.
마지막 일정인 판문점은 북한 땅을 바라보며 학생들 스스로 통일의 당위성을 깨닫게 하는 생생한 통일교육의 장이 되었으며 이날 학생들은 교과서로만 배웠던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직접 보고 느낌으로써 통일의 필요성을 체감했다.
행사에 참가한 정진혁 목동중학교 1학년 학생은 “판문점은 쉽게 방문하기 어려운 곳이지만 실제로 와보니 직접 눈으로 볼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면서 “빨리 통일이 돼서 판문점 지역을 자유롭게 오가며 남북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