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책 | 연대 현상의 이해 外 2018년 11월호
이달의 책
연대 현상의 이해
김재한 | 박영사 | 23,000원
이 책은 저자가 2014년 교육부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3년 동안 수행한 연구결과를 담은 것으로 연대 현상을 일목요연하게 해부했다. 저자는 총 4부로 구성된 책에서 한비자와 마키아벨리의 권모술수론부터 거슬러 올라가 연대 이론을 분석한다. 제1부 ‘연대의 규모와 혜택’에서는 한나라의 유방, 로마의 카이사르·옥타비아누스, 조선의 이방원, 한국의 박정희·김영삼 등의 사례로 연대를 설명하고, 제2부 ‘연대 파트너와 양태’에서는 ‘오월동주’, ‘메이지유신’ 등의 화해와 협력의 연대와 미국 루스벨트, 프랑스 드골 등의 1인자가 보여준 대중과의 연대 등을 소개한다. 제3부 ‘연대 결속과 와해의 매개’에서는 연대의 유도 전략으로 내부고발과 꼭두각시 낙인, 연대의 공고화 전략 등이 기술되었으며, 마지막 장에는 연대의 여러 법칙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인간의 보편적 현상에 관한 담론을 담은 책이라 논문 형식의 연구서적에서 벗어나 대중서적의 형식을 빌려 출간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경직성 대신 대중성이 돋보이는 책이다.
남과 북 아이들에겐 철조망이 없다
이기범 | 보리 | 16,000원
1998년부터 20여 년 동안 49번 방북한 필자의 경험과, 필자가 이사장을 맡아 꾸리고 있는 북녘 어린이 지원 단체 ‘어린이어깨동무’가 135번 방북해 일군 대북 민간교류 현장 기록을 담은 책이다. 필자는 북녘에서 어린이들에게 직접 그림편지를 받아 오기도 하고, 콩우유공장, 연필공장, 어린이병원을 세우며 겪은 풍부한 대북사업의 경험과 실천 과정에서 느끼고 고민한 사유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한 어린이를 포함해 1천명이 넘는 사람들과 방북하면서 땅과 마음의 경계를 뛰어넘은 현장 기록을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풀어냈다. 활동 시기별로 북한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대한 배경 설명을 상세하게 기술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동시에 130회 넘는 방북으로 벼려 낸 평화 이야기는 단순 방북이나 취재, 연구 결과로 써낸 책에서 확보할 수 없었던 ‘현장성’을 담보한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 책의 방북 활동 기록이 향후 민간교류의 방법과 중요성을 새롭게 강조하고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평양 자본주의 백과전서
주성하 | 북돋움 | 18,000원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탈북 기자가 현재 급변하는 북한의 실상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평양 주요 인사들과 최근 평양에서 탈북한 청년들을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북한, 특히 평양은 지금 시장경제로 급격히 진화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물론 경제 활동 방식도 바뀌고 있다고 전한다. 나아가 돈주들의 호화 일상부터 냉천동 빈민층의 어두운 삶, 평양 시민이 애용하는 치맥 배달 서비스부터 통일시대 창업 아이템까지 폭넓게 다루며 상상을 뛰어넘는 생생한 북한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북한을 읽는 해외 다큐멘터리의 시선들
안숭범 | 신아사 | 14,000원
이 책은 통일한국 시대 준비의 필수 요건으로 다원성·복잡성·상호의존성이 점증하는 국제 사회 안으로 폐쇄적 타자화의 길을 걷던 북한을 이끌어야 함과, ‘있는 그대로’의 북한 사람, 북한 사회를 들여다보려는 노력부터 진행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 방법으로 북한을 바라보는 미국·영국·캐나다·일본·독일·폴란드·러시아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외부인의 시선을 통해 보다 객관적으로 북한을 바라보며 지나친 낙관론과 오래된 비관론 사이에서 우리가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산가족
육명심, 맹문재 | 열화당 | 60,000원
‘한국적인 것’을 탐구해 온 사진가인 저자가 1983년 <KBS>의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캠페인 진행 당시 촬영한 작업을 첫 공개한 사진집이다. 남북 정상이 한반도 평화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 2018년, 분단의 비극을 상징하는 이산가족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이다. 저자는 35년 전 ‘카메라’를 통해 이산가족과 함께하며 담아낸 시대적 혼란에 쫓기고 전쟁의 폭력에 고통받은 민초들의 초상으로 사진의 기록적 가치를 확보하는 한편 분단 극복의 당위성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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