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 FOCUS | 마식령 스키장, 인민 행복 가져올까? 2014년 2월호
CAMERA FOCUS | 마식령 스키장, 인민 행복 가져올까?
지난해 12월 31일 북한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이 개장했다. 1,400㎡에 슬로프 4면, 케이블카, 호텔, 실내수영장 등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대표적 치적 사업으로 대북 금수조치에도 불구하고 완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은 마식령 스키장을 김정은 시대의 ‘인민 행복’과 ‘사회주의 부귀영화’의 상징으로 보도하며 체제선전에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당초 북한은 마식령 스키장에 하루 5,000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연간 6,000만달러(644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고려관광의 사이먼 코커렐 대표는 현재 스키장 하루 이용객이 약 200명 정도 수준에 그쳐 기대치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마식령 스키장이 북한 당국의 선전처럼 ‘인민 행복’과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잡기엔 현재 상황이 그다지 신통치 못한 것은 확실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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