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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속으로! | 가족과 함께 하는 현장체험 “교육은 평생 이어가야” 2014년 4월호

현장 속으로! 31 | 대전 대성중학교
가족과 함께 하는 현장체험 “교육은 평생 이어가야”

장차 통일의 주역으로 살아갈 학생들에게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인식할 수 있게 하고, 남한과 북한의 정치적 갈등 이면에 있는 민족애, 인류애적인 측면에서 같은 감정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통일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하게 되었다. 학생들이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도 이 때문이다.

몸으로 열어가는 통일교육 해야

통일 스카우트 대원들이 안보와 통일염원을 담은 게시물을 발표하고 있다.

통일 스카우트 대원들이 안보와 통일염원을 담은 게시물을 발표하고 있다.

그래서 통일교육 시범학교 운영을 위한 실천 과제(△교과활동을 통한 통일교육이해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현장교육 △가족이 함께하는 통일안보교육 진행)를 선정, 이를 통해 교사나 학생·학부모들의 통일 및 북한문제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통일교육의 기본은 우선 남북통일에 무관심한 학생들에게 북한의 현실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통일에 대한 관심과 안목을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심과 함께 제대로 보는 것이 안목이다. 그래서 안목이 중요하다.

통일교육은 학생들의 안목을 키워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과는 물론이거니와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통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게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고 흥미롭게 참여하는 것이다. 이는 몸으로 열어가는 통일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기도 하다. 학생들이 변하도록 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것은 흥미와 참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했다. 전방부대를 찾아가고, 현충원을 비롯해 제3땅굴, 임진각, 군문화체험, 지상군 페스티발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펼쳤다.

교실에서 하는 교육은 지루했는데 현장을 찾아가 체험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나서부터 학생들의 반응과 참여도가 좋아졌다. 실제로 현충원으로 봉사활동을 하러 가겠다는 학생들의 숫자가 배로 늘었다. 또 통일동아리에 대한 참여도가 적었으나 체험활동을 하고나서 두 배로 인원이 늘어났다.

한편 체험활동도 중요하지만 교과 수업(도덕, 사회) 시간을 통한 안보의식 고취와 이해에도 초점을 두고 통일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동영상을 통해 교육도 하고 있다. 연평도 도발이나 천안함 사건 등 현실감 있는 영상은 간접 체험을 통해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교육 후에는 전교생에게 소감을 쓰도록 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수업시간만 하는 통일안보교육이 아니라 찾아가는 통일교육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통일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학생으로 돌아가 듣고, 보고, 체험

지난해 4월 13일 천안함 3주기 추모 마라톤 대회에 전교생이 참가해 안보의식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해 4월 13일 천안함 3주기 추모 마라톤 대회에 전교생이 참가해 안보의식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통일교육 시범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실시했던 주요 통일교육 활동을 소개하면 지역 안보현장 탐방, 대전 현충원 견학, 탈북자 및 눈높이 강사초청 강연, 통일 후 미래의 국토순례 행진, 전통문화를 경험하며 통일의 꿈 키우기, 준거집단 통일캠프(스카우트 야영), 독도탐방 등이 있다. 특히 국토순례는 한 영토, 한 민족으로 살아온 것이 우리 대한민국이며, 아무리 미워도 북한 주민들은 우리의 동포라는 뜻을 담아 진행한 행사로 볼 수 있다. 이는 우리의 영토는 북한이나 남한이나 다 우리 한 가족의 영토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를 담은 행사였다.

또한 IPTV 콘텐츠 활용, 교사·학생·학부모 연수, 통일동아리(아마추어 통일방송국 개국), 통일교육 환경 조성 등이 있다. 통일교육 환경 조성은 각층 계단에 북한 및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영상판을 게시하고 현관에는 통일 문구를 작성하거나 홍보 광고를 설치했다.

지금까지 통일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하며 얻은 성과에 대해서는 학생, 학부모가 쓴 후기를 소개하면 좋을 것 같다. 김현준 학생은 계룡대 군문화 축제에 다녀왔는데 처음에 가기 싫었던 마음이 나중에는 정말 아쉬움을 느끼게 되고, 의미 있는 날이자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자랑스런 군인이 되겠다는 다짐과 함께 나라를 지키겠다는 뜻도 품었다고 한다. 직접 겪으면서 좋은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보낸 것이다.

한 학생의 어머니는 계룡대 통일교육 탐방을 통해서 교육은 멈추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평생 이어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씀하셨다. 특히 막연하게만 느꼈던 통일에 대한 생각과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서 학생 신분으로 돌아가 듣고, 보고, 체험함으로써 의미가 컸다고 하셨다.

작은 것이지만 이것은 통일교육을 통해 이뤄졌고 학생을 비롯해 학부모와 교사들이 모두 통일에 대해 보다 더 깊이 있는 인식과 이해와 실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학교통일교육은 크고 작은 것은 있으나 분명히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재석 / 통일교육담당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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