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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환경 … 대응책은? 2014년 4월호

북리뷰 | 〈국제환경의 변화와 한국의 미래〉 백창재·신욱희·유근배·윤석민·전경수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환경 … 대응책은?

CS_201404_74 매년 봄이면 나타나는 황사현상, 그리고 일본의 원전 사태 및 지진 피해, 시리아 내전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열거할 수 없이 많은 국제 뉴스들이 연일 한국의 신문, 방송을 장식하고 있다. 한국의 언론이 다른 나라에서 발생하는 소식들에 뉴스로서의 가치를 부여하는 까닭은 비록 개개인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직·간접적 영향을 주고받으며 지구촌 이웃들이 점점 더 가까워지기 때문일 것이다. 〈국제환경의 변화와 한국의 미래〉는 이와 같은 개인과 국가, 사회와 국제사회 먼듯하지만 아주 가까운 거리와 관계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일상의 글로벌화로 국제적 사안에 접근

첫 장에서는 탈냉전과 세계화 이후 세계정치경제질서에 있어서 힘의 이동과 분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지역 면에서는 동아시아로, 위계적이지만 다극적인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서 두 번째 장은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양자주의와 다자주의, 그 둘의 상호작용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한국이 다자주의적인 면을 활용할 수 있는 촉진자, 추진자의 역할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의 두 장이 국제정치적 상황 속에서 한국의 미래를 설명하고 있다면, 뒤의 세 장은 좀 더 한국적인 맥락에서 국제적 이슈들을 살펴보고 있다. 세 번째 장 ‘울릉도의 토속지명으로 본 자원과 경계’는 일상생활이 반영되어 있는 토속지명을 토대로 국제 정세에 의한 울릉도의 변화 및 생태계의 변화를 연구하였다. 연구자는 일상의 글로벌화를 통해 국제적 쟁점이 되는 사안들(예를 들면, 독도 분쟁)에 접근할 것을 제안하였다.

다음 장에서는 한국의 신문, 텔레비전, 인터넷, SNS 각각의 실질적인 변화 추이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각 미디어가 사회적 소통에 미치는 함의를 발견하고 건강한 미디어 시스템의 재건이 필수불가결하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마지막 장은 기후변화를 다루고 있다. 기후변화의 원인과 현황을 제시하고, 관련된 국제정치환경 변화를 기술하였다. 특별히 저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통하여 국가 체질을 개선하고 국제적으로 중재자적 리더십을 확립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각 장은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주제에서 있어서는 변화하는 국제환경에 한국이 어떻게 반응하며 더 성숙해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또한 과거에서 출발하여 현재를 분석하며 미래를 조망하고 제언한다는 점에서 다섯 장은 비슷하다.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속에 살고 있지만, 실은 전 세계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에 속해 있기도 하다. 〈국제환경의 변화와 한국의 미래〉의 다섯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각의 영역에서 제안하고 있는 국제 사회의 변동과 적용을 국제적인 시각과 국내적인 관점에서 관심 있게 들여다본다면, 세계 속의 한국과 그 한국 안에 있는 개인을 조우할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새하 /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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