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속 통일교과서 | 남북분단은 어떠한 고통을 가져왔나? 2015년 4월호
렌즈 속 통일교과서
남북분단은 어떠한 고통을 가져왔나?
남북분단은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고통을 주었을까? 분단은 이산가족들에게 그리운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커다란 아픔을 주었고, 실향민들에게는 고향을 찾아갈 수 없는 고통을 안겨 주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1985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2월 20일 제19차 상봉을 마지막으로 아직도 헤어진 가족의 생사를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수가 상당하다. 그리고 최근에 그 수가 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중에는 일가족이 모두 남한으로 넘어오지 못하면서 새로운 이산가족이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분단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생이별을 경험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하여 그들에게 인간적인 삶을 보장해 주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의 분단상태 때문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남북한 사이의 대결과 갈등으로 지출되는 유무형의 비용인 분단비용과 통일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통일비용이 그것이다. 이 중 통일 이후 위기관리 비용, 경제재건 비용과 같은 통일비용은 통일한국의 미래를 위한 투자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분단비용은 분단 상태가 지속될수록 소모되어 버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모든 분단비용을 수치로 계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민족 간의 적대감과 불신, 이산가족의 아픔 등 정서적인 비용의 경우 비록 정확히 계산할 수는 없지만 매우 크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분단비용은 병력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국방비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일반적인 국가가 지출하는 국방비 수준을 넘어 언제나 도사리고 있는 전쟁 재발의 가능성 때문에 가중되는 지출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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