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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 “통일은? 우리가 해야 할 미션” 2015년 4월호

현장속으로! 41

통일은? 우리가 해야 할 미션”

 

남북관계가 냉각되면서 통일교육을 할 수 있는 기본 환경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통일교육의 올바른 방향은 남북한 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단계적으로 통일을 달성하고자 하는 의식과 태도를 함양하는 것이다. 그러나 통일문제가 아직도 학생들과 일반 사람들에게는 절실하게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어느 날 갑자기 올 수 있는 통일을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만도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학교현장에서 통일교육이 도덕 교과에만 운영됨으로써 교과의 내용이 한정되고, 통일교육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는 교육활동 영역이라는 인식을 갖게 한다. 교육 내용 역시 통일 방안과 체제의 비교를 중심에 둠으로써 남북 이질성 확대의 결과를 낳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학생들에게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인식하게 하고 통일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통일의식을 다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통일동아리 18명 선발 … 역할도 분담

이에 본교에서는 통일교육 시간 외에 통일동아리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 18명을 각종 홍보를 통해 선발하였다. 선발된 학생은 방송, 봉사, 축제, 도서 분야에서 각각 역할분담을 주어 자율적으로 활동하게 했다. 방송팀 학생들은 학교 IPTV통일교육 특별프로그램을 연간 계획순에 의해 각 교실에 방송하고, 통일관련 행사가 있을 시에는 방송을 담당했다. 봉사팀 학생들은 교내외 통일기원 봉사활동 시 캠페인에 앞장서서 리더 역할을 했고, 축제팀 학생들은 학교 축제 ‘미림제’에서 ‘북한 바로알기 OX 문제’를 선정하여 추진하며 ‘북한 음식만들기 코너’의 도우미 역할을 맡았다. 또한 도서팀 학생들은 도서관의 통일관련 도서를 관리하고, 체험학습 후기소감문과 수행평가 결과물을 편집하여 ‘통일문예 작품집’을 제작했다.

아울러 통일동아리반과 환경도우미반 학생들을 중심으로 ‘나라사랑 통일염원 캠페인’ 어깨띠를 착용하고 읍내주변 및 불갑사 주변에서 봉사활동과 캠페인 운동을 전개하였다. 군청에서 주관하는 봉사활동 참여시에도 캠페인 어깨띠를 착용하고 임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통일교육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봉사활동에 임한 학생에게는 봉사활동 1시간씩 인정점수를 부여해 주기도 했다.

한편 전교생을 대상으로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정상적인 교육과정 안에서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으며 생활 속에서 통일의식이 고취될 수 있도록 학교행사를 연구주제와 연결하여 학교 교내외 행사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하였다. 특히 매년 실시해 오던 체육대회를 ‘높은 기상 통일염원 한마음 체육대회’라는 주제로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이 통일을 염원하는 한마음으로 모든 경기에 임하도록 하였다. 또한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체험활동 일정에 민주성지인 광주 5·18국립묘지를 포함하여 참배하게 하였고, 2학년을 대상으로 수학여행 일정에 제주 4·3평화공원을 견학하게 함으로써 통일을 향한 발걸음을 준비하게 하였다. 견학 후 소감문을 작성해 우수소감문을 시상하고 표창함으로써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다.

북한 관련 퀴즈, 학생들이 직접 출제

학교 축제인 ‘미림제’에는 통일동아리반 학생들이 준비한 ‘북한 바로알기’ 코너가 마련됐다. 이에 북한 낱말 맞추기, 북한 학교생활 등 OX 퀴즈를 통해 북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북한 음식만들기’ 코너를 통해 평양왕만두와 안흥찐빵을 학생들이 시식해 봄으로써 남북한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게 하였다. ‘북한 음식만들기’ 코너에서 모금한 금액은 지역사회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였다.

가정에서도 통일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통일이야기’를 주제로 통일 공감대를 형성하게 했다. 가정에서 무의식적으로 던진 말 한 마디가 자녀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따라서 사전에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에게 학교 홈페이지와 문자 서비스로 홍보하여 참여를 높이고자 하였다. 북한 교육체제와 최근 북한사회 변화를 주제로 한 ‘탈북강사 특강’, ‘통일송으로 마음열기’, ‘북한 예술단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전에 실시한 ‘통일은 ○○이다’라는 주제로 학생들의 의견을 조사해보면 통일은 ‘활짝 핀 꽃이다’, ‘악어와 악어새’이다 등 긍정적으로 답변한 학생들이 28.9%에 불과했고, 통일은 ‘골칫덩어리’, ‘싫은 것’이다 등 부정적으로 답변한 학생들이 53.1%로 부정적이거나 무관심하였다. 그러나 일련의 통일교육이 실시된 후 설문 결과를 보면 통일은 ‘우리가 해야 할 미션이다’ 등 82.7%가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이를 통해 볼 때 통일의 필요성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인식이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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