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3년 6월 1일 0

Welcome to IPTV | 통일 후 유망 직업 베스트 5 2013년 6월호

Welcome to IPTV 25 | 통일 후 유망 직업 베스트 5

논술 수업을 할 때 학생들과 제일 먼저 나누는 이야기는 바로 학생들 신상에 관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꿈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 처음 한다. 학생들이 어떤 미래를 꿈꾸는지 알면 논술 수업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에게 꿈에 대해 물어보면 많은 학생들이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마치 이 세상에 직업이라고는 연예인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

텔레비전만 틀면 나오는 수많은 아이돌 스타와 연예인들. 겉보기에는 편해 보이고 화려해 보인다. 게다가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연예인들은 웃고 떠들며 많은 돈을 벌고 사람들의 사랑까지 받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 연예인을 동경하는 학생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고충은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의미 있고 좋은 직업도 많은데 화려해 보이는 연예인만을 선망해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 수업은 참으로 의미가 있었다. 수업 내용이 바로 통일 후 유망 직업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통일이 되면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고 그로 인해 직업 세계에도 변화가 올 것이다. 따라서 통일 후에 유망 직종에 대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눠 볼 기회를 갖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것 같다.

통일 후 어떤 직업이 유망?

먼저 북한에는 어떤 직업이 있을 것 같은지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다. 그동안 IPTV를 비롯해 북한관련 수업을 많이 받았던 터라 북한의 직업에 대해서도 꽤 많이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통일 한국이 되면 어떤 직업들이 새로 생겨날 것이며, 어떤 직업이 유망 직종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다들 고민에 잠긴 표정이었다. 학생들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라고 한 후 동영상을 시청하였다.

통일은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통일 한국에서는 더 많은 전문직이 생겨날 것이고, 사업가들은 더 바빠질 것이다. 그렇다면 다가 올 통일 한국에서 각광받을 유망 직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는 바로 관광 사업가이다. 관광사업은 다가 올 통일 한국에 아주 유망한 직업이다. 통일이 되면 관광사업은 활발해 질 것이다. 북한에는 명산이 많고 역사 유적지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무궁무진한 관광자원을 잘 개발한다면 관광 사업가는 아주 전도유망한 직업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남북 문화통합 전문가이다. 생소한 직업이기도 한데 통일 한국에는 꼭 필요한 직업이다. 60여 년 분단 세월 동안 남과 북은 말(언어)의 차이부터 문화의 차이가 많이 생겼다. 이런 차이와 간극을 메워 줄 사람들이 바로 남북 문화통합 전문가이다. 제도 통합에서부터 사회 전반의 분야에 이 직업군이 꼭 필요할 것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다가 온 통일

세 번째 직업은 바로 광물자원 전문가이다. 북한에는 수많은 광물자원이 매장되어 있다. 통일 후 매장되어 있는 광물을 개발하고 산업과 연결시킬 수 있도록 광물 자원가가 꼭 필요하다. 지질학이나 금속공학, 재료공학 등을 전공하고 매장되어 있는 광물을 개발하여 산업과 연결시킬 수 있는 광물자원 전문가는 통일 한국에서는 아주 중요한 직업군이 될 것이다.

네 번째는 환경 컨설턴트이다. 환경 컨설턴트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을 상대로 환경 관련 자문을 하는 직업으로 북한의 훼손된 환경을 복원하고 각종 개발 산업에 해결책을 제시하며 통일 한국의 미래를 밝게 할 것이다.

다섯 번째는 물류 사업가이다. 학생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직업 중 하나인데 물류사업은 쉽게 말해 물품을 필요한 곳으로 배, 자동차, 기차 등의 운송 수단을 이용해 보내는 것을 말한다. 통일 후에 동북아시아의 교통 요지로 떠오를 한반도는 물류사업이 아주 활발해 질 것이다. 그래서 통일 한국에서는 물류사업이 더 활성화되어 유망한 직업이 될 것이다.

학생들 모두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동영상을 시청했다. 자신들이 알지 못했던 직업에 대한 소개가 많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동영상 시청이 끝난 후에 소감을 물었더니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왔다. 그간 통일 한국이 경제적으로 부유해질 것이라는 피상적인 얘기들이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는 소감도 있었고, 미래의 직업을 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사실 물류업이나 건설업, 광물자원 전문가 등은 국내에서는 인기 직종이라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통일 한국에서는 매우 중요하고 유망한 직업군이다. 공대 기피 현상이 일고 있는 요즘 아주 반가운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이어 학생들에게 통일 후 자신의 직업 활동(사업) 계획서를 작성하게 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학생들이라 장난스러운 것들도 많았지만, 막연하게 미래의 직업에 대해 생각해보고 발표해보라고 했을 때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재미있는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학생들이 생각한 직업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되었으면 한다.

최형미 / 등원중학교 논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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