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 내가 준비하는 통일코리아 2013년 6월호
현장 속으로! 21 | 대전용운중학교
내가 준비하는 통일코리아
대전광역시 동구 용운동에 위치한 대전용운중학교(김현종 교장)는 환경개선과 내실 있는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우수한 학력향상을 이루고 있다. 또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통일대비 교과교육 연구회를 운영하여 남북 간 교과서 및 교육과정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탈북자 초청 강연, 분단현장 방문, 통일 연수를 실시하여 북한의 교육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12년 3월 1일부터 2014년 2월 28일까지 2년 동안 ‘통일교육 프로그램의 구안·적용을 통한 민족 통일 의식 함양’이라는 주제 아래 ‘통일교육의 환경 및 여건 조성’, ‘교육과정과 연계한 통일교육 프로그램 구안·적용’, ‘체험 중심의 통일교육 프로그램 운영’의 세 가지 과제를 설정하여 통일교육 시범학교를 운영, 우리 청소년들이 건전한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통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사·학부모 통일동아리 조직·운영
먼저 통일교육을 위한 학교 환경 조성으로 1~2학년 중앙 게시판을 ‘통일코리아’라는 제목으로 홍보 패널을 설치, 교사와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 통일교육을 홍보하는 상설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학교 도서관에 통일코너를 만들어 북한 및 통일 관련 도서, 간행물, 통일 신문 등을 상설 전시해 통일교육자료센터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통일교육을 선도할 교사를 대상으로 교과와 연계한 동아리를 조직해 연구 활동 및 체험 활동을 통해서 지도 역량을 강화하고 보다 내실 있는 시범학교 운영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회와 연계한 학부모 통일동아리의 조직·운영을 통해서 학교통일교육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에 통일교육의 홍보 역할을 맡고 있다.
다음은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교과학습 위주의 통일교육의 틀을 벗어나 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구안·적용함으로써 학생들의 통일의식을 고취하고자 진행됐다. 학년별 연중 월 1회 이상 총 14시간 이상을 확보해 자율활동과 연계하고 있으며,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활동 결과물 및 통일교육 관련 가정통신문, 계기교육 자료를 정리할 수 있는 개인 파일 ‘내가 준비하는 통일코리아’를 제작해 연중 활용·지도하고 있다.
통일교육 확대 위해 교과과정 개편 필요
통일교육의 현장을 찾는 체험활동을 통해서는 학생들의 공동체의식 및 통일의식을 강화하고 있다. 수학여행과 연계한 ‘통일을 꿈꾸는 현장체험활동’이란 프로그램은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항공우주박물관, 자유수호관(경남 사천 소재), 거제도 포로수용소 등을 다녀왔다.
또한 통일문제에 관해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고 더 나아가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교내 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5월에는 통일기원 체험활동으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탈북강사 초청 강연회 및 통일미래 그리기 대회를 가졌다. 10월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통일기원 어울한마당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개최해 통일기원 창작 무용을 포함한 개인 및 단체 경기를 진행한다.
한편 통일교육의 전반적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 구성원의 통일의식을 고취하고자 교사, 학생, 학부모 등 연중 월 1회 이상 통일안보 연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교사들은 매월 4주차 금요일 ‘교원연수의 날’과 연계해 통일교육 관련 전문강사를 초청해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통일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실시하고 있다. 학부모는 통일교육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학교홈페이지, 가정통신문, 계기교육, 전문강사 초빙 연수 등 다양한 형태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통일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한 결과, 첫째, 학생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학교의 통일교육 환경 조성을 통해 통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도할 수 있었고, 통일교육의 주체인 학생, 학부모 및 교사의 동아리 조직 활동을 통해 통일교육의 추진력이 강화되었다.
둘째, 모든 교과에서의 통일교육 적용,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통일교육의 실천 등을 통해 통일교육을 정규 교육과정 속에서 정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었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통일교육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학생들의 통일의식을 강화할 수 있었다.
셋째, 통일교육 현장체험활동과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의 운영, 그리고 통일안보 연수의 정례화를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북한의 실상을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하였으며, 이는 미래 통일시대의 주역으로서 주인의식, 공동체의식 등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제언을 한다면 통일교육을 지도할 교사들의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연수 및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하며, 현재 도덕 및 사회과 등 통일교육이 편성된 일부 교과를 제외하고는 현실적으로 통일교육을 적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르므로 모든 교과에서 통일교육을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재구성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통일교육의 현장이 일부 지역에 편중되어 있어 정규 교육과정 속에서 다양한 현장체험활동을 한다는 것이 한계가 있으므로 교육과정 중 창의적 체험활동의 운영 방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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