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3년 6월 1일 0

독자라운지 | ‘나쁜(?)’ 북한에 대한 오해 풀어가 / 확고한 안보의식, 알아야 한다! 2013년 6월호

독자라운지 | ‘나쁜(?)’ 북한에 대한 오해 풀어가

인터넷 검색창에서 ‘북한’이라는 단어를 치면 개성공단 위기, 핵개발, 핵무기 등과 관련된 기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학생들은 ‘북한’에 대해 어떠한 감정을 가지게 될까?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있어 북한은 ‘나쁜’, ‘옳지 않은’ 수식어가 붙는 존재로 느껴지고 있다. 따라서 이성보다는 감정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학생들에게 부정적 느낌으로 다가오는 북한과의 통일을 이야기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

중학교 도덕 교과에서 통일교육은 크게 3가지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남북한 분단 과정, 둘째, 통일의 당위성, 마지막으로 통일 한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상이다. 이러한 과정에 있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통일의 당위성에 관한 부분이다. 많은 설문조사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남북 분단을 단순한 역사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는 나이일수록 ‘과연 통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실 속에서 통일교육의 방향은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그래야 북한에 대해 알고 우리의 가족으로, 이웃으로 받아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에 대해 모른 채 하나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아무리 외쳐대도, 정작 하나의 체제가 되었을 때 그 안에서 서로 융합되지 못하고 물과 기름과 같이 갈라져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통일교육은 북한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자료를 제공해 주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북한사회가 개방이 되었을 때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상태와 낯섦이 없는 익숙한 상태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즉 북한체제가 변화할 때 하나가 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도움이 되는 것이 월간 <통일한국>이다. 특히 ‘윗동네 리얼 스토리’, ‘탈북인의 남한사회 정착기’, ‘북한, 이것이 궁금해요’, ‘탈북교사의 생생이야기’ 등에서는 북한에 관한 편견 없는 사실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사실이 검증되지 않은 기사들이나 자극적인 제목만으로 높은 검색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사들에 비해 신뢰성 있는 북한관련 자료를 접할 수 있다. 이러한 북한관련 자료들을 꾸준히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면 북한에 대한 지식도 쌓을 수 있고 잘못된 편견과 오해도 버릴 수 있을 것이다. 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북한사람들에 대한 폭 넓은 이해력을 가진다면 훗날 북한 체제가 변화를 맞이해 개방이 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큰 혼란 없이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역사 시간에 세계사를 배우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지만 실제로 미래세대에 함께 살아가게 될 북한사람들에 대해서는 관심과 지식이 전무하다. 이러한 무지는 앞으로 우리가 북한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많은 오해와 편견을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통일교육은 남북한 서로에 대한 이해를 통해 차이를 줄여가는 방향의 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정부영 / 광성중학교 교사

확고한 안보의식, 알아야 한다!

지난 2010년 북한은 천안함을 피격하고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했다. 서해 심해저에서 꽃다운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 수병들이 산화했다. 연평도에선 비전투원인 민간인이 포탄에 맞아 숨졌다.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가 일제히 한 목소리를 내어 북한의 반인륜적 도발을 규탄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작 북한은 대한민국에 책임을 전가하는 동시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고 3차 핵실험을 감행하며 한반도를 긴장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후안무치의 극치다.

지난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이 휴전을 맞았다. 올해 2013년은 휴전 60년이 되는 해다. 두 세대가 지난 지금 한반도의 안보의식은 어떠한가. 필자는 군인이고 수많은 선후배 장병과 함께 대한민국 안보의 최일선에 서있다. 안보는 생존의 대전제다. 국가의 심장이다. 경제는 무너지면 다시 일으켜 세우면 되지만 안보는 무너지는 순간 모든 것이 끝이다. 두 번은 없다. 안보를 지킬 기회는 오직 단 한 번뿐이다. 국군이 철통같은 경계태세와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이유는 바로 현재 대한민국이 전쟁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 ‘휴전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국가의 생존과 국민의 안녕을 책임지는 군인에게 필수적인 자질이 바로 정신무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월간 <통일한국>은 장병들의 안보의식 함양과 확고한 국가관 형성에 큰 도움을 준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일본과 러시아, 북한의 군사력과 전략을 비교한 특집을 보면서 동아시아 안보지형에 대한 거시적 시각을 갖출 수 있었다. 북한의 사이버테러 시도에 대한 현황 정리 및 그 이면에 담긴 테러 전략에 대한 분석 기고문도 일선 장병들에 대한 정신교육의 참신한 소재가 됐다.

또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됐던 어선을 구출하기 위한 청해부대의 작전과 성공적 결과에 대한 리포팅도 같은 국군의 일원으로써 큰 자부심으로 남았다. 천안함 피격 및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로 인해 국가안위가 위기에 처했을 때 선배 장교들이 기고한 원고를 보며 의지를 다잡기도 했다.

필자는 포병이다. 대한민국 포병장병 육성의 요람인 육군 포병학교의 학교훈은 ‘알아야 한다’이다. 안보의식은 세뇌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외침에도 꿋꿋하게 나라를 지켜온 선조들의 자랑스런 역사를 알면 그 속에서 자연스레 우러나고, 지금의 냉철한 국제관계 속에서 대한민국이 걸어가야 할 국가전략을 알면 또한 그 속에서도 자연스레 우러나는 것이다.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의식을 갖추고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우리는 알아야 한다. 월간 <통일한국>이 국군 장병의 정신무장을 위한 길잡이로서 충실한 역할을 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찬석 / 육군 제73사단 포병연대 인사과장(대위)



댓글 0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 해야 합니다.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