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3년 10월 1일 1

시론 |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2013년 10월호

시론 |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대한민국 국군은 창군 이래 오늘까지 크고 작은 규모의 행사를 가져왔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국군의 날을 무심코 지나가기 십상이다. 그렇지만 국군의 날이 가지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이는 국군의 날이 제정된 유래를 보면 알 수 있다.

원래는 각 군별로 창설일을 지정하여 기념행사를 거행하였지만 각 군의 일체감 조성 및 국가재정과 시간을 절약하는 부차적인 이유와 함께 통일의 염원을 성취하려는 국민적 의지를 표출하고자 38선을 돌파한 기념일인 10월 1일에 국군의 날을 개최해 오고 있다. 더 나아가 국군의 날이 국군의 위용과 전투력을 과시하고 국군장병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행사로 시행되어 오고 있음을 함축한다. 이러한 의미를 2013년에 또 한 번 기리기 위해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개최하게 되었다.

올해 10월 1일 국군의 날에는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민 주제어를 선정하였다. 이러한 주제어를 바탕으로 적에게는 도발시 강력하고 철저한 응징을, 국민들에게는 믿음직한 국군의 위용을 통해 신뢰와 사랑을, 국제사회에서는 자유와 평화수호의 첨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특히 1만1천여 명의 병력과 지상장비 190여 대, 항공기 120여 대의 최신장비가 행사에 대거 투입된다. 5년 전 행사에서 6천명 정도의 병력과 비교해 2배에 달하는 병력이 참가한 것과 신무기를 통해 지난 5년간의 발전된 무기체계를 선보이는 것만 봐도 이는 명확하다.

이번 국군의 날은 6·25전쟁 정전 60주년, 한·미동맹 60주년이 되는 해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역사상 첫 여성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첫해와 연동돼 있어 그 의미가 배가된다.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 행사단(제병지휘관 권태오 중장)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올해 행사를 군 통수권자의 군에 대한 지극한 관심과 배려가 묻어나는 국군의 날 행사가 되게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⓵기계화부대의 행진 ⓶공군 블랙이글의 에어쇼 ⓷특수전부대의 고공강화 ⓸행사 부대 집결완료 신고 Ⓒ연합뉴스

⓵기계화부대의 행진
⓶공군 블랙이글의 에어쇼
⓷특수전부대의 고공강화
⓸행사 부대 집결완료 신고 Ⓒ연합뉴스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행사 개최

국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단순한 군의 행사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하는 대대적인 국민참여 행사의 다짐과 의미를 올해의 행사를 통해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에는 미8군 군악대, UN사 의장대가 시가행진에 참가하고 평화유지군 병력 및 장비 또한 대열에 포함되는 등 한국과 미국, 더 나아가 UN, 평화유지군이 함께하는 국군의 날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식전행사, 기념식, 분열, 시가행진 각각에서 대한민국 국군 최고의 기량과 강한 기상을 국민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식전행사는 행사 전 경축분위기를 조성하고 참여인원의 일체감을 위해 국방부 및 육군 군악대의 취타대 연주로 행사의 시작을 알리며, 국방부 및 육·해·공군과 해병대 의장대의 숙달된 시범을 통해 국군의 합동성과 강인함을 선보인다. 아울러 전통무예 시연을 통해 조상들의 상무정신과 호국의지를 되살리고, 인천시립합창단 윤학원 지휘자의 지휘 하에 각 군 사관생도와 학군사관 후보생, 민간 합창단의 합창이 진행된다.

이어서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기념식은 창군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을 수호하다 산화한 전사자들을 기록한 전사자 명부가 입장한 가운데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묵념, 열병, 국가 안전보장에 기여한 개인 및 부대에 대한 훈·표창 수여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열병에서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들과 기계화부대, 각 군 사관생도들이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면서 절도와 패기를 보여주게 되며, 분열에서는 특수전부대 장병들에 의한 집단강하, 공중탈출, 고공강하, 태권도 등의 고난도 훈련 시범과 헬기, 도보 및 기계화부대, 전투기 분열, 에어쇼 등을 통해 정예 선진강군의 위용을 대내·외에 과시하게 된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최근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수리온 헬기를 비롯하여 견마로봇 등 현대화된 최신예 장비와 더불어 현무 II·III가 최초로 공개되어 국민들에게 선보인다. 이 뿐만이 아니라 시가행진은 숭례문에서 광화문, 동·서대문일대에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들과 각 군 사관생도, 기계화부대의 늠름한 행진을 통해 강한 국군의 위용을 과시하게 된다.

국민과 함께하는 참여 프로그램 대거 기획

이와 더불어, 올해의 국군의 날 행사는 국민과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국민대통합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 특징을 살렸다. 국민과 함께하는 콘셉트 구현을 위해 ‘국민참여 프로그램’을 대거 기획했다. 국군의 날 행사 최초로 시민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였다. 자발적으로 나라사랑 통일 지향의 잔치 마당을 국민들 스스로 기획하여 시가행진 전에 ‘행복과 평화를 미래로, 젊음이 통일의 열정으로’라는 길거리 공연을 실시한다.

또한 주제어 및 엠블럼 공모를 시작으로 SNS를 통해 국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모으고 군의 다양하고 친군한 모습을 온라인 영상으로 확산, 국민과 군의 거리를 좁히는 I Believe 캠페인, 전국 각 지역, 각계각층의 응원 메시지를 담는 ‘감사응원나무’ 이벤트, 카카오스토리를 통한 국군 활약상 홍보, 국민들과 학생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퀴즈의 신’ 온라인 안보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국민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65번째 생일을 맞아, 1만여 명이 넘는 국군의 날 행사단 장병들은 전후방 각지에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촌각을 세우고 있는 65만 장병들을 대표한다는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살인적인 무더위 속에서도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뭉쳐 강한 국군의 위용을 보여주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해왔다.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되어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 야욕을 분쇄할 수 있는 굳건한 국방안보 태세를 국민들에게 선보인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며, 국민의 곁에서 든든하게 안보를 지키는 수호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비록 올해 행사는 끝나지만 대한민국의 땅과 하늘, 바다를 누비며 쉼없이 국가수호에 매진하는 국군장병들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과 애정이 연중 쉼없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최양규 중령 / 국방부 국군의 날 행사단 총괄지원과장



댓글 0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 해야 합니다.

좋아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