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 … 155마일 휴전선 따라| 한강 이북 최초의 ‘자유수호평화박물관’ 2012년 5월호
현장탐방 … 155마일 휴전선 따라
한강 이북 최초의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수없이 많은 외세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우리 민족은 불굴의 정신과 생명을 아끼지 않은 선열들의 값진 희생이 있었다. 특히 6·25전쟁은 북한의 적화통일 야욕과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강대국의 이해관계로 말미암아 벌어진 우리 민족의 최대 비극이었지만 자유와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는 온 국민의 투철한 애국심과 유엔 참전국의 값진 희생으로 오늘날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나라를 지키고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한 유엔참전 21개국의 활약상을 널리 알리고 관련 유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자 2002년 5월 20일 경기도 동두천시 상봉암동에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한강 북쪽에 세워진 최초의 평화 박물관이기도 하다.

6·25전쟁 발발 및 휴전하기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벽체에 표현한 ‘도자기 부조’
한국전쟁 16개 전투지원국 전시물 전시
박물관은 전시와 교육을 통해 6·25전쟁 당시의 모습을 생생히 전하고 있으며, 기획전시를 통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야외전시장에는 탱크 및 수송기 등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없는 대형 군장비 등을 갖추어 안보견학 및 다양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기의 소금강으로 잘 알려진 소요산 국민관광지내에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어 관광 및 등산 등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은 3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의 입구와 로비에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자유를 수호하려는 한 병사의 역동적인 몸짓과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표현한 부조물이 있고, 해방부터 6·25전쟁 발발 및 휴전까지의 시대적 사실을 12개 도자기 부조로 표현했다.
중앙 계단을 통해 2층 주 전시관으로 오르면 16개 전투지원국인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프랑스, 터키, 필리핀,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콜롬비아, 에티오피아와 5개 의료지원국인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이탈리아, 인도와 관련된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3층 영상관으로 가면 인천상륙작전 및 포로수용소 관련 영상과 디오라마가 전시되어 있고, 동두천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조명한 전시물들과 자료를 볼 수 있다.
이곳은 우리에게 분단의 아픔을 준 한국전쟁에 대해 다시 되새겨 보고, 앞으로 분단의 역사를 어떻게 써 나아가야 하며,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장소이다.
소요산역 개통으로 관람객 크게 증가
마지막으로 독자들을 위해 관람순서를 추천해보고자 한다. 벨기에, 룩셈부르크 참전비 참배 → 자유수호박물관 야외전시장 관람 → 1층 입구, 로비 전시물 관람 → 2층 전시관 → 3층 영상관 → 소요산 등산 또는 동두천 시내 산책 코스이다.
동두천은 군사적 시설도 많고, 미군부대가 있었던 곳으로 살아있는 근대사의 산실이라 할 수 있어 주제를 가지고 떠나는 여행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최근 1호선 지하철이 연장되어 소요산역이 개통, 쉽게 찾아가기 좋다.
취재 / 박윤식 본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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