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 2012 통일한마음캠프 그 현장을 가다! 2012년 5월호
2012 통일한마음캠프 그 현장을 가다!
교실에서 진행하는 지루한 통일 수업은 잊고 현장에서 톡톡 튀는 청소년들의 통일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는 시간을 갖는 ‘2012 통일한마음캠프’가 지난 4월 9일 시작되었다.
통일한마음캠프는 금년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통일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참여·체험형 통일교육 실시로 통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개최되었다.
미래 통일한국의 리더 육성
통일한마음캠프는 통일부 통일교육원에서 주최하며 각 시·도에서 선발된 학생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1박 2일간 캠프를 통해 청소년들이 통일미래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갖게 되고, 역량을 갖춘 리더로 성장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올해 전·후반기 각각 25번씩 총 50번의 교육이 진행된다.
통일한마음캠프는 특강, 통일토론, 통일골든벨, 상상뉴스제작 등 참여형 교육과 분단현장(전방지역, 6·25전적지 등) 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이번 캠프에서는 북한학과 대학생들이 보조강사 겸 조장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의 역할은 청소년들이 통일과 북한에 대해 궁금해하는 점을 설명해주고, 참가자들의 안전과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학생들이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필자는 보조강사 겸 1조 조장으로 참여했고 처음으로 진행되었던 1박 2일간 고등학생들의 생생한 캠프 현장을 소개한다.
지난 4월 9일 아침 광화문 근처에 위치한 서울역사문화박물관으로 통일한마음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지역 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인원 점검을 마치고, 9시 반쯤 강화도에 위치한 평화전망대로 버스가 출발하였다. 처음 보는 친구들이 낯설어 학생들끼리 어색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강화도로 가는 중간에 한 명씩 자기소개를 하면서 참가 학생들이 조금씩 친해져 갔다.
강화평화전망대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해설사가 하는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도착하기 전에 나눠준 질문지에 있는 빈칸을 하나둘씩 채워 나갔다. 이후 평화전망대에 전시된 자료들을 보고, 1층에 위치한 평화통일 염원소에서 참가자들이 종이에 통일의 염원을 한 글자씩 적어 벽에 기록을 남겼다.
이후 점심을 먹고 숙소로 이동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실내 교육의 첫 번째로 통일연구원 김영윤 선임연구위원의 통일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어서 극단 걸판의 ‘세계로 가는 기차’를 관람하였다. 세계로 가는 기차는 남북한 철도가 연결되어 부산에서 런던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연극이었다. 5개의 시놉시스로 이뤄진 연극을 보면서 참가자들은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느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에는 참가자 모두가 연극을 보고 난 뒤의 소감과 함께 통일이라는 주제를 놓고 다양한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이 끝난 뒤에는 각 조별로 한 명씩 선정해 조별 대표로 발표를 했다.

바라는 통일에 대한 염원을 적고 있는 학생(위), 강화평화전망대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는 학생들(아래)
통일 후 한반도 모습 상상뉴스로 제작
저녁을 먹고 난 참가자들은 먹은 밥을 소화시키기 위해 통일댄스를 열심히 준비했다. 각조별로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내에 다 같이 ‘통일’이라는 주제의 춤을 노래에 맞춰서 열심히 준비하였다. 학교에서 공부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를 통일댄스로 훌훌 털어버렸다.
다음날, 참가자들은 아침식사를 하고 강당에 모였다. 강당에 모인 참가자들은 이번 일정의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인 상상뉴스데스크를 제작하는 방법과 역할 분담을 토의했다. 통일댄스와 마찬가지로 상상뉴스데스크도 주어진 짧은 시간 내에 조별로 통일 후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바삐 태블릿 PC를 들고 뛰어다녔다.
2시간 남짓 되는 시간 동안 참가자들은 5분 분량의 뉴스를 역할 배분부터 편집까지 하느라 정신없이 프로그램 과정을 몸소 체험했다. 2시간여 동안의 제작과정을 통해 각 조에서 원하는 통일 후 뉴스가 제작되었다.
점심 식사 후에는 1박 2일 캠프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통일놀이학교가 진행했다.
통일놀이학교는 “한마음 줄넘기”와 “전쟁의 씨앗을 제거하라”,” 남북 이어달리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마음 줄넘기”는 단체 줄넘기로 팀원들의 화합을 중요시하는 게임이었다. “전쟁의 씨앗을 제거하라”는 닭싸움인데 평소에 보던 닭싸움과 다른 게임이었다.
팀원 중 한명의 등에 평화라는 표시를 붙이는데 평화라는 표시가 없는 인원들은 전쟁의 씨앗이 돼서 평화를 공격하게 된다. 자기 팀의 평화를 지키면서 상대팀의 ‘전쟁의 씨앗’을 가장 많이 없앤 팀이 승리하는데 만일 자기 팀의 ‘평화가 무너지면’ 게임에서 패하게 된다. 그리고 “남북 이어달리기”는 2인 3각 게임으로 한반도 지도에 지명을 붙이는 게임이다.
신나는 게임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캠프를 떠나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했다. 통일에 대해 더욱 긍정적이었다고 말하면서 캠프가 아쉽다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통일교육이 활성화되어 더 많은 친구들이 통일교육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고병선/ 통일부 상생기자단 4기(고려대 북한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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