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IPTV | 우리의 이웃, 북한이탈주민 바로 알기 201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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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웃, 북한이탈주민 바로 알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문에 한동안 나라 안팎이 어수선했다. 만약 성공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를 생각해보아도 아찔하지만 발사 실패로 북한 내부에서 어떤 문제들이 발생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지금도 안심할 수는 없다.
북한관련 문제들이 터져 나올 때마다 어른들만 긴장하는 게 아니다. 학생들 역시 그렇다. 한참 통일과 북한 문제에 대한 교육으로 학생들의 마음이 한층 유연해 지고 있는 시점에서는 더 그렇다. 북한이 안보의 위협을 가할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들 것이다. 아마도 북한이 우리의 친구일까? 적일까? 하는 고민 때문에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래서 이번 주제를 가지고 수업하기가 한층 더 어렵고 힘들었다. 바로 북한이탈주민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번 차시의 학습 목표가 북한이탈주민이 겪는 문제는 곧 통일 후 생길 수 있는 문제와 직결되므로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모색하여 통일 이후를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다. 하필이면 북한의 미사일 문제가 발생한 후에 이런 내용의 수업이라 부담이 되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런 내용의 수업을 하기에 좋은 시기라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얼마 전 총선에서 탈북자 출신의 전 통일교육원장 조명철 씨가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탈북자가 2만4천명을 넘어섰다. 탈북자들의 성공적인 정착 과정은 곧 작은 통일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이므로 의미가 있다.
이번 전개 동영상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탈북과정과 우리나라에 온 이후의 성공과 실패, 또 우리 사회에서 이들을 돕기 위해 벌이는 노력 등이 다루어졌다. 학생들은 동영상을 보는 내내 표정이 어두웠다. 가끔 언론을 통해 탈북자들의 소식을 전해 듣기는 했지만 탈북하는 과정이 이렇게까지 힘든지 몰랐다는 표정들이었다.
북한은 친구일까? 적일까?
목숨을 건 탈출 과정을 거친 이들이 우리나라에서 편견과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실패들을 겪는 모습들을 보며 학생들은 안타까워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목숨을 걸고 우리나라에 왔지만 탈북자라는 꼬리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청소년들 역시 말투가 다르고,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물론 탈북해서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사례도 많지만 학생들에게는 목숨을 걸고 우리나라에 왔는데 힘든 일을 겪는 모습이 안타깝게 비쳐져서 그런지 실패의 사례에 더 많은 반응을 보였다. 동영상을 보기 전에 학생들은 그들을 우리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 와 있지만 북한이탈주민이라는 꼬리표가 그들을 바로 볼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문화적 차이도 크고, 또한 북한에서 오랫동안 세뇌 받은 탓으로 생겨난 정치적 견해 차이 등 때문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사람들. 보통 사람들도 이사를 하거나 삶의 변화가 생기면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부적응으로 오는 스트레스도 많은데… 다행인 것은 정부와 민간차원에서 이들을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펼치고는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다. 북한이탈주민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개선되어야 할 테니 말이다.
“그들을 바로 볼 수 없게 만든” 탈북자 꼬리표
그래서 학생들과 동영상을 다 시청한 후 프로그램에 따라 내가 대통령이라면? 내가 통일부 장관이라면? 내가 지역사회 단체장(교장, 목사, 구청장 등)이라면? 내가 북한이탈주민 청소년의 친구라면? 등의 가정을 하고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돕기 위해 어떤 일을 추진할지 계획하는 활동을 진행해 보았다.
이들을 우리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사는 삶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가 통일로 한 발자국 앞서 나가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에 학생들 역시 공감했다. 이번 차시 수업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북한이탈주민의 사정을 이해하고, 그들을 친구,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귀한 시간이었다.
최형미/ 등원중학교 논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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