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 인천 연화중학교 통일 가는 걸음마다 손바닥 쾅. 쾅. 2012년 9월호
현장 속으로!
인천 연화중학교 통일 가는 걸음마다 손바닥 쾅. 쾅.
연화중학교(교장 배정인)는 지난 2011년도부터 2년째 통일교육 시범학교를 진행하면서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의식을 심어주고 통일문제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평화통일을 일구어 나갈 수 있는 실천 의지와 능력을 갖추는 데 주력해 왔다.
이를 위해 먼저 통일교육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남북한 이질감 해소를 통해 동질성을 확인하는 민족공동체 의식을 함양하여 통일교육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또한 교육과정 내의 창의적 체험활동 및 교과를 연계한 프로그램 적용으로 통일교육을 교육과정 내의 활동으로 접목시켰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통일관련 체험학습을 통해 북한 및 통일에 관한 현실을 확인하고 느낄 수 있는 체험중심의 교육이 되도록 지도하고 있다.
4월 통일기원의 날에 ‘전교생 손바닥 찍기’ 진행
다음에서는 지난 1학기에 학생들이 스스로 흥미를 갖고 직접 참여한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본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북한과 통일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월 통일기원의 날을 정하여 전교생이나 희망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행사를 실시하여 통일의식을 고취시켰다.
지난 4월 27일 통일기원의 날 4월 행사로 ‘전교생 손바닥 찍기’ 이벤트를 개최하였다. 아침 등굣길에 학생들은 ‘함께 딛는 한 걸음 통일로 가는 백 걸음’, ‘하나의 마음으로 허문 벽 통일의 지름길’, ‘아름다운 금강백두 함께 보며 웃어보자’는 문구의 플래카드가 걸린 새하얀 벽을 바라보며 축제분위기에 젖어들었다.
이날 행사에서 빨강, 노랑, 파랑 등 갖가지 물감을 손에 정성스럽게 묻혀 벽으로 향하는 학생들의 표정은 마치 헐리우드 영화배우들이 극장 앞에 자신의 손바닥을 새기는 듯한 뿌듯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벽면에 자신의 손바닥을 찍으며 역사에 남을 통일의 주인공이라도 된 듯한 학생들의 표정에서 우리 모두 하나되어 아름다운 금강백두를 함께 보며 웃게 될 그날을 기원해 보았다.
또한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학생들의 건강과 체력 증진 및 가족의 사랑과 화목을 도모하는 체육대회가 지난 5월 25일에 열렸다.
개회 행사로 학생회장이 나와서 북한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 후 수백 명의 학생들이 손에 파란 풍선을 들고 한반도 지도를 수놓으며 ‘통일기원 풍선 날리기’를 실시하였다. 푸른 하늘로 파란 풍선이 일제히 날아오르자 통일의 염원을 멀리 북녘 땅까지, 아니 전 세계로 전달되길 기원하며 풍선들이 작은 점이 될 때까지 바라보는 학생들의 눈망울에서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의 하나됨을 염원하는 의지가 보였다.
학생들은 줄 빼앗기, 팔자 마라톤, 줄다리기 경기를 하면서 자신의 작은 힘이 경기의 승패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경험하였다.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된 ‘통일기원 체육대회’는 우리의 작은 힘이 모이면 우리의 숙원인 통일에 가까이 갈 수 있음을 체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체육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2학년 2반의 박유진 학생은 “우리 반이 우승을 해서 너무 행복하지만 이 체육대회가 우리의 통일을 기원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고, 우리의 이런 바램들이 통일을 위해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 소원은 밥 한 그릇’ 특강 … 북한 현실 생생히 전달
지난 6월 18일에는 통일교육 북한문화 체험활동으로 미추홀평생학습관에서 탈북예술가들로 구성된 ‘평양 꽃바다 예술단’을 초청하여 강의 및 공연관람을 하였다. 이날 북에서 살다 온 탈북 예술인들을 통해서 듣는 북한의 실상에 대한 강연은 생생한 현장감으로 인해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깨달음을 갖게 하였다.
첫 번째 순서로 전 청진방송국 아나운서였던 심수연 통일강사의 남북한 학교생활을 비교한 ‘내 소원은 밥 한 그릇’이란 강의는 학생들이 생생하게 북한의 현실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북한 합창, 북한 무용, 북한 음악, 남북의 민요, 남한 노래 등으로 구성된 공연이 이어지자 처음에는 다소 낯설어 이질감을 느꼈던 학생들도 신나는 손풍금 연주와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을 표현하는 ‘물동이 춤’ 공연을 보고 박수갈채를 보내며 호응하였다.
학생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북한에 남기고도 탈북하는 북한주민의 체험담을 들으며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체험했다. 2학년 1반 현혜지 학생은 공연을 본 후 소감문에서 “이번 강의를 듣고 탈북주민들이 남한에 적응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고, 그들이 겪는 경제적·문화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러한 통일교육 프로그램 운영 결과, 북한에 대한 이해도, 북한에 대한 인식, 통일의지 확립, 통일 이후의 남북관계 등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전체적으로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교육활동 만족도 조사결과, 강연회, 수업 등 교실에서의 교육 만족도가 낮게 나타난 반면 현장 체험학습의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지식 위주의 통일교육보다는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는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병희 / 연화중 교육연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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