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6년 1월 1일 0

이달의 책 | 평양 자본주의 外 2016년 1월호

이달의 책

평양 자본주의

저자인 펠릭스 아브트는 스위스 출신 사업가로서, ‘평스 제약 합영회사’ 사장으로 북한에서 7년간 근무했다. 그가 북한에 있는 동안 ‘유럽 비즈니스 협회’를 창설하여 초대 회장을 맡았고, ‘평양 비즈니스 스쿨’ 개교에 참여하여 초대 교장 임무를 수행했다. 저자는 남북한 주민이 아닌 제3자의 시각에서 ‘북한문제’로 널리 알려진 기아와 인권침해 그리고 핵 폭탄 그 너머에 존재하는 북한 지도부와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명확하다. “북한이 지금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계속 압박해서 붕괴를 유도할 것인가, 아니면 북한 지도층이 개혁·개방을 과감히 선택할 수 있도록 국제적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 현재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펠릭스 아브트 지음, 임상순·권원순 옮김 | HUINE | 18,000원

다시보는 역사의 현장, 공산정권은 왜 붕괴했나

이 책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동유럽 공산정권이 붕괴하는 격변기의 현장을 다루고 있다. 1989년 동유럽 순회 특파원으로 부임했던 저자는 5년간 소련,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폴란드, 헝가리 등을 취재하며,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하고 노동자와 농민이 주체가 되는 이상향을 꿈꾼 공산주의가 실제로는 비효율적이고 비참한 현실을 낳고 있다는 사실을 목격하게 된다. 책은 총 11부로 구성됐다. 각각의 챕터에는 당시 나라별 상황과 인터뷰, 취재 에피소드 등이 담겼다. 저자는 동유럽과의 외교 관계가 없었던 당시 입국허가의 어려움, 불안정한 안전상태, 취재원과의 접촉 난관 등의 에피소드를 함께 담고 있어 동구권이 붕괴되는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와 함께 갑작스레 통일을 맞이한 뒤 큰 혼란을 겪은 독일의 변화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최맹호 | 나남 | 17,000원

김정은.jpg

사진부 기자로 20여 년 일해 온 저자는 북한이 공개하는 사진에 대해 조작 여부보다 사진이 연출된 이유를 논해야 한다고 말한다. 북한이 공개하는 사진은 매체에서 엄선해 제공하는 이미지로 그 이면에 숨은 메시지를 파악하는 것이 북한사회를 진단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책을 보며 김정일 시대와는 또 다른 김정은 시대의 이미지 정치를 분석할 수 있다.

변영욱 | 한울아카데미 | 22,000원

남북한 경제통합

이 책을 구성하는 다섯 편의 글은 북한의 시장경제로의 체제전환과 남북한 경제통합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유기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의 북한경제 연구는 단편적인 연구가 일반적이었다면 이 책은 북한의 체제전환과 경제통합모형에서 시작해 기업 사유화, 금융, 재정, 토지, 인프라까지 논의하며 북한의 체제이행과 남북 경제통합을 위한 정책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이장로 외 | 한울 | 19,000원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

겉으로는 한없이 평범한 대한민국 여대생이지만,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에서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의 참담한 인권유린을 고발한 직후 ‘북한 인권의 아이콘’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북한인권운동가 박연미. 이 책에는 그녀가 직접 보고 경험한 북한의 참상에서부터 인권유린에 노출된 탈북자의 처참한 삶, 인권운동가가 되기까지 고된 여정이 기록되어 있다.

박연미 | 21세기북스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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