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개성 | 단점이 없다! 2016년 1월호

made in 개성 10 시스브로 겨울내의

단점이 없다!

 

자사의 기획 상품을 전문 소매점을 통해 직접 제조하여 유통까지 하는 브랜드를 SPA 브랜드라고 합니다. 최근 유명 SPA 브랜드 중 한 곳에서 대대적인 감사 세일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어찌나 인기가 좋았는지 티셔츠 하나 구매하는데 긴 줄을 기다려 결제를 해야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입으면 열이 난다는 이너웨어는 필수 아이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해당 브랜드의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장바구니 이곳저곳에 담겨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아마 슬림하면서도 따뜻하다는 제품의 특성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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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 덕에 활용도 높아

일반적으로 내의를 입으면 보온성은 좋은 반면, 옷태를 망가뜨리거나 몸의 움직임을 둔하게 만들어 갑갑하다는 인식이 강하잖아요. 그런데 이 이너웨어가 그런 문제점을 잡았다고 하니 소비자들은 좀 추워진다 싶으면 너나 할 것 없이 이 제품을 찾게 되는 것이죠. 성능이나 품질에 대한 만족 여부는 구매자가 평가할 문제지만 때만 되면 워낙 많은 매체에서 홍보를 해대니 이제는 ‘추운 날씨에는 열이 나는 이너웨어’가 정석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제품도 물론 좋겠지만 어찌됐건 거대한 마케팅에 의해 더 큰 판매가 이루어졌다고 보이는 게 사실이네요.

이게 바로 마케팅의 힘이지 싶어 신기하다가도, 이내 한편으로는 좀 씁쓸해집니다. 사실 시중에 판매되는 중소기업의 제품들 중에서도 앞서 말씀드린 내의 못지않게 좋은 품질과 기능성, 그리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것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대기업 브랜드 규모의 공격적 마케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보니 고객들에게 그 우수성이나 판매 정보를 맘껏 홍보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소비자에게 제대로 평가 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시스브로의 겨울내의’처럼 말이죠.

디자인이면 디자인, 보온성이면 보온성, 게다가 우수한 활동성까지! 직접 체험해 본 시스브로 동내의는 정말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도 부족한 아이템이었습니다. 독자분들께서도 이번 리뷰를 통해 이 제품에 대해 제대로 알고 나시면 아마도 시스브로를 보는 눈빛부터 달라지시게 될 겁니다! 저처럼요.

시스브로 겨울내의는 기모 제품임에도 매우 슬림하고 가벼워요. 그렇다 보니 겉옷 안에 겹쳐 입었을 때 전혀 둔하게 느껴지지 않고 편안합니다. 마치 ‘입은 듯 안 입은 듯’ 자연스럽다고나 할까요? 뿐만 아니라 내의라고 말하지 않으면 모를 수 있을 정도로 세련된 외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상의의 경우는 라운드넥으로 되어 있어 날씨가 그다지 춥지 않은 날은 일반 티셔츠로 활용하여 니트 베스트나 셔츠에 겹쳐 입어도 되고요. 하의는 인밴드 스타일로 실루엣이 깔끔하기 때문에 레깅스처럼 착용하셔도 문제없습니다. 특히나 요즘 여성들 사이에 유행하는 와이드 팬츠 안에 착용하면 보온성은 물론 옷태까지 그대로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 남성용과 여성용 모두 다양한 컬러의 옵션이 있으니 기호에 따라 선택해서 내의 외에도 취향에 맞게 다양한 코디에 활용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탁월한 보온 효과에 신축성도 좋아 겨울 활동에 딱!

천연섬유 쥬라실 기모 원단으로 제작된 시스브로 겨울내의는 촉감이 매우 부드럽고 피부에 닿는 면이 보송보송합니다. 쥬라실 원단이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요.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을 특수기술과 접목하여 천연섬유의 특성을 발현한 차세대 기능성 섬유라고 합니다. 인체에는 무해하면서도 항균, 소취는 물론 자외선 차단과 정전기 방지까지 가능한 섬유라고 하니 시스브로 겨울내의의 품질은 의심할 필요도 없을 듯합니다.

보온성 역시 말할 것 없이 좋아요. 원래 쥬라실 원단이 일반 폴리에스터 대비 원적외선 방사율이 높아 2℃ 이상의 보온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직접 입어보면 이렇게 가볍고 슬림한데도 기모의 효과가 그대로 발현되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한 번 입어보면 찬바람 부는 날은 반드시 찾게 될 중독성 강한 아이템이 확실하네요.

하지만 시스브로 겨울내의를 착용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점은 바로 신축성입니다. 기존에 착용해 보았던 기모 내의의 경우를 떠올려보면 스판덱스라고 해서 구매하기는 했지만 만족할만한 신축성을 발휘하지는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시스브로의 겨울내의는 신축성이 매우 좋아 활동하는 데 거리낌이 없을 정도로 잘 늘어나면서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복귀 능력도 좋아 옷의 형태가 잘 변형되지 않습니다. 이건 바로 시스브로 겨울내의에 크레오라 스판덱스 섬유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크레오라 스판덱스는 세계로 수출하는 고급 브랜드로 신축성이 매우 뛰어나 편안한 착용감과 활동성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기초부터 이렇게 튼실하다 보니 단점이라고는 찾아보기가 어렵네요.

지금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리뷰하며 개성공단 제조품들의 우수성에 매번 놀라고는 했는데요. 시스브로 겨울내의의 경우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소개를 해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부디 저의 작은 목소리가 독자들께 잘 전달되어 시스브로의 제품이 그 우수성이 조금이라도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양진하 / 홈쇼핑 프리랜서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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