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7년 11월 1일

Zoom In | “자유·인권·공존 가치 키우자!” 2017년 11월호

Zoom In | 2017 교사전문가 워크숍

자유·인권·공존 가치 키우자!”

성시현 / 본지기자

지난 10월 19일 서울 밝은사회국제클럽에서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학교통일교육의 변화”를 대주제로 2017 교사-전문가 워크숍이 진행됐다.

지난 10월 19일 서울 밝은사회국제클럽에서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학교통일교육의 변화”를 대주제로 2017 교사-전문가 워크숍이 진행됐다.

평화문제연구소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독일 한스자이델재단이 후원한 2017 교사-전문가 워크숍이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학교통일교육의 변화”를 대주제로 지난 10월 19일 서울 밝은사회국제클럽에서 진행됐다. 이날 신진 평화문제연구소장은 개회사에서 “남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전문가 및 교사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학교통일교육에 있어서 지향해야 할 공동의 목표의식을 수립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토대로 둔 인권의식을 강조한 교육이 매우 절실한 때”라고 전했다.

워크숍은 한만길 한국교육개발원 석좌연구위원과 황인표 춘천교육대학교 교수, 박찬석 공주교육대학교 교수가 각각 발표를 진행하고, 강민서 목동중학교 교사, 강성 염광중학교 교사, 김홍민 청원여자고등학교 교사, 이나영 서울외국어고등학교 교사, 전승환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교사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우선 한만길 한국교육개발원 석좌연구위원은 “‘통일국민 협약’ 제정과 평화통일교육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한 위원은 “통일교육은 평화통일의식을 함양하면서 ‘미래지향적 통일관’, ‘균형 있는 북한관’, ‘건전한 안보관’을 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통일·북한 문제, 남북관계, 한반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통일 공감대를 형성하고 평화통일 의식을 함양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황인표 춘천교육대학교 교수는 “학교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합의의 틀을 만들자”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통일교육은 정치적 중립을 담보로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기대가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정부의 대북정책이나 남북관계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고 있다”면서 “시대적 여건이나 상황을 적절히 수용하면서도 그것을 장기적 비전에 비추어 반추하는 구체적인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순서로 “통일교육, 한반도를 넘어 세계시민 교육적 의미와 역할 강화”의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찬석 공주교육대학교 교수는 “한반도의 분단은 세계사적인 이념 대립의 산물”이라면서 “빈곤, 환경 문제, 테러, 전염병 등 남북한 어느 한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전 지구적 문제가 확대됨에 따라 이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의 필요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으므로 통일교육에서 세계시민 교육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그룹의 발표에 이어 교사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강민서 목동중학교 교사는 “교육 현장에서 ‘질문이 있는 서울형 토론 모형’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통일교육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통일교육은 학생들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 이를 기초로 문제해결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학생들 지적 호기심 발동시키면 참여 의지 제고

강성 염광중학교 교사는 “학생들에게 당위와 욕구를 적절히 자극하는 균형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통일교육의 주제를 세계시민교육의 세부 주제들과 결합한 한반도 통일에 대한 세계시민적 접근이 필요함을 절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홍민 청원여자고등학교 교사는 “2014~2015년 통일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통일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표현하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통일교육 연구학교의 활성화와 그에 맞는 교사 연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나영 서울외국어고등학교 교사는 “수업에서 학생들은 통일에 대해 다양하고 깊게 질문한다”면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면 통일에 대한 관심은 자연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승환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교사는 “미래를 향한 통일교육은 민족공동체의식 아래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개인의 자유와 인권, 행복과 평화가 보장되는 통일국가의 구성원으로서의 자질을 심어주는 것이 바람직한 통일교육 방향”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참가자 전원이 참여하는 자유토론 시간에는 전문가와 교사 간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어졌다. 회의에서 한만길 위원은 “일방적으로 정부 정책이나 특정 이념으로 유도하는 통일교육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학생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통일교육을 실천해야 한다”라고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손현수 평화문제연구소 부소장은 “통일교육 사업을 해오면서 교사의 의지와 열정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 수준 편차가 매우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통일교육 담당 교사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교육 일선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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